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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벗으세요, 이렇게 잇을수는 없어요, 우리 옷은 신발 만큼이나 더러워요. 옷을 벗으라고요, 첫 번째로 눈이 먼 남자가 물었다. 여기서 말인가요, 사람들 앞에서, 그건 옳지 않은 일 같은데요, 원한다면 여러분을 각각 다른 곳으로 안내해 드리겠어요, 의사의 아내는 비꼬는 투로 대꾸했다. 그러면 창피할 일도 없겟죠. 나는 여기서 그냥 벗겠어요, 첫 번째로 눈이 먼 남자의 아내가 말했다. 사모님만 나를 볼수 잇을 텐데요 뭐, 그게 아니라 해도, 나는 사모님이 그저 벌거벗은 것과는 비교가 안되는 내 모습을 보았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어요. 내 남편이 기억력이 좀 나쁠뿐이죠. 이미 잊은 지 오래된 불쾌한일을 자꾸 들먹이는 게 대체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군. 첫 번째로 눈이 먼 남자가 투덜거려싿. 아저씨가 여자엿고, 그래서 우리가 ㅏㄱㅆ던 곳에 갔다면, 아저씨도 태도가 바뀌었을 거예요. 검은 색안경을 썼던 여자는 그렇게 쏘아붙이고 사팔뜨기 소년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의사와 검은 안대를 한 노인은 이미 웃옷을 다 벗었다. 이제 바지를 벗고 이썽ㅆ따. 검은 안대를 한 노인은 옆에 있는 의사에게 말했다. 바지를 벗을 동안만 좀 기대겟소. 그 가엾은 남자들이 바지를 벗으려고 뒤뚱거리는 것이 너무 우스꽝스러워, 오히려 울고 싶어질 정도였다. 의사가 몸의 균형을 잃고 쓰러지는 바람에 검은 안대를 한 노인도 함께 쓰러졌다. 다행히 둘 다 그런 상황을 재미잇어 햇다. 그들의 모습은 애처로웠다. 몸에는 상상할 수 잇는 온갖 종류의 오물이 묻어 있었고, 음부 역시 지저분하기 짞이 없었다. 거기에 하얀 털, 검은털. 존경받는 노년의 남자와 훌륭한 직업을 가진 남자가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의사의 아내는 다가가 그들이 일어나는 것을 도와주엇다. 이제 곧 어둠이 깔리기 때문에 아무도 챙피해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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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비친 모습은 그를 볼 수 있는데, 그는 그의 비친 모습을 볼 수 없었다>막 실명이 된 의사의 모습을 잘 표현한 말이다.
이 책은 첫번째 눈먼 남자로부터 도시 전체의 모든 사람들이 눈이 머는 가상의 상황에서 벌어진 일들을 다룬 이야기로,
쉽사리 책의 제목만을 가지고, 가장 가까이에 잇지만, 혹은 항상 가지고 잇기 때문에 소중함을 몰랏다라는, 눈의 소중함을 그리는 그런 내용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겠지만, 오산이다.
그것은 의사의 아내의 말에서 여실히 드러난다."그녀는 마음이 고요한 가운데, 자신 역시 눈이 멀기를 바랐다.사물의 눈에 보이는 거죽을 뚫고 들어가 내적인 면에까지 다가갈 수 있기를, 그 눈부신 불치의 실명상태에까지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랐다.."
물론 모두가 눈이 먼 상황에서 혼자만 볼 수 잇다는 것은 그녀의 말대로 무엇보다 큰 고통일 수 잇다. 그러나 바꿔 생각해보면, 장님마을에 에꾸가 왕이라는 말도 잇듯이, 눈먼 사람들의 도시에서 눈이 멀지 않은 한 사람은 곧 왕이 될수도 잇을 터엿다. 그러나 그녀는 그녀의 눈을 자기의 욕심을 채우는데 사용하지 않고, 눈 먼 그들을 위해 사용햇다.
