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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와서 직접 하라니까!

박경민 |2006.06.05 15:56
조회 51 |추천 0

◈ 투자는  반품이나 환불이 되지 않는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물건을 일일이 직접 보고 선택을 하곤 했었다.

최근에는TV 홈쇼핑을 이용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우선 백화점이나 마트 등을 다닐 시간이 부족한다데다 잘만 고르면 대량판매를 통해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교환이나 반품의 절차가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반면 투자는 일단 매수를 하면 하자가 발견되어도 대부분 반품이나 환불 등의 되물림이 되지 않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한다. 초등학생이라면 모를까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므로 적시를 할 필요가 없는 내용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쉽게 잊는다. 어디가 좋다고 하면 왜그럴까 스스로 알아보기 전에 무작정 달려드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렇기에  언론을 통해 노출이 되어 전국의 모든 투자자들의 관심의 집중을 받는 지역에 투자를 하면 적어도 중간은 갈 가능성이 높다고들 이야기하지 않는가. 물론 지나치게 올라 규제의 대상이 되는 지역은 예외이다.

 

◈ 자신도 못 믿으면서 남을 믿는다고?

 

지인들과 만나 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던 중 사람들의 투자지수가 상당히 올라갔음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요새는 정말이지 왠만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모두가 고수들인 것 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막상 파고 들어가면 조금 달라지기도 한다.

좋은 예로, 필자가 거주하는 지역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거나 거주한 경험이 없으면서 언론 기사나 몇 사람들의 이야기를 취합하여 마치 꿰?뎔? 있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접했다. 그런 경우 일부에서 과장되기도 하고 일부는 틀린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쉽사리 '카더라~'란 이야기에 퍼트리기도 한다.

 

워낙 튼튼하게 지어져 있는데다 평면 구조가 구형이란 것을 빼고는 별로 불편한 것이 없어 소유자들이 리모델링을 원하지 않는다. 그런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된 적조차 없는데 리모델링 설이 도는 것을 접하기도 했었다. 결국 당사자가 아닌 외부인들끼리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에 불과한 에피소드이나 지금도 여전히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정확한 조언을 들으려면 해당지역에 대해 자신이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한다.

모르니까 조언을 듣는 것인데, 먼저 스스로 잘 알아보는 것이 우선이라 하니 모순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아는 만큼 들리고 보이는 것은 변함없는 진리이다.

 

자신의 자산에 대해 가장 절박한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노력보다는 고수란 사람들의 조언을 따라 움직이고 판단하려는 경향이 많다.자신이 원하는 지역에 대해 고생을 하면서 발품을 팔아야 타인의 조언이나 의견을 들으면서 취할 것과 걸러버릴 것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필자가 거주하는 지역에 내 집을 마련하고 싶다면서 돈이 모자라니 급매가 나왔을 때 필자가 집어주면 믿고 무조건 매입을 한다고 했었다. 당황스러워서 우선 와서 주변을 둘러보고 주변의 부동산 중개사무실에 들러 분위기를 파악해보자고 했다. 그것이 지난 연말이었는데 아직까지 지인은 와서 둘러본 적이 없고 내집을 마련하긴 해야 하는데 가진 돈이 적다는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으니 딱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또 다른 지인도 직접 만나서 하는 부탁도 아니고 뜬금없이 전화를 걸어 자신이 보유한 아파트를 매도하고 필자가 거주하는 근방에 투자를 하겠다면서 알아봐달라고 한다. 내가 부동산 중개업 종사자가 아니란 것을  뻔히 알면서 말이다. 직접 와서 주변 상황을 알아보고 발품을 팔아볼 시간조차 없이 자신의 시간은 바쁘고 나의 시간은 펑펑 남아돈다는 여기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 당사자들이  멀뚱 멀뚱 있는데 필자가 무슨 이유로 바쁜 시간을 쪼개가면서 몸이 달아 여기저기 알아보고 좋은 매물이 나오면 연락을 달라고 하면서 다녀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 하는 것 아닌가.

 

투자의 최종 판단은 당사자가 해야 한다. 어찌 타인이 대신 결정을 대신 내려줄 수 있다는 말인가. 만일 상대가 불순한 의도를 가졌다면 누군가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매물받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이 자신 없다거나 발품을 직접 파는 것이 귀찮다면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투자란 것이 반드시 이익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기에 어설픈 것은 안하느니만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는 워낙 시세가 요동을 치고 소위 '작전' 이란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지만 부동산은 사서 기다리면 안정적으로 오른다는 인식이 강해 예상과 다르면 '기다리면 된다.'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데 원인이 있는지도 모른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자료 중 전국도시 근로자의 지난 10년 간 실질 소득 증가율은 거북이걸음과도 같은 연평균 1.6%인데 반해 생활소비자물가는 토끼처럼 연평균 10%씩 올랐다는 것이 있다. 이를 10년간 합산한다면 생활소비자물가는 100% 올랐다. 지난 10년간 상승률이 100%가 안되는 부동산은 생활소비자물가 상숭률을 방어하지 못한 것이기에 수치 상의 가격은 올랐다고 해도 실질적으로는 가치 하락을 일으킨 것으로 판단해야 하므로 '무조건 부동산은 오른다.'란 생각은 맞는다고 볼 수는 없다. 특히 2003년 이후 불어닥친 '양극화와 차별화'가 대세인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 인맥도 투자이다.

 

예전에 시어머니에게 해외 여행 기념품으로 손 지갑과 가방 등을 선물로 받았다. 관심이 없어 그것이 명품이었다는 것을 선물을 받고 7년 정도가 지난 후 국내에 명품 바람이 일면서 알았다. 남들이 들으면 웃을 이야기지만 관심이 없었고 정보도 얻은 적이 없었으니 알 도리가 없는 것은 당연했다. 관심이 없는 것은 지금도 여전하나 적어도  사용해본 브랜드들의 진품과 짝퉁은 쉽게 구분이 간다.

 

의류나 패션 잡화들은 진픔과 짝퉁을 구별할 수 있지만 투자는 다르다. 잠시 여론몰이로 바람을 타는 것인지 아닌지는 전문가라도 분간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시중의 유동성, 정책 다수의 심리는 물론 최근에는 글로벌화 시대인지라 세계 경기 동향까지 워낙 다양한 요인들이 어우려져 돌아가기에 한 사람의 전문가나 고수가 모든 것을 알기 어렵다. 그래서 다양한 인맥을 형성시키고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객관적인 판단력을 높여주므로 좋은 인맥은 투자자에게는 큰 자산이다.

 

인맥들의 역할은 찍어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고심 끝에 선택한 것에 대해 조언을 줄 뿐이라 여겨야 한다.  그 이상은 바라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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