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여자
나한테 일어나는 이 갈증이 그 남자 때문이란 걸 압니다.
이 난데없는 외로움도, 초라함도 그 남자 때문이란 것두요.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그 사람하고 내가 잘될
겨우 1퍼센트 미만의 확률 때문이란 사실까지도요.
혼자 기차역엘 나갔다 왔어요.
원래는 주문진에 있는 외갓집에 간다고 하고 집을 나서려던 거였는데
혼자 기차를 타는 일이 즐겁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돌아와버렸어요.
혹시 그 사람한테 전화라도 오면 달려나가야 하잖아요.
그 사람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 편하질 않을 거 같았어요.
그 사람한테 부담이 되긴 싫은데
난 오늘 하루 종일 그 사람 전화를 기다립니다.
전화가 오지 않는 게
날 1퍼센트도 좋아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합니다.
난 끝까지 사랑한단 말은 커녕 좋아한단 말도 못할 것만 같은데
그 사람 아예 시작도 못하게 내 감정을 잘라버리면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