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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세월에마음만변치말았으면

김철희 |2006.05.19 00:17
조회 135 |추천 0

흘러가는 세월에도 마음만은 변치 말았으면

 

그들을 우연찮게 만난 것이 횟수로 길게는 10년을 채 넘기지 않은 두 사람에 대해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그들과 헤어진 횟수가 한국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던 그 시절입니다. 당시 한사람은 직장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생활하였고, 다른 이는 협력업체의 사장으로서 꽤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하고 지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1998년 이후 차량이 오고가는 도로에서 그에 대한 소감은 앞의 글에서 일부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는 연륜으로 보면 후배입니다. 그러나 해당회사에 입사한 시기가 엇비슷하였고, 또한 하는 업무가 그는 제품을 개발하는 업무를 나는 그가 설계하는 제품에 대해 완제품으로 나오기까지와 제품이 생산이 된 후에 지속적으로 유지관리 되도록 하는 책임업무부서인 품.관 업무를 맡으면서 우리는 서로 매우 근접한 위치에서 가깝게 지냈습니다.

 

그와 나는 서로의 업무를 보완하면서 때로는 생산적인 의견을 개진하면서 서로의 미비점을 보완해주며 그야말로 때로는 상부상조하는 관계 그러나 때로는 서로의 잘못된 점에 대해서 비판을 아낌없이 해주는 사이여서 그런지 서로간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사이였습니다. 사적인 면에서는 서로를 아끼고 하는 더할 수 없는 선후배로 그러나 업무에 있어선 서로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생산적인 의견을 사심없이 나눌수 있는 사이였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해왔던 그와 헤어지게 된 것은 해당회사의 경영상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던 그 시절이었습니다. 그때에 관리직에 몸담고 있던 우리들은 회사를 새롭게 변모시키라는 경영자의 주문을 받고 일순간에 낙하산을 타고 초빙된(?) 한사람은 부사장이란 직함으로 다른 사람은 공장장이란 직함으로 입사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중에 부사장이란 사람은 부동산투기 등 사업다각화 분야에 일견 탁월한 재질이 있는 사람이었고. 공장장이란 사람은 소위 말하는 엘리트그룹으로 불리는 서울대 경영대 출신으로 한라그룹에서 부장으로 있다가 그룹이 부도가 나면서 이곳저곳을 전전하다가 부사장이란 사람과의 인맥관계로 인해 그가 함께 대동하고 입사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경영자의 부름을 명 받고 입사한 두 사람이 서슬퍼런 칼을 들이댄 곳은 일종의 잔가지 치기였습니다. 그것은 주변에 산적하게 널려있는 협력업체들의 일을 내부로 들여오는 일이었습니다. 그 업무에 제일먼저 앞장서야 했던 일원의 한사람으로서 당시 그런 일을 되새기기에는 매우 고통스런 일입니다.

 

그들의 하명(?)을 받고 협력업체의 설비 및 인원구성 그리고 생산성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를 명 받고 협력업체를 방문하여 이런저런 명분을 붙이면서 평소 친분이 돈독한 협력업체 임직원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회사의 상황을 염탐하였습니다. 그런 결과를 소상히 작성하여 보고서 형식으로 낙하산 인사들에게 전달을 하였습니다. 이후에 협력업체에 대한 일들을 처리결과는 낙하산인사들의 무분별한 행위와 또한 그들에게 빌붙어 온갖 사탕발림을 하며 오랜 동료들의 등 뒤에다 치졸한 비수를 내 꽂는 그들의 비인간적이고, 비이성적인 행위에 대해 실망감과 공장장과 업무에서 의 잦은 충돌 끝에 쌓인 격한 감정싸움을 벌인 후, 그와 동반퇴사 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내면을 알려면 가장 어려운 상황을 맞이해보라고 한 선인들이 말을 처절하게 경험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정든 직장을 떠난후에 해당회사를 방문하거나 그를 대면한 적은 없습니다. 해당회사를 그만둔 후에, 그가 결혼한다면서 집으로 보낸 초청장을 받고도 그의 결혼식에 일부러 참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곳에 가면 당시의 감정상 정겹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에 그랬습니다. 대신 결혼답례의 표시로 선물과 글을 준비하여 해당회사에 새벽에 남몰래 찾아가 정문 밑으로 밀어놓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해야 했습니다. 그 후 서로의 안부를 간혹 묻는 사이였지만, 세월의 흐름에 잊혀 짐인지, 안부가 뜸하더니만 언제부터는 확연히 연이 끊어져 버렸습니다. 서로의 소식을 모르고 지냈었는데 정말 우연찮게 도로에서 해후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나는 거래처에서 늦은 일을 마치고 휴식을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상황이었고,

