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의 시설개선이 경쟁력 강화란 말인가?
근래에 주변에 있는 재래시장들이 획일적으로 거리를 정비하고 철골로 기둥을 세우면서 천정을 하늘이 훤히 보이는 아치형으로 개선 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대형할인점에게 빼앗긴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 생각한다. 짧은 시간에 대형할인매장이 전국적으로 우후죽순 들어서기 전까진 우리주변에 있는 재래시장들은 다수의 국민들과 함께 성장했다고 볼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재래시장의 상인들은 일부 자신의 부를 축적만 하였지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 아니 철저히 외면하였다고 보면 될 것이다.
대형할인매장들은 다수의 차량이 주차 할 수 있는 현대식 건물과 함께 정찰가격이 붙은 저렴한 가격의 다수의 상품과 친절한 마케팅으로 무장한 대형할인 매장의 출현에 그저 시큰둥한 반응들을 보였다. 점차적으로 현대적인 입맛에 바뀌어버린 소비자들을 잡기위해 치밀한 마케팅으로 무장한 대형할인매장의 등장은 일종의 개혁에 가까운 돌풍을 일으켜 삽시간에 소비시장을 잠식해버렸다. 대형할인매장들은 토종과 외국산이 한데 어울러져 서로 치열하게 소비자확보와 함께 입지 확보경쟁에 그야말로 피 튀기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 마당에 우리의 재래시장들은 어떠했던가를 보자 소비자들의 외면과 함께 점차 자신들의 주머니 사정이 줄어들어 곶감을 빼먹는 것과 같은 현상에 너무도 무사안일하게 대응을 했다.
그런데도 아직도 그 수명을 다한 타령인 신토불이를 외치고 있다. 예전에 어느 소속이 불분명한 무명인이었던 사람을 단숨에 유명가수가 만들어주었던 그 노래를 불른 가수의 유명세와 신토불이는 신기루와 같은 것이어서. 이젠 대중들의 뇌리 속에서 멀어진 것으로 증명하고 있다. 2005년 오늘은 그렇게 조선조시대의 대원군이 쇄국정책으로 외국문물을 우격다짐으로 가로막으면 해결되었던 시대가 아니란 것이다. 그런 연장선에서 쇄국정책=신토불이 의 허망한 외침만은 결코 세계 속의 한국을 외칠 수 없다는 것이다. 일전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중국과의 교역협상에 따라서 마늘시장을 개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시 정부 관료들은 마늘수입을 농민들의 거친 저항에 밀려 미온적인 자세를 취함으로서. 중국의 역공을 받았는데 이로인해 마늘시장 개방보다 더 큰 핸드폰수입을 보류하겠다는 것이었다.
결국은 마늘시장은 개방되어 수입되면서 자연히 핸드폰수출은 이루어져 대중국시장에 우리나라의 핸드폰이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신토불이를 외치던 농민들과 국민들은 이젠 마늘밭을 다른 경작물로 대체를 하였고. 국민들은 대형할인매장이나 재래시장에서 값싸고 질 좋은 중국산마늘을 자연스럽게 사서먹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과 칠레의 무역교류협정으로 인해 한국은 농산물을 수입해야하고 칠레는 한국의 공산품을 수입하는 것으로 협정을 맺어 국가 간의 약속에 따라 서로 상대국의 물품을 개방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또한 앞서 한국과 중국의 무역교류협정과 같은 현상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아직도 이에 대한 농민단체들의 극한 반대투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세계 속의 한국이 되려면 자국의 불이익을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히 농작물시장은 외국산과 가격과 질에서 소비자(한국/자국민)를 위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냉혹한 정글의 법칙이 현재 농어민들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정부는 그런 농민들에 대한 후속조치를 취해주어야 한다. 그런 후속조치 차원에서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지자체의 전 방위적인 지원으로 재래시장들은 떠나간 소비자들을 되돌리려고 시설 개선들을 하고 있다. 이런 재래상인들의 노력이 이미 새로운 시장인 대형할인매장에 입맛이 베긴 약삭빠르고 이해타산을 엄격하게 따지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되돌리기란 여간 힘들지 않을 것이다. 한번 마음 돌린 여자의 마음을 되돌린다는 것은 지구를 되돌리는 것과 같은 인간의 완력(힘+지혜)을 뛰어넘는 조물주(신)만이 할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그런데 미약한 인간들이 내세운 너무나 가벼운 처방(무늬만 현대식건물)으로 해결을 보겠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왜 그렇게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들의 성의를 매몰차게 외면만 하냐고 한다면 말이다. 오늘 늦은 저녁시간에 산책 겸 해서 동네를 벗어난 곳에 있는 오성극장(인천/지금은 사라진)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송현시장을 경유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전과 달라진 시장 상황을 보며 적잖이 실망하지 않을수 없었다. 시설을 개선한 모습초기(지붕을 아치형으로 씌우고 거리를 넓힘)에는 그나마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송현시장은 근래에 들어선 대단지의 아파트인 솔빛1차~2차 아파트를 근거지에 두고 있어서 밴치 마킹만 잘하면 잃었던 옛 영화를 능히 재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들어온 복덩어리를 내차는 듯한 오늘의 모습은 회생을 하려면 송현시장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시간을 거치지 않으면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솔빛1차~2차 아파트의 인원을 수용하려면 시장규모는 작다. 이에 반해 근거리에 위치해 차량을 이용해야만 가능한 월마트 나 이마트의 규모나 쇼핑조건은 엄청나다. 그렇치만 그들에게도 약점은 있다. 우선 비싼 기름을 써가면서 이용하여야 한다. 그러나 송현시장은 건강에도 좋을 운동인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기에 그렇다. 그러나 오늘의 송현 시장의 상황은 어떠한가. 그렇게 소비자들이 손수래를 끌고 다녀도 좋을 거리는 상인들이 자신의 상품을 좀더 소비자에게 근접시키려고 자신의 가계구역 한계치(표시점있음) 뛰어넘게 상품을 경쟁하듯이 진열시키면서 일전에 통행하기 불편하였던 상황이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자신의 잇속만을 채우려는 재래상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머릿속에 베인 의식구조를 개선하려면 송현시장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시간이 걸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약삭빠른 소비자와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재래시장 상인들의 의식구조가 변화되는데 드는 시간에 그만큼 소비자들은 아무렇치 않게 비싼 기름을 길거리에 뿌려가면서 월마트나 이마트를 방문하는데 별로 꺼려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그들로 하여금 더욱더 의식의 고착화를 다지는 시간을 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