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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울리는 뮤지컬<레딕스 십계>

이훈희 |2006.04.25 08:13
조회 134 |추천 1


 

추기경을 비롯한 많은 유명 연예인 객석 찾아

 

 

 

 전 세계인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이 성경이라고 한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 뮤지컬 (Les Dix)가 11일 저녁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웅장한 무대를 드러냈다.

 

 ‘노트르담 드 파리’, ‘로미오와 줄리엣’과 함께 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히는 (연출 엘리 슈라키)는 마니아들이 학수고대하던 오리지널 배우들이 대거 상륙하여 진정한 프랑스 뮤지컬의 참맛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구약성서의 시대적, 종교적 상황보다 모세와 람세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사랑과 형제애, 자유를 그리고 있어서 인간의 인내심과 희생정신을 보여주며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총 60여 명 배우들의 스펙터클한 연기를 뒷받침해 주는 스텝들도 130명이 넘는다. 무대디자인, 조명, 음향과 첨단장비는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 익숙한 국내 팬들의 눈과 귀를 열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국내 공연의 취약점으로 드러나는 음향은 체조경기장이라는 넓은 장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울림현상을 최소화하여 한층 안정된 느낌이었으며, 몰락한 이집트왕조를 상징하는 깨진 스핑크스의 형상은 현장에 와 있는 착각을 심어 준다.

 

 특히 모세가 바다를 가르는 장면은 엄청난 스모그를 분사함과 동시에 배경영상의 조화로 마치 관객 자신이 바다 속에 있는 빠져있는 느낌이다. 이때 관객들의 탄성은 넓은 체조경기장을 울리게 만든다.

 

 세계적인 의상 디자이너 소니아 리키엘이 참여하여 만들어진 배우들의 의상은 시대적 배경과 캐릭터가 지닌 성격 및 상황이 적절하게 묻어나고 있으며, 작은 액세서리에서도 나타나는 섬세함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이번 공연의 연출가 엘리 슈라키(Elie Chouraqui)는 “십계가 워낙 방대하고 큰 작품이라 제작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엄청난 무대 장식과 수많은 댄서와 배우들과 함께 하기 위해 투자자들도 힘들게 찾았다”며 “무대에서는 원작과 연출의 독창성 사이에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제작과정에 대해 밝혔다.

 

 공연 첫날 객석을 찾은 정진석 추기경은 “기본적으로 성경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관객들의 흥미를 위해 사랑 내용이 가미됐다. 히브리인을 구박하는 장면은 성경의 ‘출애굽기’ 순서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며 성경을 읽고 공연을 보면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대도 넓고 출연배우들이 각기 다른 안무를 보여주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모두가 연관성이 있는 몸짓이다. 그래서 춤 자체도 (성경의) 뜻을 표현하는 것으로 느꼈다. 또한 가사의 내용이 반복이 많으므로 불어를 몰라도 자막과 배우들의 몸짓과 음악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훌륭한 작품이다”라며 공연문화의 깊이 있는 소양도 드러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음악은 ‘자유’라는 곡이라며, “홍해를 건너는 막막한 심정을 표현한 노래는 아주 좋았다.”며 “신앙인이 아니더라도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사랑과 형제애 그리고 자유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왜 짧은 기간에 그렇게 많은 관객이 관람했으며 인기 있는지 실감난다”고 말하고, “익숙하지 않은 불어로 공연되어 자막을 보는 시간을 줄이고자 한국어로 공연을 했다면 더 많은 관객이 감동을 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날 공연장에는 사물놀이의 대가 김덕수를 비롯하여, 윤현진 아나운서, 가수 바다, 소이 등의 연예인들도 관람했다. 특히 가수 바다는 기립박수까지 보내며 관객으로서의 매너까지 보여 주었다.

 

 한편, 뮤지컬 는 종교적 색채를 뛰어넘어 훌륭한 갈등구조와 아름다운 노래를 바탕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프랑스 색채를 자랑하고 있다.

 

 한,불 수교 120주년 공식 기념공연으로 선정된 이번 공연은 총 75억의 제작비에서 알 수 있듯이 초대형 뮤지컬이며, 공연이 끝난 후 커튼콜에서 다시한번 감동을 강조하는 작품이다.

 

 우리나라 대극장 무대에도 설치할 수 없는 의 거대한 무대는 이제까지 국내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웅장함을 만끽하기에는 더 없이 좋을 수 있으나 객석의 위치마다 다르게 전달되는 감동의 차이는 관람객의 가슴 속에 맡길 수밖에 없다.

 

 

◇이훈희기자의 미니홈피◇

 

[공연안내]============================================

 

공 연 명 : 뮤지컬 (Les DIX) 

연    출 : 엘리 슈라키 (Elie Chouraqui) 

작    곡 : 파스칼 오비스포 (Pascal Obispo) 

공연일시 : 2006년 4월 11일 ~ 5월 9일 

공연장소 :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 

제    작 : 극단 광장 

홍    보 : 유진컴퍼니 

후    원 : 프랑스 문화원 

공연문의 : 02-512-7986 02-597-3283 

공연정보 : http://www.lesdi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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