처음 모두가 눈이 먼 상황에서 어떻게 그녀만이 눈이 멀지 않앗을까에 대한 이유가 뒤쪾에 나올것으로 예상하고, 강한 호기심을 자극햇었따.그리고 뒤로 가면, 그 이유가 밝혀지리라고 생각햇지만, 나의 예상을 뒤엎고, 그녀가 눈이 멀지 않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따. 따라서 그녀의 존재는 나에게 무한한 호기심이 될 수 밖에 없엇다.
그러나 지금에 와 생각해보면,
작가는 그 누군가, 눈먼 사람들의 그 모든것들을 지켜보는 제 3자로부터의 이야기를 전해들어야 할 필요가 잇엇을 거라 생각된다.
모두가 눈이 멀엇다면, 눈먼 도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렇게 자세히 묘사하기란 불가능했을테니까.
첫번째로 눈이 먼 남자와 그의 아내, 검은 안대를 한 노인과, 검은 색안경을 쓴 여자, 사팔뜨기 소년, 의사와, 눈이 멀지 않은 유일한사람이자 의사의 아내,.
다양한 중심인물들을 통해 필자는 상상하지도 못한 극한 상황에서발휘되는 인간의 본성을 보여준다.
처음엔 이들과 동행하엿으나, 검은 색안경을 쓴 여자의 구두굽에 맞아 숨진 도둑(첫번째 눈이 먼 남자의 차를 훔친 남자)은 처음엔 눈이 먼 남자의 차를 훔칠 생각이 없엇던, 사고를 당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던 한 불쌍한 남자를 도와주던 선량한 남자였다, 하지만, '누군가 보지 않는다,내 행동을 그는 모를것이다'라는 생각아래 이루어진 그의 절도 행위는 이 책 전체에 깔린 인간본성에 대한 탐구의 시작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검은 색안경을 쓴 여자를 탐하려 하다 그녀의 구두굽에 찔려 죽게되엇을때, 그 여자는 오히려 자신을 책망햇다. 죽음앞에서 죄는 아무것도 아닌것이 된다는 진리이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흥미진진햇던 부분은 이 눈먼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한 정신병원에 격리수용되었을때의 시간들인데, 다른 무엇보다 눈 먼집단의 정신대사건이다,.ㅡㅡ;
각 병실마다 여자들을 뽑아 자기의 병실로 보내라, 그러면 음식을 주겠다라는 그들의 조건에,
'희망자를 받겠어요'라는 발언이 나왓음에 무엇보다 놀랏다.
조금 이기적일 지라도, "내 마누라는 절대 안되요, 못보내요"라고 말하는 첫번째 눈먼 남자가 오히려 인간적으로 느껴질 정도엿으니까,.
굶주림 앞에서는 그 어떤 것도,.할 수 잇는 것인지,ㅠ
먹는다는게어떤건지 다시한 번 생각해 보는 순간이었다.
결국 그들은 수용소를 탈출하지만, 또다시 거대한 수용소에 갇히게 된것을 느끼고 한 없이 좌절하게 된다.
도시 전체가 눈먼사람들의 커다란 수용소로 변해잇은 후엿기 때문이다. 다시 그들은 의사의 집에서 공동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눈먼노인과 검은색안경을 쓴 여자는 사랑을 고백한다.
나는 과연 아니 그 곳에 잇엇던 4사람모두 그 젊은 여자가 눈이 멀지 않앗더라도, 다시 눈이 보이게 된다면, 그렇다 하더라도 그 노인을 사랑할 수 잇을까 생각햇다.
그러나,......둘은 시력을 회복하게 되고, 주름은 주름이고, 머리도 이미 빠져버린 노인의 모습이엇음에도, 그 둘은 서로를 알아보고 껴안는다.
이 두사람을 통해, 나는 과연 어떤 것을 보는 것이옳은지, 과연 나는 제대로 보고 잇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만다.
의사 아내의 말처럼,
우리는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으며,
볼 수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사람들이라는 부분에,.동감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결국 의사의 아내는 ,
단순히 볼 수 잇는 유일한 사람이 아니라,
인간 본연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타인과 함께 나누는 삶을 지향하는존재인것이다.
-2006.3.20 동사무소에서 빌린,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자들의 도시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