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략하게 자기 소개를 하자면, 인천 부평에 살고 1977년에 태어나 지금은 선교사의 비전을 품고 사는 청년입니다.
이 글에 대해서 간략하게 줄여 얘기하자면, 제가 실제로 겪어봤던 '은둔형 외톨이' 생활과 '우울증'에 대한 체험담과 그 치유 과정을 기술해 놓은 것입니다.
모쪼록 비슷한 상황과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광장에 올립니다.
우울하신 분들 힘내세요! 지금은 방에서 쪼그려 힘들어하고 있지만, 이 세상은 살아볼 가치가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을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힘내세요! 아자!
2004년 12월, 40여명 정도 되는 중소기업의 영업팀에서 '권고사직'을 받고 5개월 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중역 회의 결과, 세 가지 이유(근무태만, 불성실, 하극상)로 인해 저를 '취업 부적격자'로 분류했다고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들에 대한 미운 감정을 완전히 떨쳐버리기 위함입니다. 주님 말씀대로 그들을 용서하고, 사랑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실직 후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나누고 싶어서입니다.
집으로 돌아와, 백수로 지내는 기간이 오래 지속되면 '폐인'이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업으로 뜻을 정한 이상, 영업인으로서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나를 거부한 그들에게 보란듯이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손해보험 영업부에 인터뷰를 받았고, 합격하여 보험연수원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교육 하루만에 집에서 모든 연락을 끊고 칩거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이 괴로웠습니다. 아무 것도 하기 싫었고, 그저 집에서 구들장을 짊어지고 누워 잠만 자기 시작했습니다.
자책하며, 꿈속에서 그 회사 사람들을 보고 도망가며 날개를 달고 나는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TV를 통해 영화를 보고, 밖으로 나가기 싫어 집에서 PC로 온라인 게임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몇개월이 지나 머리와 수염을 기르고 집에서 칩거하며, 낮에는 자고 밤에는 깨어나 식구들 몰래 혼자 밥먹고 라면먹고 PC 온라인 게임을 하는 생활을 하는 중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현상이 있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기사를 보고는 기가 막혔습니다. 그것은 바로 전형적인 제 모습이었고, 제 생활이었습니다.
제 마음은 시간이 갈수록 피폐해졌고, 남을 원망하는 마음이 커져갔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하고, 회사 사람을 원망하고, 식구들을 원망했습니다. 모두 증오의 대상이었으며, 나 자신까지도 저주스럽고 증오할 정도로 미웠습니다.
자신을 자책하고 자학하던 중에, 우울한 감정이 너무나 많은 것을 느끼고 정신과 사이트에 접속해 우울증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이럴수가... 내가 우울증이라니...'
간단한 테스트 결과 '심각한 우울증'으로 밝혀져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때 불면증으로 잠을 못이루고 있었고, 자살 충동까지 느끼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여러분. 우울증은 '자살'로 끝을 맺기에 참으로 무서운, 정신 질환입니다. 이 글을 읽고있는 여러분께서 정신 질환이라는 말에 부담을 갖지 않기를 바랍니다.
제가 느꼈던 자살 충동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잠이 안와도 잠을 청하기 위해 눈이 벌겋게 되도록 게임을 한 다음에 침대에 누우면, 제 목을 단두대에 넣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리고는 위에서 시퍼런 칼날이 제 목위로 솨아악~!
담배를 피우러 9층 아파트 베란다로 나가면, 아래를 보며 어떻게 떨어져야 한방에 죽을까...? 머리부터 떨어져야 되겠지? 한번 떨어져볼까? 이 더러운 세상, 엿같은 세상 뭐하러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끔찍합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진저리가 날 정도로 싫습니다.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많은 분들께, 그중에서도 더욱이 '실직'으로 인해 우울한 기분을 느끼시는 젊은이들에게 드립니다.
도움을 청하세요.
주변에 길이 많이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신앙으로 도움을 받았습니다. 꼭 신앙이 아니더라도 주변에 약물치료와 상담기법을 활용한 치유의 손길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여러분. 많이 힘드시죠? 기운내세요. 좋아질 겁니다.
은둔형 외톨이 증상에, 우울증을 겪고 있는 자녀를 두신 부모님께 말씀드립니다.
우선,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 다른 집의 자녀들은 나가서 승진하고 취업하고 돈도 잘 벌어온다는데, 우리 집 애물단지는 집에 틀어박혀서 게임하고 잠만자고... 한숨만 나오지요. 힘드실 겁니다. 부모님과 형제 자매들까지도 참으로 괴롭지요. 정말 속상하실거에요.
저 역시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워서 더욱 죽고싶었습니다. 얼굴 보기가 민망해서 최대한 안마주치려고 노력했어요.
부모님과 형제, 자매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안그래도 회사에서 짤려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에게 나가서 일하라고 자녀를 다그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그것은 자녀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행위와 같습니다. 바로 제가 느꼈던 감정입니다.
아버지가 저에게 맨날 집에 누워있지 말고 나가서 일자리 구하라고 소리질렀을 때, 저는 너무나 힘들었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제 안에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이 많았기에, 그 상황에서 저의 분노가 폭발해 아버지에게 대들고 욕을 하며 '같이 죽자'고 소리치며 달려들었습니다.
이렇게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은, 다시는 이런 잘못된 행위를 아버지에게 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부모님, 아버님. 어머님. 안그래도 힘들어하는 자녀에게, '힘들지? 힘내'와 같은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합니다. 다른 것은 다 필요없습니다. 그저... 단 한 마디, 힘들지? 힘내...
마지막으로 집에 틀어박혀 우울한 괴로움과 고통을 겪고있는 본인에게 권합니다.
심각한 경우,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현실을 직시하세요. 이대로 가다가는 죽고 말겠구나하는 생각이 들 때, 용기를 내어 정신과에 가보세요.
이 세상은 살아볼 가치가 있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버리기전에, 단 3초만 더 생각해보세요.
가벼운 우울감의 경우, 따뜻한 햇빛을 쬐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가까운 공원에 나가셔서 천천히 걸어보세요. 살아있는 것이 느껴질 것입니다.
또한 맛있는 음식과,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주변 사람(식구들과 친구들)의 포옹과 스킨십이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애정표현은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하고 나서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독교를 믿으시는 분들께 권면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앙과 관련된 부분을 보고싶지 않은 분들은 여기부터 읽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우울증에는 '새벽기도'가 특효약입니다.
저의 경우, 집에서 살려달라고 예배드리며 어머님과 막내동생과 함께 울부짖었습니다. 자살하기 싫다고 말이죠. 살려달라고 주님께 울며 소리질렀습니다.
저의 기도를 들으셨나봅니다. 화곡동교회 김의식목사님께서 '치유상담연구원'을 통해 '성경적 상담사례 - 우울증 -'편을 강의해주셨고, 저는 그 안에서 이 글에 전반적으로 실린 지식을 얻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위의 우울증에 좋은 것들은 모두 김의식목사님께 들은 강의의 전달에 지나지 않습니다.
2주일 동안 새벽기도를 집중적으로 다니며, 주님의 은혜로 우울증을 치유받았습니다. 아멘! 주의 영광 할렐루야.
모든 영광을 주님께 드립니다.
저는 아무 것도 아닌 빈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주님,
저는 죄인중의 죄인이요, 쓰레기중의 쓰레기입니다.
주님께서 이 모든 영광 받으시기를 원합니다.
이 땅의 많은 우울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