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여섯잔
한잔의 술은
늦은 겨울 무척 외럽던 어느 날
많은 것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더 많은 외로움이 있을거라 생각하며 마시고
두 잔의 술은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누구를 무엇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생각지도 않은 채
그저 정체모를 외로움을 잊기 위해 마시며
석 잔의 술은
진정 나 혼자는 아니라고 다짐하면서도
외로움이 믿었던 사람의 배신으로 인해 밀려들 때
위로의 잔으로 마신다.
외롭고 슬픈 사연을 간진한 채 살아가는 이들의
아픔을 달래기에 제격이라 생각하며
넉 잔째를 마시고
그리운 사람을 생각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잊기 위한 몸부림 속에서
다섯 잔째를 비우고
하루의 피로를 풀기위한
여섯 잔의 술을 입에 넣고는 생각해본다.
이 모든 것이 소주 여섯잔에 시름을 잊고
내일에 활력을 찾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