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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다이야기..

송인화 |2006.04.29 05:38
조회 44 |추천 0


메신져로 대화를 하던중.. 첫사랑 이야기가 나왔다..

 

첫사랑의 기준이 뭐죠? 하는 질문에..

 

처음 사랑이라고 느꼈던 사람이 첫사랑이 아닐까?

처음 사랑했다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나중에 더 큰 사랑이 나타나고 언제나 생각해도..

그사람만 생각하면 행복해지는..

인생에 커다란 의미를 준사람..

 

그런얘기를 하다보니...

 

첫사랑이라고 어딜가든 자랑스럽게

자랑하고 다니는 그애가 생각났다..

 

이렇게 술이 조금 들어간 잠안오는밤이면..

그친구 이야기를 해도 될듯하다...

 

 

야!! 바다다~!!

 

다섯소년은 바다를 보며 멍하니 서있었다..

바다에 인접한곳에 살지도 않고..

조금 커다란 호수조차 없는곳에 사는 녀석들이라 그런지..

바다가 신기했나보다.. 끝없이 펼쳐져있는 수평선..

하얀 파도.. 도심에서의 아스팔트와는 전혀다른

부드러운 백사장..

소년들이 도착한곳은 동해에 한적한 맹방이라는

해수욕장이었다..

 

-야~ 이럴때가 아니고 어서 텐트부터 쳐야지~

  배도고프고 조금 있으면 해도 질것같고..

정신없이 바다보며 멍하니 있는 소년들중에

한명이 정신이 들었는지 친구들에게 하는말이었다..

 

-야 송인화 ~ 니가 요리해라~ 너 요리사 아들이잖아~

잘할수있지?

 

-저녁은 개밥이다.. -_-참고로 난 반찬만 하지 밥은 못해~

 

-그럼 창환이가 밥은 하고 인화는 반찬하고

  나머지는 텐트치자 ~ 돌도 좀 구해와 백사장에

  고정시킬것이 필요하니까~

 

'신났네..'

 

이리저리 지휘하는 성빈이를 보며 다같이 느낀 생각들이었다..

 

곧 각자 맡은일을 하기 시작했다..

 

텐트를 익숙하게 치고 밥을 준비하는 모습이

 

여행을 제법 다닌 모습들이었다..

 

바쁜와중에.. 인화는 난감함에 빠져있었다...

 

반찬준비를 하려는데 양념들이 전부 새서 서로 섞여서

각자의 개성있는 향기(?)를 내뿜으며 한몸이 되어있었다..

 

-야!야! 이거 난리났다? 참기름,간장 다 새서 소금하고 설탕

  고춧가루하고 다 섞였다? 이거 누가 흔들었냐?

 

-그거 송인화 니가 갖고온거잖아..!!

 

-미안.. -_-;

 

자신이 챙겨온것도 기억못하는 녀석이었다..

 

-니가 책임져~! 봉지에 넣어왔으니 샌것도 모르지

 냄새도 안나더냐?

 

-내가 알았냐 머~! 그러니까 기차에서 몰래 맥주먹고

 그러니까 다들 모르지~! 어린것들이 까져가지구~

 

-저도 좋다고 마셨으면서 !!

 

양념하나에 멀어지는 우정...-_-

묵묵히 돌에 텐트고정하는 줄을 묶던 성빈이말했다~

 

-그런다고 양념이 돌아오냐? 어디가서 빌려오던가해~!

  갖고온사람이 책임지고 빌려와~

 

결국 갖고오다가 새게 놔둔 인화가 갖고오게 되었다..

 

-어딜가서 찾냐.. 휴...

 가서 웃기게 저기요.. 참기름이랑 간장이랑 소금이랑 설탕좀 빌려주실래요? 하면 웃길텐데.. 슈퍼에서좀 사면 어때서 으휴~

 

투덜거리며 양념 빌릴곳을 찾던 인화는

그리 멀지않은곳에 텐트를 치고 앞에 파라솔에 앉아있는

여자애들을 보았다..

 

'좀 어려보이는데.. 대학생은 아닌것같고.. 저기서 빌려야겠다'

 

-저기요.. 저기 뭐좀 빌릴수있을까 해서 왔는데요..

 

-네?네?뭘빌리시게요?

 

-소금이랑 설탕이랑 간장하구요.. 아 참기름도 좀..

 

그러자 갑자기 앉아있던 여자애들이 웃기시작했따

 

-하하하~ 양념 하나도 안갖고왔나봐요? 쌀은 있어요?

쌀이랑 물이랑 여기 버너랑 코펠도 드릴까요?

 

-장난치지마~ 중학생같은데 얼굴빨개지겠다..

