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SF 문학에 대해 식견이 많이 부족하지만 그 중 좋아하는 SF 작가는 아이작 아시모프랑 레이 브래드버리입니다.
아시모프가 기발한 SF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제가 생각해 본 적도 없던 놀라운 세상을 꿈꾸게 만들어준다면, 레이 브래드버리는 물질문명이 가져오는 물신화나 비인간화를 제대로 포착하거든요.
장편중에선 "화씨 451"이 그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만, 시공 그리폰북스가 절판된 관계로 도서관 아니면 구하기가 어렵죠. 이런 책은 소장해야 되는데.
단편에서도 그의 분위기를 잡아낼 수 있는 작품이 여럿 있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산책하는 사람"도 그런 작품 중 하나고요.
최근들어 가면 갈 수록 청자의 수준을 낮춰가는 것 같은 TV 프로그램, 진지한 성찰 대신 즉자적인 반응만 난무하는 포탈 댓글을 보면 수 십년 전에 레이 브래드버리가 미리 바라봤던 사회가 바로 지금 우리나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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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무얼 하고 있소?」
「걷고 있소.」
「걷고 있다고!」
「그냥 걸었을 뿐이오.」
간단하게 말한 미드는 유난히 얼굴이 춥다고 느껴졌다.
「걷고 있다, 그냥 걸었을 뿐이다, 그냥 걸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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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SF단편) 산책하는 사람 [].T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