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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되는 것들은 사양하자

정윤석 |2006.04.23 04:42
조회 29 |추천 0

저절로 되는 것들은 사양하자

저절로 다가오는 것들은 사양하자

 

나를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내가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저절로 머무는 일은 극히 드물다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고?

아니다

적어도 마음만이라도 주고 받았을 것이다

 

자본주의적인 사고 방식이라고 욕해도 할 수 없다

 

간혹 안팎이 같은 사람이 있을 지 모른다

어떤 탈도 쓰지 않은 사람

어떤 연극도 하지 않는 사람

어떤 일에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 사람

 

이런 종류의 사람은 웬만하면 화조차 잘 내지 않는다

갈무리가 입신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물론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잘 산다고 할 수 없지만

마음이 참 따뜻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

흉내는 내보려 하지만 나는 될 수가 없다

그래서 경외심이 들고 솔직히 배아프다

 

나는 어쩌면 오히려 그 대척점에 있을 지 모른다

더 화내고 더 질투하고 더 욕하고 더 경쟁하는

속물일 지 모른다

 

아무튼

그런 예외적인 사항들을 일반화 하지는 말자

돈이든 꿈이든 사랑이든

더이상

저절로 되고 저절로 다가오길 바라지 말자

 

혹여 생긴다면

얼씨구나 하는 사이에 금새 사라지거나

그로인해서 더큰 화병 생길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오래 머무는 사람도 물건도 사랑도

그저 주름지고 낡아질 때까지 함께 동고동락해야지만이

진국이 된다.

 

경고한다.

 

나에게 아무것도 줄 수 없는 사람이라면 먼저 내가 떠난다

너에게 아무것도 줄 생각없는 나라면 먼저 너가 떠나라

  

마음은 있는 데 표현을 못한다고?

집어치워라! 변명일 뿐이다

머리는 좋은 데 노력을 안 한다는 말과 다를 것이 없다

 

가치있고 소중하다면

자존심 질투심 이런 것들은 독일 뿐이다

 

마음이든지 물질이든지 시간이든지

그저 서로 아낌없이 투자하라

 

다시 말하지만

저절로 되고 저절로 다가오는 눈부신 빛은

찰나의 쾌락일 뿐더러

그 만큼의 그림자도 길게 드리워진다

 

아~!

나는 그것을 몰랐다

아니, 알아도 몇 번을 또 망설였다

이것을 읽고있는 당신은 제발 그러지 말아라

 

하고싶은 일들을 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라

법칙이니 공식이니

눈치 보지말고

잘난 것 들이대고 못난 것 들이대고

그렇게 이중삼중 잣대로 함부로 평가하지 말아라

 

지난한 인생은 정말 짧다

가져갈 것은 없다

아~그렇구나! 있긴 있구나!

空手來 空手去

이것이 인간사 얼마 안 없는 양질의 평등이며

저절로 되는 것이고

사양하고 싶어도 안 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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