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그림으로 학교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했을때 ,
교수님이 영국에서는 우리나라의 소녀심청이나 콩쥐밭쥐 같은
전래동화 처럼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이야기 라고 하면서
친절하게 부연설명까지 해주셨어요 .
Sexual Symbol로써 인간의 나체에 길들여진 요즘 시대에
숭고한 Godiva 의 얘기는 신선한 자극제가 되어
2005 년 London College of Fashion 패션쇼의 주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 John Collier , Lady Godiva , 1898 -
마치, 전설 속의 주인공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고다이버(Godiva)
11세기 당시 영국 코벤트리(Coventry) 지방에서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던 영주 리어프릭(Leofric)의
열일곱 살 난 어린 부인...
그녀는 주민들이 과중한 세금 때문에 허덕이는 것을 알고
남편에게 세금을 감해줄 것을 집요하게 간청합니다.
허나 생각없는 , 그녀의 남편 리어프릭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인간의 나신을 신이 주신 최고의 예술품
이라고 생각했다는데 당신이 알몸으로 말을 타고 시장을 한바퀴 돌아 그 예술품을 감상할수 있게 해주면 세금을 면해주겠소." 라고
황당한 제안을 합니다.
고다이버는 갈등에 빠지게 되죠.
그러나 남편의 폭정를 막고 죽어가는 농민들을 구할 방법이
그것뿐이라면 그 길을 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튿날 열일곱 살의 고다이버는 긴 머리로 가슴과 국부를 가린 채
나체로 말을 타고 거리로 나섭니다.
세금에 허덕이는 주민들을 위해서 ...
그런데, 놀랍게도 시장엔 사람의 그림자조차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이
그녀에게 감동하여 모두 창에 커튼을 드리우고
아무도 그녀를 보지 않기로... 그리고,
이 날 일어난 일은 비밀에 부치기로 약속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용감한 여인도 대단하지만,
그 뜻을 기릴줄 아는 코벤트리 마을 주민들에게 저는 또한번 감동 . ..
그러나, 어느 집단에나 , 항상, 분위기 파악 못하는 개념없는
멤버가 있기 마련 . ..
아름다운 영주 부인의 알몸이라는 매혹적인 말에 이끌려
도저히 호기심을 참을 수 없는 코벤트리의 양복 재단사 톰은
마을사람들과의 합의를 잊어버리고
그만 커튼을 슬쩍 들추어 레이디 고다이버의 나신을 보려 하는순간!
톰은 눈이 멀고 만답니다.
숭고한 고다이버의 뜻을,
성적인 호기심으로 더럽히려 한 것에 대한
신의 벌이었다는 . ..
그러한 전설로 영국 사람들에게 전하여 내려져 오고 있다 합니다.
- 개인적으로 이부분은 전래동화처럼 내려져 오면서
어디선가 누군가로부터 뻥이 가미된듯 ;;
Anyway, 톰에 대한 이야기는 훔쳐보기의 대명사로,
피핑 톰(Peeping Tom)이라는 말로 전해지고 있고
레이디 고다이버의 이야기는 이후 학자와 역사가들에게
지금까지도 많은 논쟁거리가 되고 있답니다.
숭고한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그녀가 행한 알몸 시위가
너무나 파격적이었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관행이나 상식, 힘의 역학에 불응하고 대담한 역의 논리로 뚫고 나가는 정치’를 고다이버의 대담한 행동에 빗대어 ‘고다이버이즘(godivaism)’이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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