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錢有罪라고 외쳤던 한 사내의 처절한 몸부림..
이 나라 이 법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그것은 위선이며 모순, 거짓이었나..
35세의 지강헌..
그의 꿈은 시인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순수함이 있었던
그가 그토록 잔인한 인질극의 주인공이 된 것은 왜 일까..
안타깝다는 생각이 마구 밀려온다.
1988년..내가 6살때..
그때 난 저런 사건은 고사하고 당시 세계의 축제 올림픽이
열렸다는 사실도 10살 넘어서야 알게 됐다.
이렇게 늦은 지금에서야 그의 마음을 조금 헤아려 본다.
홀리데이라는 영화에서 보여지는 각색된 극본..
그 이상의 것.. 그가 말하고 싶었던.. 그가 세상의 사람들에게
TV생중계를 요청하면서 까지 미치도록 소리치고 싶었던 것..
명예와 권위의 발 아래 억압당한채 살아가는 약한자..
가진자와 그렇지 못한자에게로의 나라, 사회의 시선..
그렇게 내려진 그들의 부당한 형벌.. 보호감호법..
평등과 형평..또 진실..
지강헌 그는 그것을 '대한민국의 비리'라며 목놓아 외쳤다.
탈옥후 그는 인질등 누구에게도 폭행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13시간의 인질극 끝에 지강헌은 결국 유리창을 부수고
그 유리조각으로 자신의 목을 찔러 자살을 기도했다.
그의 사정.. 그의 마음을 공감한 22살의 여성 인질마저도
그런 그에게 "아저씨 이러지 마세요"라며 그의 팔을 붙잡고
자살행위를 제지했다..
집안으로 침투한 2명의 특공대원의 총탄이 그의 옆구리, 허벅지를
관통했고 위의 사진처럼.. 그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채 경찰의 등에 업혀 나온다. 옆구리에 박힌 탄알은 혈관을 타고 심장으로 흘러
들어갔고 다음날 그의 최후를 맞이 한다.
간간히 TV에서 나왔던 지강헌 이라는 사람에대해 궁금함이
상당했지만 그냥 접어두고 있던 나는..
홀리데이란 영화를 보게됐다. 뭐랄까..
그의 죽음도 억울하다면 억울하다 할 수 있을까..
비록 사회에 비춰진 지강헌의 모습은 사회 존재의 악.. 쓰레기..
끔찍한 인질극을 주도한 강절도범이지만 정말 그는 그의 말처럼
세상이 그를 그토록 무시무시한 인질범으로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 그 결과와 과정이 사회에서 말하는 정당하고 올바른
길이 아니었다 할 지라도..
지강헌..
당시 그의 죽음앞에 안타까움을 느낀 사람들은 결코 없었을
것이다. 물론 그 사건이 그때가 아닌 지금에 일어난 다면 지금도
역시 그는 추악한 범죄자이며 어디까지나 사회의 악으로 여겨질
것이다. 약 20여년이 지난 그의 죽음의 세월.. 이런 말을 하는
나 역시 모순일지 모르겠지만..
그의 이름 세자 앞에 고(故)자를 붙여주고 싶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유행어 아닌 유행어를 만들며
희대의 큰 사건의 주인공으로 남아있는 그의 죽음앞에 누구도
동감치 않을지 모르는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고이 잠드소서..(故)지강헌씨..
http://mulpi.mgoon.com/omars2/V108987
(古)지강헌의 자료가 담겨있는 동영상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