 

이미.. 얼굴은 빨개져있었다...-_-

 

-누..누가 중학생이라고 그래요~! 고등학생이에요~!

 

-거짓말~ 그키에? 고등학생? 머리는 중학생 머리인데?

 

이미 말까지 놓는 그녀들이었다 -_-..;

 

-우리학교가 원래 두발검사가 심해서~

그리고 키는 그렇게 작지않은데..요?

 

이미 주눅은 들어있었다...

 

-고등학생이면 우리하고 동갑이거나 오빠이겠네~말이돼요?

  여기 조금씩담아놨으니 가져가 뭐 필요한거 있으면

  누나들한테 부탁하구요 ㅋㅋ

 

무너지는 자존심.. 그래도 양념 빌려준 사람들이기에

그냥 넘기기로 했다..

 

-고맙습니다.. 저 진짜 고등학생이에요 이제 1학년이긴하지만

  그래도 고등학생이에요

 

-믿어요 ㅋㅋ

 

'휴.. 한숨만나온다.. 참자..'

더이상 있어봤자 놀림만 당할것같아서 서둘러 텐트로 돌아왔다

 

-야~! 양념 구해왔다~! 이거 떨어지면 슈퍼가서 사와~ 젠장

  더이상은 못간다..~!

 

-무슨일있었는데?

 

텐트를 다 만들고 밥도 올려놓고 쉬고있던 일행들이 얼굴이

벌개져서 돌아온 인화얼굴에 무슨일이있었나 궁금했는지 물어봤다

 

-저기 우리또래 정도 되보이는 여자애들한테 양념 빌리는데 나보고 고등학생맞냐고 놀리고 지들이 누나라고 하고 아휴~

 

-너 어려보인다고 자랑하냐~!! 나는 가서 말걸면 90도로 인사하고 겁에 질려서 양념줄텐데 ㅠ.ㅠ

 

갑자기 발끈하는 민수였다..-_- 어렸을때부터 나이들어보인다는

인상이 컴플렉스였던 녀석이었기에 가능했다..

 

-니네도 가봐~ 저기 바로 저기 텐트다~ 가서 봐바~

 

-걔네는 몇살이라는데?

 

-고등학생인데 동갑아니면 오빠라고 했으니까 아마 고2정도?

  고1치고는 좀 들어보이구~

 

-가서 보자~! 놀러와서 어른들만있는줄알았는데 우리또래잖아~!

  가서 말도 걸고 잘하면 같이 놀수도 있잖아~! 와 신난다!

 

-하여간 숫놈들끼리 오는게 아니었어.. 휴..난안가 저기 왜또가!

 

-넌가지마라! 가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오자! 양념아니었으면 우리  

  굶어죽을뻔했다고 말하고 생명의 은인이라고 하는거야! 어때!

  민수가 앞장서 니가 얼굴이 좀 무섭잖아!

 

-내가 왜! 나도 동안이야!

 

-니가 동안이면 나도 동안이다! 우린 다 동안이다! 우하하!

 

제정신 아닌 녀석들이었다.. 그래도 가서 말걸어보자는 의견은

같았는지.. 네명이 우르르 여자애들 텐트로 달려가..

아니 날아갔다..

 

인화는 투덜거리며 반찬을 하기시작했고 텐트로 달려간 녀석들은

반찬을 다 만들때까지 오지 않았다..

 

-이것들이 거기서 밥먹고 오는거 아냐?

 

조금 불안해질무렵 네명은 싱글벙글 웃으며 텐트로 돌아왔다..

 

-야야! 우리랑 동갑이래~!  우리랑 동갑에 쟤네도 다섯이다! 우와! 신난다! 있다가 같이 놀기로 했어

 

이야기를 들어보니 서울사는 여자애들 네명이 이근처로 전학온

여자애가 불러서 같이 놀러온 모양이었다

여자애들끼리 왔을리 없다고 단정지었지만 한명이 아무래도

바다를 잘알다보니 사람많이 없고 바로 뒤에 경찰서까지 있는

이곳에 놀러온 모양이었다..

 

-신났네~ 반찬 다됐어! 저것들 생각해보니 열받네~

  같은 고1이면서 누가 누나야~-_-

 

-그래도 애들이 말도 잘하고 한명은 나랑 같은 동네야~

  잠실산대!

 

바다에 사나이의 우정을 보여주자며 남자다섯이 우르르 몰려가서

술도 먹고 이야기도 많이 하자고 하던녀석들이..

또래 여자애들을 만나니 눈이 뒤집힌 모양이었다..

 

-밥이나 먹자!

 

다행히 바다에서 한밥치고는 잘되어서 맛있게 먹었다

원래 놀러가면 식욕이 왕성해지고 뭘넣어먹어도

맛있게 먹는법..금새 밥그릇을 비우고 설겆이 준비를했다..

