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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뚝배기 김치사골라면밥

조욱진 |2006.06.24 02:24
조회 99 |추천 0
 


 

심심한금요일

부모님과동생은 학교에가고없고

백수만 외로이 집에남겨졌다.

점심은가까워오고 배는고프다. 절체절명의상황.

다행히집에는 할머니가주신 소꼬리로끓인 소꼬리사골국물이있지만

이틀동안 이걸로 아침점심저녁을 해결하니 질리기가 한량없구나.

때문에 이를 응용한 간단한 요리를만들어보기로하였다.

사실할일이 매우없었다.

 

 

일단은 이것이 필요했다.

사실 있었다 찬장에.

역시나의 요리두뇌는 라면을포함하지 않고서는

어떤요리도 상상하기 힘든듯하다.

이것은 850원의 고가라면, 볶음김치면으로써

다른건아무것도내세울것없으나

아삭거리는 생 볶음김치조각 건더기 하나가 얄짤없는 라면이다.

단점은 볶음김치빼고는 어떠한 건더기스프도없다는것이다.

심지어 파쪼가리 하나도 없다.

 

 

샹콤한 사골페이스트

오랜시간끓여 매우 기름지고 영양가가 많다.

이것을 매우가볍게 한국자뜬다.

보기에도 매우 느끼 영양가있게생겼다.

조리용기는 분위기를 살리기위하여 뚝배기로 하겠다.

이것을 뚝배기속에 넣어준다.
모든국물을 사골국물로하는게어떠냐라고 말하는 사람한테는

차라리 치즈서너개를 넣는게 더 깊은맛이 날꺼라고 권하고 싶다.

 

사골한국자에 나머진 물로채운뒤

당연한수순에의해 라면을 끓여주자.

다만 사골국물의 임펙트에가려 김치건더기의 맛이 묻힐듯하니

좀더 김치의 임포턴스를 부각한다.

김치맛이 아주 강하게 나는 오래된 맛있는 신김치다.

김치냉장고 구석에서 발견했다.

보기만 해도 아주 맛있게 생겼다.

이것을 취향에 따라 넣어주자.

신김치를 눌러짜서 김치엑기스를 추출하여 넣어도 좋다.

어떻게 하든 김치맛의 임펙트는 매우 보장된다.

 

이제보글보글끓여준다.

계란을넣어도 좋지만

우리의컨셉은 매우맛있는 사골김치찌게이니

잡맛을 넣어서는 안된다.

이미 이정도까지왔다면 라면의 범주에서는 벗어났다고 봐야한다.

 


 완성! 이 아니라 ;

이요리는 뚝배기김치사골라면밥이다.

뚝배기김치사골라면 ..까지는 완성되었지만

밥은부족한것이다.

하지만 일단 라면의맛을 좀 보아주자.

바로밥을넣으면 라면이 매우 뿔고

국물에 밥맛이 섞여들어가 국물맛의 임펙트가 약해진다.


 

건더기의 간지를 보라.

저것이 정녕 라면의 건더기스프인가 반문하고싶다.

국물맛은 좀뒤의 완성때 감상하자.

모든건 한순간의 임펙트를위해서.

 

 

찬밥이다.

밥은 하얗다는 편견을 버려라.

우리어머니께서는 대여섯가지의 잡곡을넣어 밥을하시기때문에

밥색깔이 저런 보라색같은 이상한색깔이된다.

바이올렛 라이스라고나할까.

나름 고소하고 맛있다.

오늘의밥은 어머니가 특별히 완두콩을 넣으셔서 맛이 각별할듯하다.

용서없이 밥을뚝배기에 말아주자.

뚝배기의 위력을 과시하듯 라면은 아직 뜨거움을 간직하고있다.

 

 

진정한완성 !

 

다소보기역겹더라도 이해하자.

맛있으면되는거아닌가.

 

일단 맛은 상큼하다. 스펙타클하다. 우주전쟁이다.

입에넣었을때 느껴지는 퍼스트 테이스트는

일단 매우 상큼한 김치의 맛이다.

시중의 김치라면과는 차원이 다른 김치 본연의맛을 보여준다.

김치의 근원까지 추격하여 입속에서 하나의 우주를 끌어낸느낌이다.

이건 뭐랄까 이미 김치찌게라든지 라면이라든지 하는 차원을 넘었다.

이것이야말로 김치, 김치의 맛. 모든것을 끌어냈다. 그야말로 김치다.

 

거기에 꼬리사골국물의 보조가

매우약간 신 국물을 약간 부드럽게만드는동시에

깊은맛을 더하는구나 얼쑤

사골의 느끼함과 김치의 새콤함이 조화를 이루어

서로를 중화하고 보다깊은맛을 창출하고있음을 느낄수 있다.

라면과 밥의 조화도 매우좋다.

찬밥에 국물이 배어들어 촉촉해지고 면이 감겨들면서

더없는부드러운식감을 제공한다.

 

게다가 뚝배기의 생각치도못한 이점이 발견된다.

그것은 바로 ...

 

 

 


이것이야말로 뚝배기의 로망 !

궁극의기술 그릇 받침대에세워서국물먹기 스킬이다.  

미시경제학적 효과를 거둠과 동시에

심리적으로 보다 맛에 플러스 알파를 더한다.

시식자는 그릇을세워 국물을완벽히 먹음과 동시에

이요리를 참 맛있고 배뜨습도록 배부르게 먹었다는것을

심리적으로 완전히 인지하게되는것이다.

이것이 뚝배기의 진가이자 참가치이자 의의이며

조상들의 지혜가 결집된것이라고 볼수있다.

 

준비물 : 볶음김치라면

           꼬리사골국물 한국자

           물 , 밥 , 뚝배기

 

소요시간 : 6분정도

맛 :  시고짜다 + 느끼하다 = 상콤담백한 김치육수 

감상 : 김치의 본질적인맛, 뚝배기의 재발견.

 

 

 

 

 

 

 

 

 

보너스 하나

 

 

낙지김밥  

어머니가 외출하시면서 저녁용으로 대충만드신 김밥이다.

김밥의 메가필수요소인 단무지 햄 맛살이 안글어갔다는점에서

매우발칙한 반역적인김밥이라 할수있겠다.

 

재료를보면 김밥의 고급화, 영양화가 눈에띈다.

 

낙지, 소고기, 새송이버섯, 신김치(아까그거), 계란, 시금치, 어묵

 

일단은 낙지의 범상찮음이 하도 강해서

본인은 낙지김밥이라고 부르고 있다.   매우맛있고 김치가 따로필요하지않은 역작이라할수있겠다. 티비나 컴퓨터하면서 집어먹기 딱좋은 김밥이다.       사족. 어째 내싸이가 점점 블로그화돼 가는것같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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