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리 다음날 장마 ‘러브하우스’ 이상의 감동 |
2006.06.07 19:54 
이제 곧 장마가 다가옵니다. 하남시종합사회복지관 집수리지원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시기죠.
경기 하남시는 전체湧岵?98%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특이한 지역입니다.
지역 특성상 인구에 비해 주거지가 많지 않다보니 축사 또는 비닐하우스를 개조해 살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비닐하우스집이 즐비한 개미마을은 하남의 대표적인 저소득층 밀집 지역이라 할 수 있죠.
집이라고 하기에 초라한 주거용 비닐하우스들은 환기가 안돼 습기가 쉽게 차고 집안 구석구석 곰팡이 투성입니다. 무엇보다도 장마철이면 비가 새서 집안 이곳저곳에 양동이를 받쳐놓고 비를 피해 온 가족이 쪼그려 앉아 잠을 청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누전 등으로 인한 감전사고나 화재발생 위험도 매우 높습니다. 또한 한번 화재가 한번 발생하면 그야말로 순식간에 타버리기 때문에 인명 사고도 빈번합니다.
지난해 6월, 어린 두 손주를 홀로 키우시는 할아버지의 비닐하우스가 많이 낡아 내부 도배와 외부 비닐 막을 교체해 드렸습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수리한 다음날 장마가 닥쳐 가슴을 쓸어내린 일도 있었습니다.
“고래 등처럼 으리으리한 집도 바라지 않아. 그저 맘 편히 쉴 수 있는 방 한 칸만 있으면 감사하지..”
할아버지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복지관 직원들만 보면 두 손을 꼭 잡으시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십니다. 여전히 집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할아버지의 비닐하우스. 하지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는 할아버지를 뵐 때마다 더 편리하고 좋은 집으로 수리해드리지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집수리지원사업은 MBC 인기프로그램이었던 ‘러브하우스’처럼 편리하고 멋진 집으로 수리해 드리지는 못합니다. 비용과 인력 모든 여건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비가 와도 안심하고 잠을 청할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드리고픈 사랑의 마음은 러브하우스 이상의 감동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