 

그는 같은 직장 동료와 차량을 이용해 협력업체를 순회하기 위해 가는 도중 신호대기 상황에서 나를 발견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우리는 서로 가까이 가려해도 갈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에 서로가 알아들을 수 없는 몇 마디 말로 안부 인사를 하는 것으로 잠깐의 해후를 종료하였습니다. 그렇게 아쉬운 가운데에 헤어진 우리는 이후 좀더 서로의 소식을 알기 위해 휴대폰으로 전화를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런 굴곡이 진 현상은 흐르는 세월에 쉬 잊혀진다는 인간의 망각을 재삼 절감하게 신이 만들어주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998년 이후 길을 가다 우연히 본 간판을 보고 정확하게 연배는 알 수는 없지만 그분은 나보다 연배가 좀 높습니다. 그분과 헤어진지도 앞서 언급된 후배와 연륜이 맞닿아 있습니다.

 

당시 그분이 운영하는 공장은 앞서 근무했던 회사의 협력 업체였습니다. 그때에 업무는 해당업체에 출고되는 물품에 대해 수량을 확인하거나 납품시에 물품을 확인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물론 당시에 출고품에 대해 관리해야할 부서가 있었지만, 그렇게 특정고유의 업무가 사방팔방으로 널려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만큼 업무분담이 전문화 체계화가 되어있지 않은 관계로 하다보니 매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심히 피곤해한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그 당시에는 새로온 낙하산 인사들의 전횡에 의해 일부의 인사들이 해고되는 관계로 인해 업무의 폭이 매우 넓어진 상황도 한 몫 거들었습니다. 그런 때에 일을 함께하던 협력업체 사장내외분은 인간적으로 매우 좋은 분들이었습니다.

 

간혹 순회차원에서 방문하면 정겹게 마주하며 담소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하던 그분과 아무런 소식없이 그만두면서 연락은 두절되었지만 1년중에 한 두 번은 늘 잊지 않고 안부전화를 걸거나 주면서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어느때에가는 그분이 오랫동안 일했던 터전을 떠나 여타의 장소로 이동을 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한번 꼭 방문해달라고 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때에도 개인적으로는 방문하고싶었으나 여타의 불편한 상황으로 인해 방문인사를 못했습니다. 어느 때인가 개인적으로 좀 한가한 시간이 되어 마음먹고 방문을 시도하였지만 당시 사장의 개인적인 일로 인해 오랜만의 만남의 시간이 불발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안부의 전화만 오고가는 사이였는데 그날에는 개인적인 업무와 함께 차량을 구입점검하기 위하여 중고차가 진열되어있는 중고차 매장에 들러 중고차의 성능시험 등을 종합적으로 체크하고 돌아 나오는 길에 우연찮게 본 간판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들어가기를 몇 차례에 걸쳐 망설이다가 주섬주섬 해당간판이 붙어있는 공장안으로 들어서자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나와서 어떻게 오셨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예전에 다녔던 해당회사의 이름을 거명하자 그는 이내 안색을 달리하여 안으로 나를 안내하더니 사장과 대면을 시켜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에 만난 사장은 예전의 모습에서 안경만 썼을 뿐이지 전혀 변화된 것이 없었지만 공장규모는 많이 커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반가운 마음에 해후를 나눈 사장내외분과 나는 담소를 나눈 시간은 잠깐이었지만 오랜 동안에 잊혀졌던 당시 협력업체를 구성했던 주변사람들의 안부소식들을 두루두루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잠깐의 담소 후 헤어짐에 아쉬움을 표하며 건네는 사장내외분의 간단한 식사내지 협력업체의 근무 종료후 저녁시간에 잠깐 짬을 내어 소주를 한잔 나누자고 한 간청을 끝끝내 사양하며 다음에 꼭 다시 들르겠다는 말을 남기고는 해당업체를 나왔습니다. 정말 우연찮게 두 사람을 비롯한 세 사람은 근 10여년을 못 채운 기간에 만났습니다. 비록 가는 세월에 대한 인간의 훈장들을 모두 한가지씩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력이 감퇴되어 돗수높은 돋보기안경을, 머리가 많이 없어진 모습으로, 반백이 된 머리를 염색을 한 상태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는 세월에 따라 변해가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라 하지만 오늘 만났던 사람들 모두의 마음만은 늘 1998년 그때의 순수한 마음만을 잊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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