 

-야 우리 밥도 먹고 이제 어둑어둑해졌으니 이제 시작해야지?

 

술이 땡기는지 먼저 술부터 꺼내는 창환이었다..

 

-쟤들도 부르자~ 같이 놀자고 아까 말했단말야~

 

-목적은 술이 아니라 쟤들하고 노는거였지?;;

 

-야 왜 삐딱선을 타냐~ 으이구 그냥 놀면되지

  이런게 인연이라는거다~

 

말끝나기 무섭게 여자애들의 텐트로 달려간 창환은

금새 그여자애들을 불러왔다

 

-안녕하세요~ 어머~ 술이다 술~ 이거 어떻게 샀어요??

 

-오기전에 잔뜩채워가지고 왔죠~여기서 술살수있어요?

비싸지 않아요?

 

-여기슈퍼에서 밤좀 어둑해지면 팔아요 심부름왔다고

 말하고 사면 뭐라고 안해요

 

술을보니 그애들도 신났는지 금새 친해진 분위기가 되었다..

 

술을 자주 안마시는 학생이다보니.. 금새 취기가 돌고

다들 금새 친해져 이름도 친근하게 부르고 장난도 치는

스스럼없는 사이가 되었다..

 

여자애들쪽은 어제 왔다고 했다~ 4박5일로 왔다고..

3박4일로 온 우리하고 가는 날짜는 같은 셈이었다..

 

새벽까지 술을 마신 일행들은 여자애들이 피곤하다고

각자 텐트로 돌아가고 남자애들은 바다온 첫날은

밤을 새야하는 법칙이 있다는 말도 안되는 이론을 펼쳤지만

결국 조금지나서 잠이 들고말았다..

 

아침에 먼저 일어난 인화는 일행들이 일어날 생각을 않자

바다나 걸어볼까 하는 생각에 텐트밖으로 나왔다

 

서해에는 한번 가본적있어서 그곳에서 조개를 줍고

하던 기억에 땅을 보며 걷기시작했다..

조금 걷는데 조개껍데기 치고는 조금 커다란게 보였다..

돌인줄알았는데 가까이 갈수록 돌같지가 않았다..

가까이서 보니.. 그것은... 소라껍데기였다..

약간 붉은색을 띄는듯한 조그맣한 소라..

인화는 소라를 들어서 귀에 대보았다..

소라를 처음보았지만 책에서 본기억에 소라를 귀에대면

바다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뭔가 웅웅거리기는 했는데 바다소리같지는 않았다..

 

'기념이네 소라가 많은가?여기는? 이쁘니까 갖고가야지~'

 

주머니에 소라를 집어넣은 인화는 반대방향으로 돌아서

걷기시작했다

 

조금 걸었을까? 한적한 백사장에 낯익은 여자애가

혼자 앉아서 바다를 보고있었다..

 

어제 기억을 뒤져보니 이름이 수정이라고 했다..

술먹을때 얼굴이 빨개져서 창피하다고 창피하다고

해서 우리가 얼굴터지겠다고 놀리던 .. 키가 좀 커다란 아이..

 

-뭐해 여기서?일찍일어났네? 아침잠이 없나보네?

 

-어? 너는? 어제 너희들 늦게 자지않았어?

 

-나는 좀일찍잤어 ~ 술을 잘 못마셔서~

 

-난 그냥 어제아침바다를 못봐서 아침에 일어났을때

  바다가 참 이쁘네?

 

-앉아도되지?

 

-응

 

더이상 할말이 없어진 인화는 수정의 옆에 앉았다~

 

-참~ 나 이거 지나가다가 줏었다?이쁘지?

 

인화는 주머니에서 아까 줏은 소라를 꺼내어 수정에게 보여줬다

 

-와~ 소라가 원래 이색이야? 원래 시커멓거나 갈색아니야?

 

-그치? 진하진 않은데 붉은색이라는게 신기해 갈색하고 붉은색이

  섞인것같애~~

 

'이제보니 얼굴이 하얗네? 서울애라 그런가?

 어제는 터질것같더니만..'

 

-야~ 민망하게 사람얼굴을 빤히 쳐다보냐?

인화는 자기도 모르게 수정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수정이 민망해하니까 서둘러 말을 돌렸다..

 

-누가 너봤다고 그래 소라 본거야 소라~

  니가 맘에 들어하는것같길래~~

 

-그럼 나 이거줘~~ 맘에들어 ~ 어제돌아다닐때는 못봤는데

  이쁘다 나 이거주라~

 

-그래.. 너 가져~ 나도 우연히 줏은건데 뭐

 

-꺄하~ 친절하네~

 

-친절은 무슨~ 너 생일언제냐?

