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는 일단 대통령제를 중심으로 하는 국가입니다..
그래서 독재 국가가 아닌 이상,
대통령 선거를 하게 되어있습니다..
(임기는 5년입니다)
뭐, 뉴스에서도 가끔씩 중남미 얘기 나올겁니다..
에보 모랄레스가 어쩌니, 우고 차베스가 어쩌니, 룰라가 어쩌니..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브라질 대통령이죠? 순서대로)
올해 페루에선 5년만에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저는 교환학생 선발 이후
페루에 관한 정보를 모으다가 올해 페루에서 선거가 있다는 소식에
이런 일을 경험하는 것도 드문 일이다 싶어서
입국 이후에 관심있게 지켜보았습니다..
일단, 이번 페루 선거..
지금 상황은 1차 선거가 끝났습니다..
(4월 9일에 선거가 있었는데, 얼마 전에서야 개표가 완료되었습니다)
Ollanta Humala가 1차 투표에서 30%대의 지지로 승리를 거두었고
전직 대통령(35세에 대통령이 되었던) Alan Garcia Perez가
간발의 차이(8만 5천여표 차이)로
변호사 출신 여성 후보 Lourdes Flores Nano를 이기고
2위가 되어 결선 투표에 진출했습니다..
(대통령선거 후보는 25개의 당에서 나왔고
무효투표가 12%가 넘었답니다.. 총 유권자가 1600만여명 이었구요)
페루 선거법에는 과반수 득표가 안 되면
개표 종료 확정 선언 1달 이후 첫 번째 일요일에
2차 투표를 진행하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에 그 규정에 따르면 6월 4일 일요일이 선거일입니다..
(Oops.. 우리누나 결혼식이네? ㅋ)
그리고 그 개표에서 승리를 거둔 최종 당선자가
페루 독립기념일인 7월 28일 대통령 취임식을 거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와 Palamiento Andino(안데스 의회)의
의원을 뽑는 선거도 병행되었습니다..
이 선거에선 신문에서도 알려져 있겠지만,
전직 대통령인 Alberto Fujimori의 딸인
Keiko Fujimori가 전국 득표 1위를 차지해서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그런데 참, 페루 선거에는 아이러니한 것이 있습니다..
페루 선거법에 따르면 특정 정당이 일정 비율에 도달하지 못하면
비록 그 정당내의 후보가 많은 표를 얻었더라도
국회에 갈 수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Peru Posible(현 대통령인 Toledo의 당입니다)의
Carlos Bruce인데
이 분은 득표를 많이 얻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수십만 표 되는 걸로 알고 있고
이 분이 리마쪽에서 나왔는데 이 분보다 더 많은 표를 얻은 분이
얼마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놈의 정당, Peru Posible는
일정 비율(이번에는 4%입니다)의 득표율을
전국에서 거두지 못해서
이 분은 많은 득표를 거두고도 이 분보다 더 적은 지지를 얻은 이가
의회에 입성하게 되었죠..
선거관리 위원회의 해석에 의하면
"페루의 의회 선거는 인물을 중심으로 뽑는 것이 아니라
당을 보고 뽑는 것이 강하기 때문에 당의 득표 일정 비율을 본다"
이런 해석을 내놓더군요..
하긴, 우리나라는 중선거구(이번에 처음 한다죠?)를 채택하지만
그래도 공천이고 그런 것이 있는데
여긴 그런 것이 없습니다..
이 곳은 선거구가 하나의 구역입니다..
즉, 예를 들면 선거구가 리마, Cuzco, Piura, La Libertad 등..
한국으로 따지면 서울시, 경기도, 전라북도, 제주도의 의원을
뽑는 식이 되는 겁니다..
우리의 중선거구보다 훨씬 넓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선거구 쯤 되겠네요..)
그리고 문맹자들도 투표를 합니다..
그래서 이 곳 투표 용지는
그림도 그려져 있고 (정당의 Simbol 같은 거죠..)
의원을 뽑는 것에는 그림에 X 표시 그리고 지명 의원의
숫자를 표기하게 되어있습니다..
(우리는 글씨만 적혀있어서 문맹자가 투표를 못하게 되어있죠..)
그리고 제가 페루의 선거를 보면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이놈의 선거가..
의무 선거입니다..
즉, 선거가 권리가 아닌 의무인 것이죠..
당연히, 안 하면 불이익이 갑니다.. 그건..
벌금이죠..
여기선 선거를 안 하면, 100$에 상당하는 돈을 벌금으로 냅니다..
원래는 170솔(5만원 돈 쯤 됩니다)을 내지만
추가 벌금으로 130솔 쯤 더 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페루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페루인도 모두 선거 대상자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 학교 서어과 회화를 가르치고 계시는
도를리스까 선생님도 투표를 해야 한다는 거지요..
페루 사람이니까요..)
(참고로, 우리나라는 재외국민, 특히 유학생이나 상사주재원 등,
에게 투표권이 없습니다..
물론, 저도 이번 지방 선거 투표 못 합니다..)
이번 기사에 의하면 심지어,
북한에도 선거 대상자가 있었답니다..
1명.. 이 분은 중국 주재 페루 대사관 그 지역에서 투표 한다고
신문에서 본 적 있네요..
여기의 유권자 기준은
18세 이상의 DNI(우리의 주민등록증)을 가진,
즉 시민권을 가진 페루 국민은 무조건 투표대상자가 됩니다..
원래, 군인과 경찰은 투표 제외자였지만
이번 선거부터 일부가 투표 포함자로 되었답니다..
이 정도면 페루의 정치와 선거에 대하여
충분히 설명 한 것 같군요..
더 생각 나는 것 있으면..
수정해서 올리겠습니다.. ^^
그리고 궁금한 점 또는 의견 쓰실 것 있으면
언제든지 리플로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아!!
혹시 서문과 1촌들 중에서
4월 9일 이후에 도를리스까 선생님의 가운데 손가락에
잉크가 묻었던 것을 기억하는 분 있으면
당장 리플 달아주기 바랍니다..
사진은, 거리에서 볼 수 있던 선거 홍보물 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