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 중간 중간에는 매점이 있다. 아이들을 유혹하는 솜사탕과 아이스크림은 물론 어른들 추억을 들춰내는 떡볶이와 어묵 꼬치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해발 262m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정상까지 오르고 나면 이마에 땀이 맺힌다. 이때 가볼 만한 곳이 N서울타워 2층에 있는 '스위트리' (02-3455-9221)다. 이곳은 본디 피자와 파스타가 주메뉴인 이탈리아 레스토랑. 그런데 생맥주가 알짜 메뉴다. 300㏄ 한잔에 2700원. 취하지 않을 적당한 양에 부담 없는 가격이다. 서울 시내 고층 아파트
족발집이 몰려 있는 장충동 거리는 밤이 되면 더욱 분주하다.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린 넥타이부대가 서울의 동서남북에서 몰려오기 때문이다. 60년대 후반부터 2006년 현재까지 반백년 동안 한결같은 풍경이다. 10여 곳 어디를 들어가도 양이 넉넉해 어른 세 명이면 중(2만5000원), 네 명이면 대(3만원)만으로도 소주 몇 병은 거뜬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이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터줏대감은 '원조장충동할머니집'(02-2279-9979)이다. 그 옆에 있는 '뚱뚱이할머니집'(02-2273-5320)도 인기 있다.
장충동에서 앰배서더 호텔 쪽으로 올라가면 한정식집 '전원'(02-2278-3096)이 있다.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은 한결같이 "나만의 비밀수첩에 숨겨두고 싶은 곳"이라고 말한다. 다락방 분위기의 2층 창가 자리에 앉으면 창밖의 온갖 야생화가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음식은 어떤 것이 나올지 알 수 없다. 주방장을 겸하고 있는 여주인이 새벽시장에 나갔다 좋은 재료가 있으면 사들고 와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메뉴판도 없다. 자리에 앉아 차분하게 기다리면 눈앞에 제철음식으로 떡 부러지게 차린 밥상이 펼쳐진다. 점심은 1인당 2만원, 저녁은 7만원과 10만원. 토.일요일과 공휴일까지 쉬고 주차장도 없어서 불편하다. 그렇지만 공간이 협소해 예약하지 않으면 헛걸음이 틀림없다.
남산의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남대문시장 안에 '손칼국수 골목'이 숨어 있다. 지하철
남산 케이블카 승강장 부근 기사식당 사이에 프러포즈 전문카페란 곳이 있다. '촛불1978'(02-755-1777)이란 곳인데 서세원.서정희 부부
남산 순환도로변이나 이태원 쪽에는 고급 레스토랑이 드문드문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독일문화원 옆에 있는 '일 비노로소'(02-754-0011). 주차장에서 내려서면 꽃과 나무 사이의 계단으로 이어진다. 정원이 있는 가정집을 개조해 실내가 아늑하고 포근하다. 애인이나 아내와의 특별한 식사를 위해 남성들의 예약전화가 많다고 한다. 수프.파스타.스테이크.커피로 이어지는 런치세트메뉴가 3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