 

-나?9월~ 너는?

 

-난 6월이다~! 오빠라고 불러~!

 

-그런게 어디있어~! 같은 80년생이면 친구지 어떻게 오빠냐~

 

-3개월차이가 얼마나 큰건데~! 내가 소라도 줬잖아~!

 

-소라하고 오빠하고는 별개지~ 너 키얼마야? 엉?

 

갑자기 말을 못하는 인화였다..

 

-얼마인데? 엉? 말해봐~~

-나??나 170~

-웃기네~ 너 일어나봐~~

 

갑가기 일어나라는 말에 영문도 모르고 일어난 인화..

수정은 인화가 일어나자 자신도 일어나 인화앞에 섰다

키가 꽤컸다고 생각했지만 자신만할줄은 몰랐던 인화는..

 

-너 키얼마냐?

 

-나? 165~ 너는 한 168정도 되겠네?맞지?

 

'귀신이다..'

 

-나... 나 170이야~! 왜이래~!

 

-말 더듬는것좀봐~ 168맞지?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해봐~

 

-168맞아..

 

-그것봐~ 어딜 쪼끄만게 누나라고 불러~

 

-내가 그래도 너보다 크잖아~!

 

-남자는 더커야지~ 앞으로 누나라고 불러 알았지?!!

 

-내가 더 빨리 태어났잖아~!

 

-빨리태어났으면 빨리 커야지 오빠소리듣지~!

 

-몰라~!

 

어느새 빨개진 얼굴때문에 도망가는 인화였다...;;

 

바다에서 수영도 하고 밤에는 학생이라 한이 맺혔는지

술을 퍼붓고 그렇게 지내고 나니 어느덧

시간은 훌쩍지나 마지막 갈날이 되었다..

 

전날 어김없이 일찍 잠들었던 인화는

아침에 일어나 정신없이 노느라 줍지도 못한

조개를 모으러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수정이에게 뺏겼던(?)

소라도 어쩌면 더 이쁜 소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조그만

바램도 있었다

조금더 걷다보니 텐트에서 좀 떨어진곳에 앉아있는

수정이가 보였다

'쟤는 잠도 없나?'

 

-수정아~!

-어? 너오늘도 일찍일어났네?다른애들은?

-그렇지 뭐~ 애들은 술늦게까지 먹어서 아직도 자는중~

  낮쯤되어야 일어날껄?

-대단하네~

-넌 왜 아침에 이러고있어 무슨 고민있어? 오빠한테 털어놔봐~~

-니가 무슨 오빠야~! 키도 작은게~! 몇번을 말해야 알아듣냐~?

-키작다 작다 하는데 난 앞으로 더 클꺼야~

  어떤사람은 군대가서도 키가 큰다더라~
  나중에 나 키크면 어쩌려고 그러냐?

-너 키크면.. 음.. 날위해서 노래를 해라~ 위대하신 수정님이

 키크라고 하셔서 이렇게 컸습니다 감사합니다~

 위대하신 수정님을 위해 노래를 바칩니다  멋지지?

-멋지긴 개뿔~ 오빠라고 부를준비나 하시지~!

 난 클꺼야 더 클꺼야~

-노래나 불러~! 내가 키크라고 빌어줄께~

-알았어~ 나 크면 오빠라고 해라~

-오케이~~ 너크면 나위해서 노래도 하기다 꼭~


그렇게.. 친구들과 처음으로 간 바다..

짧았던 3박4일간의 여행이 끝이났다..
같이갔던 성빈,민수,창환,현수..
그리고 그곳에서 만났던 수정이네 아이들.. 서로가 아쉬웠는지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았고..
다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다시 만날약속은 하지 않은채...
언젠가는 만나겠지 하는 마음으로..


인화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있었다..
학교를 다니면서 욕심이 많이 생겼는지 외국어나

운동모임 같은 여러클럽에 들고
밤이면 청주BBS인 chains에 들어가고..
나우누리도 들어가서 여러사람들을 알고..
그렇게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여행중에 가장 친해진 수정이와는 삐삐를 통해서

연락을 하고있었다..
매일 뭐가 바쁜지 음성메세지에는 오늘도 정신없었다

하는 말들투성이었다..

물론 인화도 바쁘게 지냈기때문에 수정이 음성메세지에다가
뭐하느라 바빴다 이런식의 말들만 하기 일쑤였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 인화와 수정은 고2가 되었고..
여전히 연락은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주고받는 그래도
서로 끊김없이 연락하는 사이로 지내고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인화는 여자친구가 생겨서 수정이에게 가끔하던 연락도 못하게 되었고
뜸해졌고 조금씩 기억에서 잊혀져가고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도착한 수정의 메세지..

