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한 기념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최대한 집에서 걱정하지 않는 범위내에서는 멀리 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하루밤을 새고 오는 것도 안 될 일이었죠.
무박2일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해운대를 가려면 기차를 타야 하고 이왕에 바다에 가면 해뜨는걸 보는게 낫지 않냐는
결론에 꼭두새벽부터 기차를 타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그녀의 집에서는 기차역까지 많이 멀었습니다.
마침 컴퓨터조립&배달 알바를 하는 친구덕에 얻어 탈 수 있었습니다.
그녀의 집앞까지 가서 그녀가 나올때까지 기다렸죠.
그녀가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었답니다.
제가 아닌 친구를 위해서 말이죠. ㅠ.ㅠ
저도 먹고 싶었지만 친구가 우릴태워줘서 만들어준거란 그녀의 말에 어쩔수없이
부러움의 눈빛을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새벽2시 기차를 탈려면 잠도 자지 않고 기다려야 했기에 서로 피곤한건
마찬가지였다.
기차역에서 그녀는 제게 머리를 기댄체 잠들었습니다.
어찌나 잘 자는지 내려야 하는 곳에 도착했는데도 바로 깨울 수가 없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해운대까지 가야 하는데 처음와 보는 부산이라 헷갈리기만합니다.
일단 몇호선인지는 모르지만 서면까지 가서
옮겨 타야 했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지하철에서도 그녀는 너무 잠이 왔나 봅니다.
제게 기댄채 잠이 들었습니다.
택시도 아니고 지하철에선 도착했습니다하며 깨워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녀를 어깨에 받치고 두눈 부릅뜨고 있어야 했습니다.
일찍 가면 해뜨는 걸 볼 수 있다는 말에 부랴부랴 달려갔습니다.
해변가는 많이 쌀쌀했습니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아주머니
구보를 하는 군인
아침부터 해운대에는 사람이 여럿있었습니다.
해뜨는 걸 보기 위해 추운데 기다렸는데
사실 큰 기대에는 큰 실망이 있다고 했던가요;;
너무 금새 떠 버린 해 그리고 너무 작은 해를 바라보며 아쉬운 맘 표현할길없었습니다
☆SH No.10 아쿠아리움☆ 주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