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님을 다시 뵈올땐 추운 겨울이 아니였으면 합니다.
어느날
산만함이 지배했던 내 일상에
마치, 여명처럼 피어올라
불현듯 밝음으로, 뜨거움으로 저를 집중케 했던 님!
그저 님 밖에 모르도록
세상 아름다움의 시작과 끝이
님 임을 가르쳐 놓으시곤
저녁 노을 출현을 피해 어디로 가셨나요?
그 강렬함에 매료되어
님의 일부로 남고싶었던 저의 유약한 의지는
님께서 걸어 놓은 마볍에 휩싸여
강력한 미련으로 억척스레 기다립니다.
기약없는 우기속에 뜨거운 붉음을...
추적추적 내리던
여름비의 향연이 대단원으로 치 닫는 듯 합니다.
절대규칙의 강약이 서서히 그 가락을 잃고
천천히 천천히 약하게 부드럽게...
오페라가 그 막을 내려 커튼위로 무지개가 피어오를때
다시금 그 붉음으로 등장하시기를
바라고 원하는 마음 깊이 품고 잠이 듭니다.
눈이 부시도록 찬란한 아침을 꿈꾸었습니다.
허나 님은 여전히 부재중이시고
아다지오 템포의 소나티네가 제 가슴을 막아섭니다.
제가 님을 다시 뵈올땐 추운 겨울이었으면 합니다.
-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