 

-야 나 수정이다~뭐가 그렇게 바쁜지 연락도 없냐?

 주말에 보충수업해?
  나 청주가는데~ 청주구경좀 시켜주라~ 일년정도만에 보는건데

 이쁘게 하고나와~

-나 인화~ 실은 여자친구가 생겨서 연락 자주못했어 미안~

 잘지냈지? 주말에 온다고?
 오면 연락해 주말엔 보충수업안들어가도돼~

 

주말이 되어.. 인화는 오랜만에 보는 수정의 모습에 기대하면서 옷을 입고 나갔다..

'키더큰거아냐? 나도 좀 컸는데 나만큼 컸음 안될텐데~'

이런 생각을 하며 터미널에서 기다리고있는데

음성메세지가 도착했다

공중전화로 확인을 하자

-나 도착했어 너 어디있어? 나 공중전화박스있는곳이야
듣다가 메세지를 저장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디있지?'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바로 앞에서 뭔가가 휙하고 나타났다..

-왁~!! 놀랬지?

 

수정이었다.. 머리를 좀더 기르고 키는 다행히 더 안큰것같았다..
얼굴은 조금 변한듯 ~ 낯설어보였지만 조금더 이뻐져있었다

 

-야아~~ 니가 수정이야? 1년사이에 많이 변했네~ 이뻐졌네??

-우와~너는 키좀 큰것같은데? 키몇이야 지금?

-나 175~ 많이 컸지? 일년사이에 7센치나 컸다?

-그봐 그봐~ 내덕분이야 ~

-그래 고맙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청주시내를 조금 돌아다녔다..

서울사는애라 그런지 조그만 청주모습에

그다지 감탄하는것 같진 않아보였다

더운날씨에 많이 돌아다녀서 지친 둘은 근처 커피숍에 들어가서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서울사는 녀석들은 인화가 이야기를 해주고
그때 봤던 여자애들 이야기는 수정이가 해주면서

서로 안부를 물었다..
조금 지났을까 갑자기 울려온 삐삐소리에 인화는 양해를 구하고
음성메세지를 확인했다 인화가 사귀고있는 여자애음성이었다..

 

-어디야?오늘 보충수업도 안왔다면서?나 학교인데 같이가자~
 시내에 뭐좀 살거있어서 같이갔으면하구~

 

-나 서울에서 친구와서 같이 커피숍에 있어 서울에서 온애라

 청주첨이라 같이 있어야할것같애 너도 같이 있을래?

 전에 말했던 바다에서 봤다던 수정이 알지?

 

-여자애면 안만나 잘생긴 남자면 만날까 ~히히~

 양해 구하고 잠깐나와 그럼~ 사는것만 같이 골라줘~

 집에 일찍들어가야돼

 

-알았어 시내로 나와서 연락해~

 

음성메세지로 주고받던걸 끝낸 인화는

-나 잠시 여자친구한테 다녀와야할것같애

 뭐좀 산다는데 골라달라네? 금방올테니까 잠깐만 앉아있어 미안~

-금방 다녀와~ 여친한테 잘하나보네?

-잘하기는 ~ 너만나는데도 질투도 안하네~?

-날 실제로 보면 조바심이 좀 날텐데 하하~

-더위먹었나보네~ 잠시만 기다리고 있어~ 다녀올께~

 

 

밖으로 나가 여자친구를 만나 사려는 물건을 골라주고

버스타는것까지 본 인화는 다시 수정이가 있는

커피숍으로 달려갔다
커피숍에 들어가서 앉아있던 자리로 향했지만..
자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저기~ 여기 앉아있던 여자 어디갔나요?

커피숍 알바생한테 묻자 알바생은

-아 그머리 길고 얼굴 하얀분이요?이거 전해주라고 하던데요?

 

알바생이 건넨 쪽지에는

 

'항상 바쁜것같네~ 나 갈께 오늘 즐거웠어'

 

쪽지를 본 인화는 터미널로 달려갔다~
터미널을 돌면서 한참동안 찾아보았지만 수정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인화는 공중전화로 음성메세지를 남겼다

-야~ 그렇게 가는게 어디있어 미안하게~ 어디야?

이거 들으면 바로 연락해~

 

 

터미널에서 한참을 앉아서 삐삐만 바라보았지만
기다리던 음성은 오지 않았고 어둑어둑해지자
인화는.. 갔구나.. 하는 생각에 집으로 향했다..

인화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음성을 남겼다

-오늘 미안~ 화난거 아니지?다음에 오면 제대로 청주 구경시켜줄께
 밥도 못먹고 가서 어떻하냐??

