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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메세지

김남선 |2006.04.23 12:06
조회 34 |추천 0
 

그 남자...

내가 지금 너한테 행복하라고 말한다면
너는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할까?

그런데 나는 정말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는 니가 다른사람 좋아졌다고 말한것보다..
니가 나하고 눈도 못 맞추고..
이상한 존댓말을 쓰고..
그렇게 죄지은 사람처럼 나를 대하는게
더 마음이 아프더라...

내가 널 얼마나 좋아했는지..
누구보다 니가 잘 아는데..
그런 니가 나한테 그런말 하기..
또 얼마나 어려웠겠냐..

그러니까 나는 그냥 그걸로 됐어..

더이상 나 때문에 계속 미안하고
행복하지도 못한다면
니가 너무 가여울것 같다..

사실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나는 그동안에도 계속..
더 좋은사람이 나타나면..
널 보내 줘야 한다고 생각했어..

물론 뭐 솔직히 말하자면 꼭 그렇진 않아..
생각만 그렇게 했지..진짜로 이렇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

어쨋든 나는 됐어.
그만 마음 아파해라..

이말 하려고 전화 했는디 안받는구나..
이건 듣자마자 지워버려라.
그럼 그만 끊을게..


그 여자...

내 전화기는 몇 시간째 깜빡깜빡
니가 남겨 놓은 흔적을 외면하지 말라고
내게 말을 걸고 있어..

부재중 전화 두통..
그리고 음성 메세지 하나..

너는 내게 무슨 말을 남겨 놓았을까?
내가 전화를 받지 않는 동안..
그 지루한 신호음을 들으며
너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 사람과 함께 있는 내모습..
니 전화 외면하는 나를 떠올리면서
못 견디게 힘들진 않았을까..

미안하지만 놓아 달라고
뻔뻔한 얼굴로 말하던 내게
소리 한번 못지른걸..
고개만 끄덕인걸..후회하진 않았을까..

그런데 난 궁금해도 들을 수가 없어..
니가 돌아오라고 말했대도..
이젠 그럴수가 없으니까..
니가 무슨말을 해도..
그렇게 해줄 수가 없으니까..

너무 미안해..
니 마지막 말도 들어 주지 못해서..
그냥 이렇게 지워 버려서..
..너무너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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