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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be <술이야>

박현규 |2006.05.03 01:56
조회 53 |추천 2

 

 

이렇게 힘들줄이야.

 

이렇게 아플줄이야.

 

이렇게.

 

이렇게.

 

널잃고 내가 이럴줄이야.

 

차마,

 

널잃은 아픔에 목매여.

 

술을 마시지못해.

 

술잔에 담긴 내눈물을.

 

쓰린 목구멍에 차갑게 쏟아내는.

 

지금의 내가될줄이야.

 

나도 모르게.

 

깊숙히 스며든 너의 모습을.

 

거울속 내 자신에게.

 

발견하고서는.

 

어느새 너를 닮아버린.

 

내 모습을 마주하면서.

 

내 앞에 놓여진.

 

술잔에 눈물을 가득채우는.

 

너무나 초라한 내가 될줄이야.

 

아무런 말없이.

 

네가 있는 그 자리에.

 

멍하니 술잔에 담긴 내 눈물만 삼키는.

 

그런 내가 될줄이야.

 

정말 몰랐어.

 

영원히 널 남이라 불러야한다는 사실을.

 

우린 이제 영영 남이야.

 

널잃고 난 맨날 술이야.

 

오늘도.

 

술잔에 내 눈물 삼키며,

 

아득해져가는

 

너의 기억을 붙잡으려 애쓰는.

 

난.

 

널잃고 맨날 술이야.

 

- in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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