 

음성을 남겨도 연락이 없어서 수정이의 집에 연락을 해보았지만
전화도 받지 않았다..

그렇게 수정이의 연락은 잠시 끊겼다..

 

 

고등학교때의 시간은 참 빠른것같다..
어느덧 인화와 수정이는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3이 되었다..

인화는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고3의 일상적인 생활인
학교에 아침일찍 등교해서 보충수업받고 오후늦게까지 자율학습을 하며 지내고 있었다
학교 지하도서관에서 공부중이었던 인화는

삐삐진동에 번호를 보았다..

수정이의 삐삐번호..

오랜만에 연락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학교 공중전화에가서

음성을 확인해보았다..

 

-오랜만이지..?잘지냈어?여기 비오는데 거기도 오는지 모르겠다~
 나.. 남자친구랑 헤어졌다?웃기지..?사귄다는 이야기도 너한테

 한적없는데 헤어진거 이야기하니까..

 남자친구가 나 비실비실하다고 싫대..
 내가 얼마나 튼튼한데.. 너 알잖아 그치? 나 튼튼한거..

수정인.. 울고있었다.. 내색안하려고 했지만 목소리의 떨림은 숨길수가 없었다..

 

인화는 듣다가 나중에 들을 생각에 저장을 하고 바로 음성을 남겼다

-야~ 남자친구가 대수냐~ 오랜만에 연락해서 그런얘기나하구~ 나도 헤어졌다 머~ 고3이잖냐~ 공부해서 대학교가서 만나면 되지~

안그래? 친구들이 남친없다고 뭐라고 하면 청주에 근사한

남친있다고 그래~ 하핫~

 

-음성받을줄 몰랐는데 잘살아있었네? 그래도 니 웃음 소리 들으니까 기분이 좀 풀리네
 너도 알지? 니 웃음소리 특이한거? 그래도 들으면 기분좋은 웃음이니까 특이하다고 해도 뭐라고 하기 없기다~ 이제 자주 연락할께~ 요즘좀 힘들어서 좀 의지하고싶네~

 

-그럼 ~ 오빠가 다 들어줄테니까 걱정있으면 웃음소리 듣고 넘겨 하핫~~ 화이팅이다 고3!

 

 

그렇게 다시 시작된 연락..
인화와 수정은 연락을 하며 예전보다는 조금더 친하게 지냈다
다시 연락한지 얼마되지않아 수정이의 삐삐가 해지되었지만
다행히 인화에게 고장이난듯 진동이 이상하게 덜덜거리는
예전에 쓰던 삐삐가 번호도 해지하지 못해 남은 기간만 채우고
해지하려는 삐삐가 있었고 그삐삐를 수정이에게 남은기간만

쓰려면 쓰라고.. 보내주고.. 그렇게 연락을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날밤..도착한 수정이의 음성메세지..
-자려나? 공부하려나? 여기 또 비온다?비싫은데.. 비와서 그런지
 이유없이 눈물이 나네? 울고싶은데 나 울면 집에서 싫어해 그래서 

 이렇게 전화기에대고 울려고.. 그래도 되지?

 

-무슨일있어? 최근들어 자주 우네? 너 남자때문에 고민인거 아냐?

  이녀석이 청주에 멋진 남자 놔두고 다른남자때문에 울면쓰나~

  공부때문에 그래?
  나중에 대학가면 자주 만나서 위로해줄께~

  내가 내신은 개판이지만 수능은 좀 본단다~하핫
  내 웃음소리 듣고 웃어~ 이렇게 힘들때 내가 위로해줬는데

  대학교가서 다른남자 만나면 가만안둔다~ 

  멋지게 고백할테니까 그때까지만 참아~

 

근래들어 자주 울면서 음성을 남기던 수정인 미안했는지
다시 음성을 남기지 않았다..

 

인화는 공부하라는 배려인가보다 하고 얼마남지 않은 수능을 준비하고 있었다..
수정이가 자주 우는건 서울에 있는 녀석들에게

물어봐도 모른다고 했다..

집안 사정이 뭔가가 있나보다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뭔가 다른일이 있는건 상상도 못한채..

그러던 어느날..

수능이 다음달로 다가와 초조해하던 인화에게
수정이의 음성메세지가 왔다..
오랜만에 연락을 받은 인화는 반가운 마음에 혹은

또 울고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음성메세지를 확인했다~

 

-잘지냈지?나 여기 어디게? 나 너랑 첨봤던 맹방해수욕장 왔다?와~변한게없네..

