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화.
처음.
1999년 12.
학교 식당에서 밥을먹고 친구들하고 강의실로 돌아와 창문을 내려다보며 장난을 치고 있었다.
추운 날씨였기에 창문 열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친구 수민이가 "우리 장난으로 니꺼, 내꺼 정하자!!"
"니꺼?내꺼? 어떻게 하는건데?"
"그냥 저기 지나가는 애들 한명 찍어서 내꺼 만들자고.. 어차피 옆구리는 시리고 하니까 그냥 하나 만들어서 내꺼 삼으면 되지. 지들이 어떻게 알겠어~ 하자!!! 어~~ 얜 내꺼할께 쟨 니꺼해!!"
아래를 내려다보니 내꺼라며 가르키는 친구의 손끝을 보았습니다.
검은 머리에 흰 잠바를 입고.. 담배를 피고 가는 호남형의 얼굴..
그땐 그냥 무심히.. "괜찮게 생겼네~ 그래 내꺼하지뭐!!"
옆에 있던 혜은이가 "뭐야~~ 니들만하냐! 나도 껴줘~ 나는~~~~~ 음... 저 키작고 잘생긴애할래."
미남을 좋아했던 혜은이는 자기 취향의 남자를 골랐다.
그날부터 우린 무슨과인지 이름이뭔지 나이도 뭔지 모르는 남자들을 내꺼라고 우리끼리 우기며 그렇게 장난삼아 보게되었다.
물론 당사자들은 지금도 우리가 그랬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
학교 교정을 지나가다 보게 되면 우리는 서로 "니꺼다." "야, 저기 니꺼있다."
이렇게 장난삼아 그들을 찾게되었다..
그게.. 시작인줄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