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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후 갬

서영웅 |2006.05.14 01:28
조회 65 |추천 0

이틀전 밤, 그렇게 내 귓전을 때리던 비가

 

어제 저녁부터 그쳤다.

 

그리고 오늘은 햇볕을 함빡 맞으며

 

도서관에 왔다 -_-;;;

 

너무 좋은 날씨에 졸아도 보고 싶지만

 

역시 현실은 너무나 냉정하다 -_-;;;

 

점심에는 학교 반바퀴 돌아서 찾은

 

조용한 벤치...새들은 지저귀지만

 

남자둘이서 햄버거를 먹는 모습이

 

그 좋은 풍경과 날씨를 순식간에 흑백으로

 

만들어 버린다.

 

연휴는 모든 자판기를 판매중지로 만들어 놓고

 

남은 캔음료는 비호감뿐...

 

도서관에 들어오면서 나눈 대화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그것...

 

나는 내가 나이가 지긋할 때

 

나를 가르쳐주시는 그분들을 닮기를 바라는 것...

 

그분들의 젊었을 때는 모르지만

 

지금의 빛나는 모습속에는 젊은날의 무언가가

 

숨쉬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하게 느끼기에...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그것은 행복

 

비온 후 갠 하늘을 도서관 창문으로 바라보니

 

꽤나 가까운 곳에서 남산타워가 보인다

 

내가 몰랐던 또하나의 즐거움

 

이렇게 하나씩 발견하라고

 

행복은 항상 내주변에 숨어있나 보다

 

좁은 사각형의 책속에 행복이 얼마나

 

숨어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 책들이 내마음속의 행복을

 

찾아내줄 수 있지 않을까

 

내일 날씨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느낀 행복과 함께

 

이 눈부신 햇살을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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