 

'오랜만에 온연락이 바다에 갔다니~ 10월달에 바다를?'
'나처럼 수능때문에 초조했나? 서울이라 동해가 가까울수도 있겠네 부럽다..'
인화는 그런 생각을 하며 음성을 듣다가 나중에 들어야지 하고

저장을 하고 바로 음성을 남겼다
-야 임마~ 팔자좋다~ 바다도 가구~! 나도좀 데려가지~!

 얼마안남았다고 초조해하지말고 가서 마음 가라앉히고

 공부좀 해야지~? 나도 오늘 혼자 모의고사 풀어봤는데
 아직 채점을 안했어 지금 풀어보려구~ 다시 연락할께

 

인화는 들쑥날쑥하는 수능모의고사 성적때문에 초조했지만

다행히 그날 풀었던 모의고사는 성적이 괜찮게 나와

좋은꿈을 꾸며 잠이 들었다..

 

다음날 오후~ 토요일이라 오후까지 학교에 있다가
집에 도착한 인화는 오랜만에 삐삐로 온 성빈이의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었다

-야~ 골빈이 오랜만이다~ 공부 잘되냐???

 

반가운 마음에 성빈이의 별명을 부르며 안부를 묻는 내목소리에
성빈인 조금 놀란듯이 조심스레 말했다

 

-목소리 들으니까 아직 모르나보네??아직 못들었어?

 

-뭐가? 뭔데? 무슨일있어??

 

-수정이.. 어젯밤에 죽었대..

 

-웃기네~ 뻥을 치려면 제대로 쳐야지~ 어제 나한테 문자보냈는데 

 바다에 있다고~
 내가 어제 음성도 확인....잠깐만..

 

인화는 생각해보니 음성메세지를 앞부분만 듣고

뒷부분은 안들어봤던걸 기억했다..

-잠깐만 기다려봐 잠깐만

-야야.. 잠깐만 끊지말고 ~ 진짜라니..

 

바로 끊고 다급하게 음성메세지를 확인했다..

세번째 메세지입니다..

 

-잘지냈지?나 여기 어디게? 나 너랑 첨봤던 맹방해수욕장 왔다?

 와~변한게없네..

'여기까지 들었었지..?' 
 

-근데.. 너랑... 왔으면 좋았을텐데.. 시간이 없어서 나혼자왔어..
  나.. 나 이제 죽는다더라.. 해보고싶었던거 무지 많았는데..

  나 이제 죽는다더라..
  나 무서워서 도망왔어.. 근데 도망온곳이 여기네.. 나 무서워서

  도망왔는데 도망온곳이 여기야.. 인화야 나 무섭다.. 나 어떻해


수정인.. 예전에 울면서 남겼던 음성메세지랑

같은 목소리로 울고있었다..
눈물은 나는데 걱정시키기는 싫은 그런 숨죽이는 울음소리..

듣고나서 멍하니 서있었다..
이거 뻥이지? 멀쩡하던애가 왜? 갑자기 바다에가고

성빈이는 왜 수정이가 죽었다고 하고
수정이는 왜 자기가 죽는다고 하고 .. 다 뻥이지??거짓말이지?
둘다 짜고 나한테 이러는거지 ..

그때 전화벨소리가 울려서 인화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나야 성빈이..

-진짜야? 이거 진짜야? 수정이 어디있어? 지금 어디있어??

 

성빈이 목소리를 들으니 실감이 났을까..

인화는 터지는 울음을 간신히 참고
계속 어디있냐고 묻기만했다

-잠실병원에 있어..

-알았어 가서 연락할께

 

인화는 바로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거짓말이길 간절히 바라면서..
택시를 타고 잠실병원에 도착한 인화는 성빈이

기다리는곳으로 향했다
성빈을 만난 인화는

-진짜야? 나 여기까지 왔는데 진짜야? 수정이 어디있어 어디??

-진짜야.. 지금은 못봐.. 수정이 부모님계시니까 가서 인사드려..

인화가 찾은 방에는 수정이와 많이닮은 어머니와 그곁에 아버지로
보이는 두분이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인화는 진짜수정이가 죽었구나 하는 마음에.. 비틀거리는 다리에
힘을주고 걸어가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수정이 친구 송인화라고합니다

그러자 아버지로 보이는 중년남자가

-니가 인화구나..수정이한테 이야기 많이 들었다..청주산다는데

 여기까지왔구나..

-그런데 왜.. 수정이가..

말을 잇지못하는 인화에게 수정이의 아버지는 설명을 해주었다..
고2때 속이안좋은걸 위염이겠지하고 간단하게 생각하다가
고3되기바로전 말기위암인걸 알았다고한다..

답답하다고 병원에서 자꾸 나가려고 하는걸 기운도 없는애가
어딜가냐고 잡았지만 결국 몰래 나갔고..바다에서 쓰러진걸
주민이 신고를 해서 응급실로 갔지만.. 결국 그곳의 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수정이의 어머니는..

