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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백지현 |2006.06.13 00:11
조회 38 |추천 0


'사랑'이란 단어를 조용히 발음해 보면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만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시적으로 입술이 닫혀야 하는

 

기쁨, 슬쁨, 그리움, 미움, 이별, 아쉬움이라는 말들과 다르게

 

입술이 서로 짧게 부딪칠 때마다 입속은 정전이 된 듯

 

빛을 잃게 되리라.

 

그래서일까?

 

 

봉긋이 벌어지는 '사랑'의 안으로

 

많은 감정들이 흘러들어가는 것은,

 

열림 입술처럼 마음이 열려야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은,

 

그 안으로 따뜻한 봄햇살이 스미기도 하고

 

살을 에는 겨울 바람이 몰아치기도 하는 것은.

 

 

 

- 임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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