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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레드

박효원 |2006.05.20 00:27
조회 36 |추천 0


흔히 심리동화라고 하면 기존에 백설공주를 정신분석학으로 재해석한 수준..아니면 그냥 페미니즘이나 '새롭게'읽는 수준의 동화 해석집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나도 그랬으니까..

그러나 루비레드는 백설공주이야기에서 정신분석학 그 이상을 넘어섰으며 그 이후의 동화들은 전혀 새롭게 정신분석학을 바탕으로 한 것이나 넘어서 만들어 낸 동화들이다..

 

 흔히 우리가 얘기하는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나 일레트라 컴플렉스 말고 엄마가 딸에게 가지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가지는 심리 관계에 대해서 고민해본적 있는가..? 아마도 고전 심리학에서는 없을 듯하다.. 아마 이런 이론들을 발표했다면 아마 마지막으로 남은 최종 '권위'인 '부모의 권위'에 대한 도전일 뿐만 아니라 부모님을 웃음거리로 만들거나 체면이 안선다고 생각했을테니까..

 

 그런데 실제로 많은 사람들 마음 깊이 자리 잡은 갈등과 혼란들은 동성부모와의 사이에서 일어났던 갈등과 좌절에서 비롯된다.. 단순히 갈등에서뿐만 아니라 태어나자 마자 동성부코와 자신을 동일시 여기면서 서서히 동성부모에게서 자신을 분리해내는 그 과정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의 역동을 통해서 쌓아온 기억들이 아마도 지금의 우리의 모습을 형성하고 있을 것이다..

 

 위의 그런 미묘하고도 복잡한 감정들을 너무나 예민하게 건드려주는 책.. 절대 직접적이지도 않고 대체 무슨 얘기인지도 모를정도로 돌려서 쓴 얘기이지만서도 책을 덮는 순간 내 감정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버려서 어찌할 바 모르는 그런 상태가 되어버리는 책..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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