-어린애가 바다가 뭐가 그리 보고싶었는지..

하면서 오열을 했다..
조심스레 수정이의 어머니를 다독거려준 수정이의 아버지는

-수정이가 마지막으로 갖고있던 물건인데 삐삐가 있더구나..
 자꾸 친구들한테 연락하고 바깥으로 나가려고 해서

 삐삐를 없앴는데
 어디서 생겼는지 몰래 갖고있었나보구나..
 
인화는 수정이의 아버지가 내민 수정이의 마지막으로 갖고있던

소지품들을 보았다.. 지갑.. 빌려준 하얀삐삐..

그리고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소라가 있었다..그것도 빨간색을 띄고있는..

눈물이 차올랐지만 자신보다 더 슬퍼할 수정이의 부모님앞에서

눈물을 보일수없어서
눈물을 참았다..

눈물을 참고 삐삐를 눌러보았다

982 014 라고 찍혀있는 음성메세지한개..
8080이라 찍혀있는 찍혀있는 문자 하나
그게 전부였다..
8080은 바보라고 찍은 인화의 음성메세지..
982 014는 뭔가하는 궁금함에 인화는 공중전화로 떨리는 마음으로 갔다..

비밀번호는 예전에 줬을때 비밀번호와 같았다..

인화의 생일로된 비번..
두개의 메세지가...

첫번째 메세지입니다..

-나야 수정이..

예상대로 수정이의 메세지였다..

-한참 울고나니까 좀 괜찮아졌다.. 이음성 들을때면 나 없을꺼야..

 내일도 나 살아있으면 이음성지울꺼니까..나 머리좋지?히히..

 너랑 많이 만나지도 않았고 대화도 많이 못나눴지만
 안좋은일있을때 니 웃음소리 들으면 기분좋아졌었다?

 그래서 참 고마워.. 수능 얼마 안남았는데 공부열심히하고..

 나.. 부탁하나만 할께.. 나 없어졌다고 괜히 속상해서

 수능망치지 말고.. 앞으로 안좋은일있어도.. 슬픈일있어도..

 너답게 웃어.. 내가 좋아한 인화는 항상 웃는 인화였어.. 알았지?

 이제 가야겠다 집에서 걱정할것같애.. 안녕..

 

순간 인화는..다리가 풀리는걸 느꼈다.. 머리도 멍해지고..
아무생각도 나질않고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는걸 느꼈다..
그리고 정신을 잃었다.. 

정신이 들어..?
눈떠보니 하얀 천장이 보였다..

'여기어디지? 나 왜이러고 있지?'

하는 생각을 하는데 옆에서 성빈의 목소리가 들렸다

-야 임마 깜짝놀랬잖아 ~ 어디서 온 연락이길래 듣고 기절을해..

그제서야 인화는 음성을 듣고 자신이 기절을 했다는걸 알았다..
그리고 그제서야.. 참았던 눈물이 터져나오는걸 느꼈다..
당황한 성빈이 왜그러냐고 물었지만..
그냥 눈물만 흘릴뿐이었다..

 

수정이의 장례가 끝나고 인화는 청주로 내려왔다..
시간이 지나 수능이 있는날..
생각외로 담담히 수능을 치룬후..

방학이 되자..
맹방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도착한 바닷가에서 맥주를 사서 혼자 마시며 혼잣말을 되뇌었다..

-나다.. 너한테 욕하러 여기까지 왔는데 욕은 안나오고

 한숨만 나오네..
 어제 키를 재봤는데 180이더라.. 너 처음봤을땐 168이었는데

 12센치컸어.. 대단하지..
 나 이제 오빠 맞지? 오빠라고 너한테얘기들어야 하는데..
 너 나한테 오빠라고 한적 없잖아.. 나도 너한테 노래해줘야하는데
 언제해주냐.. 오빠라는 소릴 들어야 해주지..
 비겁하게 혼자 바다오구 이제..바다에 있으니 좋으냐..
 좋으냐.. 좋으냐..
 너 때문에 나름대로 조용했던 성격이었던 내가 실없게 웃는미친녀석으로 변해버렸는데
 이거 어떻할꺼냐.. 책임져야지..


 

인화는.. 조용히.. 일어나서 왔던길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모든게 꿈같다는 조용한 혼잣말만 하면서..
 

 

 


나에게 누구에게나 있는 첫사랑을 더욱더 근사하게 만들어준..
수정이란 녀석은 아직도 기분이 안좋을때 슬플때..
나도 모르는 사이에 혼자 웃고있는 날볼때면..항상 생각나는
내 첫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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