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람과 죽은 사람의 위치는 반대
주례는 북쪽으로 간주, ‘男左女右’ ‘男東女西’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인간사에서 필히 행해야 할 예(禮)가 있다. 인사하는 법부터 시작해 말하는 것까지 어른을 공경하고 후배를 사랑하는 사람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법도를 ‘예’라 통칭하기도 한다. 예절의 종류는 하도 많아서 모두 언급할 순 없지만, 청소년기에 알아둬야 할 몇 가지만 꼽아 소개한다.
■ 예절과 방향
예절에는 기본적으로 그 방향이 있다. 예절의 방위는 동서남북을 일컫는 자연의 방위와는 다르다. 전후좌우라고 할 때 특정인을 기준해서 말하지만 예절에서는 특정인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반드시 손윗사람을 기준으로 해서 방향을 말해야 한다.
상석은 북으로 간주해 설정한다. 상좌의 좌측이 동쪽이고, 상좌의 우측이 서쪽이 되며, 상좌의 앞쪽이 남쪽, 상좌의 뒤쪽이 북쪽이다. 남자는 좌측이고 여자는 우측이란 의미는 ‘남좌여우’, ‘남동여서’라는 말과 맥을 같이 한다.
예를 들면, 혼인 시 주례 선생님이 서 있는 자리가 북쪽이 된다. 그러므로 어떤 행사에 있어 단상이 북쪽이 되는 셈이다. 사무실에서는 상급자 있는 곳이 북쪽이 된다. 제사를 지낼 때 신위를 모신 곳이 북쪽이다. 묘지에서는 그 묘자가 어디에 있든지 북쪽에서 남을 향하는 것으로 본다.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의 위치는 반대다. 산 사람은 양의 세계에 살고 있으므로 해가 뜨는 양의 방위인 동쪽이 상석이 된다. 죽은 사람은 음의 세계에 있으므로 해가 지는 음의 방위인 서쪽이 상석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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