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남친을 둔 사람이라면 돈 버는 회사원 남친이 있는 여자가, 바쁜 회사원 남친이 불만이라면 늘 나를 위해 시간을 내주는 백수 남친을 둔 여자가 부러울 것이다. 겉으로 봤을 땐 몰랐지만 알고 보면 괴로운 이 둘이 솔직하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Trouble 1
캠퍼스 커플이었던 남자친구가 얼마 전 취업했어요. 요즘같이 취업하기 어려울 때 빨리 취업해서 너무 자랑스러웠죠. 근데 취업하고 나니 학교 다닐 땐 생각하지 못했던 고민 내지는 의심이 생기더라구요. 학교 같이 다닐 때에는 오빠 친구들이 모두 제 선배들이라 같이 어울리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근데 오빠가 취업한 후에는 제가 모르는 여자들이랑 식사할 때도 많고, 나이 어린 여자 상사들이 오빠를 너무 예뻐한다는 것도 신경 쓰이고…. 제가 너무 속이 좁은 건가요?
회사원 남친 대표 Say 처음 회사에 들어가면 힘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보통 오전 8시에서 8시 30분까지는 출근해야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상사 눈치 보는 것도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말도 안 되는 트집까지 잡으면 서로 틈만 생길 것. 퇴근하면 여자친구에게 위로받고 싶은데 여자 상사들이 예뻐한다고 질투하면 여자친구가 너무 한심해 보이기까지 할 것이다. 여자친구가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할 때다.
Consultant Say 소심한 남자친구라면 말 한마디도 신갓 입사한 회사원을 남친으로 둔 여자들의 공통된 고민거리. 거기다 캠퍼스 커플이다 보니 남자친구의 시시콜콜한 인간관계까지 다 알고 지냈는데 이제는 도통 모르는 여자들과 만나는 게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 마인드 컨트롤만으로는 안 되겠다면 방법은 하나, 회사 동료들과 친해지는 것이다. 두루두루 친해질 생각 말고 딱 한 명만 집중 공략해라. 일단 자기 편으로 만들면 남자친구가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행동을 할 경우 여자친구 귀로 자연스럽게 들어올 것. 커플링이 없다면 남자친구 취업 기념으로 커플링 맞추자고 졸라라. 미리 영역 표시 해두면 사심을 품고 접근하는 사내 여자들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Re 그러다 미저리 되는 거 한순간이겠는데요? (ID:happyhappy)
정신 차리세요! 당신 남자친구가 사내 여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외모이기나 한가요?(ID:akfick)
Trouble 2
제 남자친구, 입사하자마자 회사에 뼈를 묻으려나 봅니다. 회사일이 워낙 바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한 것 같아요. 이제는 저랑 밥 먹을 시간조차 내기 힘들어요. 약속 잡아놓고 펑크 낼 때도 많구요. 아무래도 저보다 일이 먼저인가 봐요. 게다가 주말에 겨우 만나면 남자친구는 피곤하다는 말만 계속해요. 가끔 교외로 놀러 가고 싶은데 엄두도 낼 수 없죠. 계속 이렇게 만나야 할까요? 혹시 저에 대한 마음이 변한 건 아닐까요?
회사원 남친 대표 Say회사는 학교보다 훨씬 힘든 곳이다.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아침에 일어날 자신이 없어 1교시 수업도 잘 안 듣지 않았는가. 그러던 사람이 꼭두새벽에 출근하려면 엄청 피곤할 것. 또 회사 업무가 규칙적이지도 않다. 예정에 없던 회식을 할 수도 있고, 갑자기 상사가 업무 지시를 내리면 야근을 불사하고라도 마쳐야 하는 곳이 회사다. 나중에 짬밥이 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일. 학생인 여자친구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이해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 문제다. 회사일로도 힘든데 여자친구가 투정까지 부리면 남자친구로서는 정말 미칠 노릇이다.
Consultant Say 회사에 목숨 건다고 해서 남자친구 마음이 변했다고 속단하지는 마라. 오히려 회사일에 성실한 남자친구를 격려하고 칭찬해야 마땅하다. 요즘 세상은 회사에 떡하니 들어가놓고도 힘들다고 사표 내는 ‘니트족’이나 ‘캥거루족’도 많지 않은가. 바가지 긁지 말고 차분하게 격려해준다면 이전보다 더 사랑이 돈독해질 것이다.
Re 됐어요, 됐어. 일에 중독될 가능성이 다분히 있어 보이는군요. 나중을 생각해서라도 헤어지는 게 나아요. (ID:helloj)
지금이야 그렇겠지만 나중에 여자도 취업하면 똑같아질걸요? 그냥 참으세요. (ID:youlove)
회사 들어간 게 어딥니까? 제 남자친구요? 지금 3년째 백수 중이라 5분 대기조입니다. 하나도 안 좋아요. (ID bloom)
Trouble 3
학교 다닐 때만 해도 데이트 비용을 거의 반반 나눠서 냈어요. 둘 다 학생이니 어쩔 수 없잖아요. 남자친구가 회사에 들어가서는 옛날보다 비싼 밥도 많이 먹고 좋은 곳에도 종종 데려가죠. 고맙긴 한데, 남자친구가 돈 번다고 유세를 떠네요. “너 이런 데 안 와봤지? 다 내 덕인지 알아라”라는 말을 꼭 한다니까요. 처음엔 별로 신경 안 썼는데 요즘엔 점점 치사한 생각까지 들 정도예요. 돈 좀 번다고 유세 떠는 남자친구, 어찌하오리까?
회사원 남친 대표 Say 남자 입장에서는 유세를 떨기보다는 자신감의 표현일 것이다. ‘내가 돈 다 내니 고맙게 생각해라’가 아니라 ‘너를 위해 이만큼 해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줘라’에 더 가까운 것. 남자는 잘하려고 하는데 무시한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여자친구에게 쓰는 돈이 아깝다면 애초에 유세도 안 떨고, 돈도 안 쓰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 물론 쓰는 돈과 사랑이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싫어하는 사람에게 돈을 쓰는 남자는 없다.
Consultant Say 너무 아니꼽게만 보지 말고 오히려 더 치켜세워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는가. 오히려 여우같이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고맙다는 표현을 아끼지 말고 실제 느끼는 것보다 배로 감동한 척, 배로 고마운 척해라. 그러면 남자친구는 신이 나서 더 좋은 걸 해주려고 할 것이다. 유세 멘트 듣는 건 잠깐만 참으면 된다.
Re 차라리 유세 떠는 게 낫죠. 무조건 아끼는 구두쇠보다 백배 행복한 줄 아세요. (ID:misshoney)
어휴, 무슨 남자가 그렇게 유세를 떤데요? 그럴 거면 해주지 말라고 하세요. (ID:ss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