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이면 어김없이 만원.짜리 한장을- 지갑이 아닌 바지 주머니에 꼬깃 접어서 대문을 나선다. 그 돈으로 영화티켓을 끊고 커피와 나초를 양손에 들리면 꼭 천원.이 남는다. 그 돈은 그때부터 내 비상금이 되어 주머니 깊숙히 들어간다. (비상금이라지만 거의. 오락실 코인 30개로로 변한다,ㅡ_ㅡ;;) MAD 9에서 혼자 영화를 본지 꼭 8번째가 되었다. (5포인트면 영화를 한번 공짜로 볼 수 있다.ㅋ) 처음 몇번은 티켓박스에서 뻘쭘하게 영화제목을 말할때 '한장이요?' 라고 되묻는 센스.없는 것들 때문에 살짝 붉어진 얼굴로 흡연실로 도망가곤 했는데 이제는 태연해졌다. 주말 티켓박스 왼쪽끝에 있는 직원은 이제 나를 알아본다.ㅋ (표현은 못하겠지만 "또 왔네?"라는 표정이 스며있다...) 이번 주말에도 어느 센스.없는 것이 내게 '한사람이요?'라고 되묻길래 이번에는 내가 '그러게요... 왜 혼자볼까요?'라고 웃으면서 되받아쳤다. 상당히 당황스런 얼굴로 내게 죄송하다고 머리를 쪼아렸는데 웃자고 한말이였는데 왜 죄송하다고 하는지 그 이유가 아직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이 개그.였는데... 짐작컨데... 내 얼굴이 네거티브.해서 그런것 같다.^^ 커피.살때는 알아서 시럽도 넣어주고 얼음도 조금 빼주며 나쵸.살때는 알아서 치즈도 듬뿍 올려준다. 흡족한 양손을 치켜들고 상영관으로 들어설때면 언제나 살짝 냉냉한 카페트향기가 코를 들뜨게 해주고 예고편이 시작되면 웅장한 스피커.에 귀가 떨리며 본영화가 나올때면 거대한 스크린.에 눈이 즐겁고 따뜻한 감자칩과 왕.고소한 치즈에 입이 녹는다. 이쯤되면 문자를 한번 보내는걸 잊지 않는다.ㅋ 누구인지는 본인만 알겠지? PS. 한주가 시작되면 주말에 뭐했냐고 묻는 사람이 있길래 그냥 끌쩍.거려 봤습니다. 제가 말했죠? 나 바쁘다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