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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가 내달린 곳에는 맨홀이 있었던 것이다. 공사끝낸후에
맨홀 뚜껑을 덮지 않음으로 이런 불상사가 발생한것이다.
그렇게 높지 않은 맨홀구덩이였지만 미나는 떨어지자마자
기절을 해버렸다.
잠시후 슈퍼에서 나온 여자는 아이를 찾아봤지만 아이는 어디에서도
보이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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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왜..엄마가 죽인거라 생각하는거지..? `
여자의 눈앞에 영상은 사라져버린 후 여자는 생각에 잠겼다.
자신이 본 영상속에선 분명 사고였다. 여자의 잘못도 아이의 잘못도
아닌 부주의로 인한 사고일 뿐인것이다.
아이는 엄청난 오해를 하고 있었다.
아까 무당이 자신에게 다시 부적을 쥐어준 이유는 이것때문인 것 같았다.
여자는 무당을 쳐다보았다. 무당은 씁쓸히 웃었다.
무당은 조용히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그리고 말이 없었다.
이제 여자가 나서야 할 차례인 것 같았다.
" 엄마는.. 널 버리지 않았어 "
아이는 아무말도 없었다.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다만
다리를 모으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을 뿐이었다.
" 그건 사고였어.. 맨홀뚜껑이 열려진 바람에 ..
그만 니가 빠진거야.. 결코.. 미나엄마가..
미나를 죽이려하지 않았어 .. "
" 아니야.. 아니야 .. 엄마는 날 구해주지 않았어.
날 따가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어..
더러운 물이 묻어서 추웠는데도.. 다만 빤히 날
쳐다보고만 있었어.. 난 아무것도 먹지 못한채..
그냥 그냥. . 바닥에 붙어 앉아 오들오들 떨고만 있었어..
너무 배가 고파서.. 구정물을 먹었지만 곧 토해버렸고..
흐흑... 그리고..그리고 물소리..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너무도 무서웠어. 점점 나한테 오는것같았단 말이야.... "
긴 말을 마친 아이는 그 때의 일이 다시 떠오른는 지 심하게
몸을 떨었다.
그 순간 무당의 몸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온 몸에 피부가 빨간 빛을 내고 있었던 것이다. 피부의 색이
빨갛게 변한것이 아니라 몸 자체에서 빛이 나오는 듯 했다.
놀란 여자가 무당에게 다가가려 하였다.
" 괘..괜찮아요? "
무당은 가볍게 손을 들어 제지한후 천천히 눈꺼풀을 들어
여자를 지긋이 쳐다보았다.
무당의 눈빛을 본 순간 여자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다.
" 난 지금 내 몸에 신을 받았다. 약간의 시간이 걸렸지만
무사히 내 몸에 안착해있지. 조상님의 힘으로 모든 것을 알았다.
저 아이가 오해하는 일도.. 그리고 이 안타까운 일도.. "
그 말에 여자는 눈이 휘둥그래졌다.
` 신을 몸안으로 불러들였다는 소리인가.. 아.. 그래서 나도 모르게 고개가 숙여진것이구나.. `
무당의 말투는 신을 빌어서인지 왠지 달라 보였다. 무당의 특유의 사투리를 쓰지 않았기때문이다.
무당은 조상신의 힘을 빌어 아이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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