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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인 이야기

이영규 |2006.05.07 18:10
조회 88 |추천 0

언제인지 모르나 불현듯 나에게 다가온 두여인

 

그들의  기구한 삶이 나의 잠재속에 언제부터인가 자릴잡고 있다.

 

첫번째 여인

 

민 자영 !

 

그 의 이름이 한동안 나의 삶에 사랑이란 큰 부담감 으로 나의 마음에 존재해 버렸다. 다가갈수 없는 사람. 이미 이 세상에 없는사람. 이 세상의 행복이란 느낌을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하고 저 멀리 떠난 사람.지금부터 그 여인의 이야기를 쓰려 한다.

 

19세기, 세상은 어지러이 많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었다.

물 건너 일본도 이런 정세를 틈타 많은 변화를  노력하고 있었다 .

 

그러나 조선은 어땠는가?

철종이 죽고 고종이 왕위를 물려받아  조 대비의 섭정 아래 아무런 힘조차 없는 왕 아래 조선은 이미 썩을대로  썩어 악취로 세상을 썩게하였다. 그뒤 흥선대원군의 섭정 아래 그보다 더한 혼란과 국제 정세에 너무나 어두워 세상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조차 하지않는 국정이 쇄국으로 우물안 개구리 처럼 제 멋대로 유학을 꿈꾸며 변질된 유학을 가슴에 품어 놓아두려 하질 않는 고관 대작들 앞에 서서히 무너질듯 하는 집을 꾸려 나가고 있었다.

 

이런 세상 속에 경기도 여주의 어린 마을에서 민 자영은 썩어빠진 세상에 울음을 터트리며.태어낫다.

 

 자영의 집은 양반집 이었지만 몰락한 양반가에 허물어질때로 허물어져 일반 백성들보다 더한 가난에 처한 삶을 살아야 했다.

 

비록 가난한 삶 이지만 어린 자영은 하루 하루의 주어진 시간들을 그 나름대로 행복을 만들어 보려했다.

 

아버지께서 보시던 많은 책을보며 머리를 채웠으며 무수한 독학을 통해 마음으로 세상 을 보는 눈을 넓혀갈수 있었다.

 

마당에 핀 작은 꽃을보며 여느 계집아이처럼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기도 하고 벌레를 쫓는 어린 닭들의 향연에 빠져 작은 기쁨에 도취해 보기도 하며 어머니의 어린 수 를 놓으며 바늘의 따가움에 얼굴을 찡그려 아픔을 느껴 보기도 하며 하루의 하루의 주어진 삶에 그 나름대로 기쁨으로 가난에 처함을 잊으려 하였다.

 

그런 삶 들의 한가운데 에 그는 지금껏 접하지 못했던 큰 아픔을 견뎌야 하는 힘겨운 일 을 맞이 해야만했다.

 

아버지 "민 초록" 그가 어린 자영을 두고 일찍이 세상을 하직했던 것이다.

 

아버지의 죽음! 너무나 슬픈현실, 울 조차 힘이 나질않는 세상에 자영은 그렇게 아버지를 떠나 보내야 하는 아픔을 일찍이 격으며 앞으로의 탄탄하지 못하는 삶의 기다림 속에 한 발짝씩 한 걸음씩 나아 가고 있었다.

 

가난에 몰락한 집을 이제 어머니 "이"씨와 어린 자영 만이 지켜내야만 하는 현실이 다가왔다.

 

이제는 책 읽을 시간도 어린 닭 들의 향연에.. 마당에 핀 작은 꽃에 시간을 둘수없는 시간이 하루의 시간 이었지만 어린 자영은 그것들에게 절망을 주질 않았다.

 

여주의 어느 어린 마을

요즘 코카 콜라나 환타를 마시다 보면 캔 껍질뒤에 새겨진 회사의 주소를 볼수있는데 그곳에 민 자영의 어릴적 꿈을 만들었던 고향 마을 주소가 새겨져 있다.( 그 음료를 마실때면 늘 그분 생각이 난다)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이"씨와 어린 자영은 여주의 집을떠나 감고당에 이사를 하게된다.  감고당, 지금의 서울시 안국동에 자리잡고있었던 곳이다.

