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류나무 입들의 수다
자갈돌 밟히는 신음소리
이들 잠재우는 신장로의 먼지
옛날 청송 가는길에 가득한것들 중의 하나들 입니다
파란색 완행뻐스 따라 뛰고
자전거 따라뛰든 동무들
가방속의 빈도시락 소리에 발마추고
비소리에 발마추고
오래전 청송 가는길에 가득한것들 중의 하나들 입니다
작은 키에
회색 두루마기 걸치고
밤색 중절모 쓰시고
하이얀 고무신 신으시고 장보고 가시던 할배
장터 대포잔에 취하시고
새끼줄에 매달린
고등어 두어마리도 취해 흔들흔들
길가 미뜽은 그길걷던 그들의 쉼터 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내마음의 쉼터 입니다
오늘아침 들에나갔다
고무신 안에가득 채워온 이슬방울 보며
오래전 그길 생각나
어린 자식깨워 이슬 따왔다고 이야기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