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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들이 내 곁으로 다가오면...

나현수 |2006.05.18 20:57
조회 58 |추천 0

 

버스에 가만히 앉아있을땐

추억들이 내 곁으로 다가옵니다.

 

내 어깨에, 내 무릎에 하나하나 자리를 잡고

졸음을 따라 고개를 숙인 날 끌어안고

내 귀에 속삭입니다.

 

응, 난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

내 대답은 추억을 설득시킬수 없습니다.

추억은 '하지만 그건 어쩔수 없었잖아', 라고

날 위로하며 날 더욱 강하게 끌어안습니다.

 

난 딤스데일 목사가 아니고,

그녀들은 헤스터가 아니지만

난 꼼짝할수 없이 그녀들의 품에서

가만히 고개를 떨구고 후회합니다.

 

내려야 하는데, 버스에서 이제 내려야 하는데

그녀들이 놓아주지 않을땐

어쩔수 없이 몇정거장을 더 가기도 합니다.

 

내가 이렇게 절망에 빠지고 나서야

그녀들은 날 떠나갑니다.

 

"안녕, 다음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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