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네가 경기중에 무슨 짓을 해도-
골키퍼 손에 공을 안기는 사뿐하고 안정적인 너의 센터링에도-
팬들을 위해 관중석에 공을 날려대는 순간에도-
평소엔 보기 힘든 힘찬 움직임으로 역주행을 하더라도-
정말 자살골을 한 10번쯤 넣는다고 하더라도-
2002년 이탈리아전,
우리에게 30분의 시간을 더 선물해 준 것으로..
기적 같은 드라마를 가능하게 했던 당신을-
그 때를 생각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네게 비난을 하지 않았다-
2006년 월드컵에서 그런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오늘 아침, 분노와 억울함으로 가득차 있던 마음 속을-
당신의 이 사진 한장으로, 아쉽게나마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됐다-
그 어떤 골보다도 멋있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