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같은 훈련!'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조직에서나 통하는 진리다. 2006년 독일월드컵을 목전에 두고 있는 아드보카트호도 마찬가지다.
월드컵대표팀은 지난 14일 파주NFC에 소집됐다. 훈련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보름이 흘렀다. 훈련 캠프도 국내에서 스코틀랜드로 옮겼다. 한데재미난 것이 있다. 훈련에 임하는 스타일이 그야말로 천태만상이다. 제각각인 유형을 나열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훈련 스타일만 보면 그 선수의성격도 알 수 있다. 과연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인 박지성 은 어느 유형에 속할까. 태극전사들의 훈련 현장으로 들어가 보자.
◎개그맨형: 축구를 안했으면 개그맨 국가대표가 됐을 것이다. 김상식 이다. 30세라는 나이의 장벽은 없다. 훈련장에서 그가 입만열면 모든 선수들이 자지러진다. 후배들은 김상식의 주체할 수 없는 끼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그의 센스는 온라인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앙리, 뒤통수 조심해라. 한대 때리고 싶어진다." 김상식이 개인 미니 홈피에 올려놓은 인사말이다.
◎수다형: 그동안 박주영 을 과묵한 스타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는 오판이다. 수다형의 선봉에는 대표팀의 막내이자 '축구 천재'박주영이 서 있다. 볼뺏기 훈련을 할 때면 늘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귓가를 즐겁게 한다. 술래가 된 박주영의 큰 목소리와 호쾌한 웃음은 훈련장의활기 그 자체다. "발에 맞았다 아입니꺼. 진짜 미치겠네!" 포지션 특성상 말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운재 김용대 김영광 등 수문장들과 조원희도이 부류다.
◎미소형: 미소를 머금고 훈련에 임하는 선수도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박지성과 이영표다. 관록이 붙은 걸까. 이들은 늘여유로운 웃음을 짓고 있다. 후배들의 웬만한 실수도 웃어넘긴다. 그래서 이들이 포함되는 팀은 생기가 철철 넘쳐난다. 박지성 이영표의 웃음은동료들에게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참견형: 늘 톡톡튀는 이천수 는 참견형이다. 요즘 말이 부쩍 줄었지만 그래도 볼뺏기 훈련을 하다 논쟁이 이어지는 순간에는 이천수가나타난다. 교통정리도 그의 몫이다. 워낙 언변이 탁월해 그가 입을 열면 웬만한 시시비비는 가려진다.
◎과묵형: 이을용 과 안정환 김남일 조재진 등은 훈련중에 말이 없다. 과묵의 대명사라고나 할까. 특히 '카리스마의 지존' 김남일은입에 자물쇠를 걸어잠궜다. '꽃미남파'인 안정환과 조재진의 경우 골을 넣었을 때 잠깐 하얀 이를 드러낼 뿐 그 외에는 꿀 먹은 벙어리다. 산전수전다 겪은 이을용은 후배들을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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