현재 덕성여대 테니스장이 그 옛날 감고당의 자리 였다.

 

감고당!  어린 자영은 알고 있었을까?

150년전 그곳에서 인현왕후가 태어낫었던 사실을...

 

그렇다! 그 옛날 그곳에선 민 유중의 딸 19대 조선조의 왕 숙종의 비인 인현왕후가 태어나 자란 곳 이기도 하다. "민 유중" 그의 5대손이 바로 자영의 아버지 "민 치록"이다.

 

또 다른 여인 인현 왕후!

 

감고당 에서 자란 인현왕후 그의 이름은 애석하게도 남아있지가 않다 여러 이름이 거론되긴 하지만 의심하기 그지없는 이름뿐

 

그의 기구한 삶이 그의 이름조차 남기는것을 허락치 않아 더욱 그분의 애절함이 마음깊이 남아 있다.

 

사람들은 그를 잘 알지 못한다. 다만 그분을 밀치고 중전자리를 꽤찬 장희빈이란 후궁은 잘 안다. 드라마나 영화등 많은 책들속에 비친 장희빈의 후광에 가려 정작 알아야할 잊지말아야할 그분은 그 어디에도 있지않다.

 

그 어디에도 장 희빈의 이름값도 못한 그녀의 삶이 이름없는 한낱 남편 잃은 과부처럼 떠돌고있다.

 

감고당!

이곳에서 그분은 여흥"민"씨 민 유중의 딸이 되어 아침의 나라 조선에 태어난다.


 

오빠들 사이에서 그는 어릴적부터 많은 학식으로 지혜를 배우며 뒷날 숙종의비가 되길 아셨는지 많은  준비를 해왔다.

 

숙종의 두번째 비가 되었지만 그런 시간도 잠시, 남자의 눈 이 멀어 그녀는 나인 장씨에게 그 자릴 내어 주어야 하는 큰 아픔을 안고 감고당에 다시 되돌아 와야하는 비운을 맞이 해야했다.

 

6년이란 세월을 인현왕후 그리고 그녀를 따르는 어린 나인 둘과함께 춥고 외로운 감고당에서 지세야 했다 "육" 이란 숫자는 비록 여섯에 불과하지만 지아비에게 버림당한 여인에겐 그 시간이 한평생 같고 그 시간이 세상에 처음과 끝인것 만큼이나 길었던 시간 이었다.

 

그리고 장씨일가의 괴롭힘에 그분과 어린 나인들은 그 많은 날들을 하루의 하루의 두려움에 보내야 하는 날들이 늘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6년후 그 분은 다시 궁으로 돌아 왔지만 그녀를 기다리던건  세상의 무지함에 이끌려 자식도 없이 사랑도 없이 행복도 모른채 사랑도 모른채 그리움만 가지고 그리다가 그리다가 눈을 감아야 하는 죽음의 현실이 그분을 기다리고 있었다..

 

능 은 지금의 서오릉에 모셔있다.

예전에 서오릉에 가본적이 있지만 그분의 능은 일반인에겐 공개가 안되어 그분을 만나지도 못하고 그냥 아쉬움에  돌아왔던 적이 있다.

 

그분은 죽어서까지 그렇게 외로이 쓸쓸이....세상을 바라보고계신다.  변해 버린 세상 , 아픔에 한없는 세상 ,그를 버린 세상을...

 

붉은 어두움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미우라와 그 의 일당들의 칼소리가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만인이 그 들을 환대했어도 그 들을 떠받들었어도 정작 그 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알아 주질못함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두려웠을까...  어두움 들고양이의 발자국 소리들 조차...

어두움 낯설은 발자국 소리들이...

 

얼마나 쓸쓸했을까...  무거운 눈조차 감겨줄  자식없음이 그의 마지막 세상에 낡은 무릎에 찔림이...

 

어린 순종에게 작별조차 하지못함이 그 의 앞에 처절히 쓰러져 재! 조차 남겨놓지 못하는 마지막 인생이...

 

해야할 말들이 많은데 그런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은 삶이..

 

아~

 

긴 한숨이 모든걸 되돌릴수 있다면.. 그럴수만 있다면...

사랑 할텐데...이 세상을 조금만 사랑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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