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요미우리 이승엽이 15일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 시즌 20호와 21호 홈런을 한꺼번에 쏘아올리며 일본프로야구 전체를 통틀어 홈런 단독 1위로 치고나갔다. 지난 2004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올해로 3년째. 지난 2년간보다 많은 홈런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 정도로 홈런 페이스가 빠를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승엽의 20홈런 돌파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일단 자신이 내심 목표로 했던 40홈런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팀의 잔여경기수와 현재 홈런 생산속도를 고려하면 부상 등의 돌발변수만 없다면 40홈런 돌파는 무난해 보인다. 한국인 최초 일본프로야구 홈런왕 등극은 물론 50홈런 돌파도 은근히 기대해볼 수 있다.
홈런 생산속도가 30홈런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월등히 빠르다. 시간상으로 한달 이상 빠르다. 지난해 지바 롯데 시절 시즌 20호는 7월 12일 세이부 원정경기, 21호는 7월 18일 니혼햄 원정경기에서 쳤다. 20호는 팀이 84경기를 치렀을 때, 21호는 팀이 88경기를 소화했을 때 터져나왔다. 이승엽은 올시즌 20호와 21호 홈런은 팀 63경기, 자신의 62경기 만에 기록해 경기수에서도 20경기 이상을 앞당겼다.
게다가 지바 롯데가 소속된 퍼시픽리그보다 올해부터 뛰는 요미우리가 속한 센트럴리그는 경기수도 훨씬 많다. 퍼시픽리그는 한 시즌 136경기, 센트럴리그는 146경기다. 10경기나 많다.
이승엽은 올시즌 정확히 요미우리가 치른 경기수로 보면 3경기 당 1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자신의 출장경기수로는 2.95경기당 1개. 산술적으로는 43개의 홈런을 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이승엽은 일본진출 후 시즌 중반에 처음 홈런 1위로 올라섰다. 방망이에 물이 오르고 자신감도 생겨 홈런생산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2년간은 일본프로야구를 따라잡기 위해 뛰었지만 이제는 정복을 해나가고 있다.
이승엽은 팀당 36경기씩 처러지는 인터리그에서 지난해 12홈런으로 공동홈런왕에 올랐는데 올해는 자신의 기록을 깨고 14개나 때려냈다. 아직 인터리그 5경기가 남아 그가 홈런을 칠 때마다 일본프로야구 역사는 다시 작성되는 셈이다.
6월에 13경기 중 12경기에 출장해 8개의 홈런을 때려 지난해와 올해 5월에 기록한 일본 진출 후 자신의 월간 최다홈런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요미우리는 6월에 12경기나 남아있어 자신의 월간 최다홈런 기록도 경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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