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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조각들은...
아주 사소한 것을 계기로 불시에 찾아와,
무더기로 쏟아져 버린다.
그리고는,
무방비 상태에 있던 나를 순식간에
무너뜨려 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렇듯 괴로운 시간이
지나가면 곧 괜찮아질 것이다.
나는 아마도 또 벽을 만들어 갈테니까.
저번 것보다 훨씬 두껍고 튼튼한 벽을.
이런 순간들이 반복되다보면,
깨진 유리조각처럼 날카롭고 예민했던
그 시절의 나는,
언젠가 말끔하게 다듬어진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오랜시간-거친 파도에 마모된 바닷가의 유리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