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가위와 스티븐 소더버그,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세명의 칸 정복 감독들이 만든 영화..라는게
세간의 선전문구였던 듯 하다.
영화는 화려하지만 뽐내지 않는
고급스러움을 담고 있고,
세 감독이 모두 남자이므로
남성이 보는 에로스를 각자의 시각으로 그려내었다.
여기서 공리의 목선이나 손목이 아주 예쁘다는 걸 켓취..
좀 fetish하게 볼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걸 나름 잘 받아들인 결과이므로
비판이 없기를..
원래 재미없는 영화도 장점을 찾아가면서 보는 판국에,
진수성찬이라면 마다할 게 없지 않은가.
공리는 예전에 모영화에서 본 시골아줌마의 인상이
강히 남아선지
별 기대없이 보았으나
연륜이 쌓인 그녀의 연기는
세월이 지날수록 더 닦여가는 것인 듯 싶다..
첫번째막 '손'은 왕가위의 작품인데,
그답게 감각적(아 표현 정말 상투적이야)이면서
뭔가 쪼잔한 미를 추구한 느낌..
소더버그는 뭐, 역시 대사가 맛있달까
안토니오니는, 노장이 찍어서인지,
굉장히, 그, 표현이 어려운데
노인이 굉장히 예쁜 여자를 보고나서
그날 밤 꿈속에 바닷가나 밀림 속에서 알몸의
그녀를 떠올릴때 나올 듯한 씬들이 주욱 펼쳐졌던 것이 참..;
암튼 모두가 각자 그 감독들 스러운 작품이 되어 나왔다.
뭐, 사공이 많으면 산으로 간다는데,
이정도면 대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