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무슨 콘서트 중간에 연제협 관계자들이 모바일 음원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GM기획의 김광수씨가 모바일 음원 시장에서 이통사들이 너무 많은 몫을 챙겨가는데 비해 자기네들은 그렇지 못해 음반제작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6월 7일부터 음원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이와 더불어 얼마전 인터넷 기사에선 스트리밍 업체들이 연제협 등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6월 12일부터 음원공급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과연 연제협과 김광수씨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들더군요.
연제협이 어떤 단체인가요... 과거 문화방송이 연예계 비리를 고발했을때 소속연예인들을 문화방송에서 철수시켜 방송파행을 불러온 장본인이요, 이익보호를 명분으로 소리바다 등의 무료스트리밍 서비스를 탄압하면서 신인들의 홍보기회를 무참히 짓밟은 단체입니다.
그렇다면 김광수씨는 어떤 사람인가요... 과거 침체된 음반시장을 더 망치는 것으로 지탄받기도 했던 컴필레이션 음반(이미연의 "연가"로 기억됩니다만...)을 대유행시킨 장본인이고, 조성모가 소속사를 바꾸고 새 음반을 출시하려 할때 조성모가 과거 불렀던 노래들을 중심으로 묶은 음반을 만들어서 조성모의 재기가 한참동안이나 늦어지게 했던 장본인입니다. 이걸 배운 것인지 얼마전 이수영이라는 가수가 7집 음반을 발표할 때에도 이러한 일이 있기도 했구요(계약해지당시 이가엔터테인먼트(현 펜텀)가 기획사와 연예인 간의 계약해지에 있어서 좋은 선례를 남기겠다고 했던 것 같은데 하는 짓을 보면 그건 영 아닌 것 같네요)...
또한 김광수씨는 음반시장 침체로 제작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는 소리를 하는데, 그가 키워낸 에스지워너비의 경우 2집 살다가로 활동할 당시 모바일 수입 등으로 십억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는 기사가 나기도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위선적인 주장이라고밖에는 생각되지 않는군요.
음악을 좋아하는 일반사람의 입장에서 볼땐 연제협측이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반성은 전혀 하지 않은채 이익을 더 많이 취하려고 하는 수작으로밖에 보이지 않네요. 만일 연제협이 말한 대로 6월 7일에 은원공급 중단이 취해진다면 아마도 그들이 우려하는대로 음반시장이 침체될 것은 자명하다고 생각됩니다. 음반(음원)소비자인 국민들이 연제협의 언급을 곧이곧대로 믿을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자회견 하면서 연예인들을 마치 병풍처럼 둘러놨던데, 그런 짓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연예인의 이익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제작자의 이익을 위한 회견이었는데 거기에 말도 거의 하지 않을 연예인들을 왜 등장시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