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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는 내 운 명

찰스 구이조 |2006.05.04 17:03
조회 2,329 |추천 19


 

간암 말기인 20대 여자와 그 여자를 돌보는 남자의 이야기.

 

자신의 죽음을 함께 하고자 하는 남자를 보며 보내야 하지만 보내버리면 정말 죽을것 같기에 차마 보내지 못하는 여자,

 

여자가 죽을것을 알지만 그렇기에 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남자.

 

여자가 처음 항암 치료를 시작하면서 남자도 머리를 같이 밀고,

피를 토하고 먹지 못해 붓고 까칠한 여자의 입술에 넉넉한 입맞춤을 하는 남자

 

이들은 가장 사랑하는 지금의 모습을 담기 위해 결혼식을 준비한다.

병동은 웨딩샵이 되어 여자는 여러벌의 드레스를 고르며 예쁜 드레스와 함께 깎인 머리를 긴 머리의 가발로 가린채 너무나도 행복하게 웃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는 남자는 웃어야 하는데 자꾸 눈물이 흐른다.

지금 여자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잊어버릴 수 없겠다며...  

 

결국 결혼식을 못한채 여자는 떠나 버리고, 남은 남자는 지리산 자락에서 그녀를 뿌려준다.

 

땅에 주저 앉아 점퍼를 벗고 휘둘르며 "잘가~ 잘가~"

 

죽음이라는 극적인 상황이기에 더 커보이는 사랑일 수도, 슬프기에 더 아름다워 보이는 사랑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제껏 내가 사랑이라는 이름 앞에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정말 사랑만으로 살아야한다는 작은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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