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에게는 아주 재미있는 별명이 있었다. 별명이라기 보다는 그의 행동과 언행 등을 대변하는 아주 딱 맞는 수식표현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입천수"
바로 이것이 우리 나라 국민들이 부르는 이천수의 별명이자 수식표현이었다.
배컴이 자기 라이벌이라는 둥 자신 만만해보이지만 철없고 허풍을 떠는 듯한, 신세대 축구선수 스런 직설적이고 너무 솔직한 입담으로 인한 말이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이천수의 모습은 전혀달랐다. 묵묵하게 최선을 다하고 투지를 다하는 모습이 다른 어떤 선수들보다 눈물 겨웠다. 특히 오늘 새벽에 있었던 스위스와의 일전에서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땐 정말 대단했다. 외국선수들과의 거친 몸싸움이나 그들의 심한 반칙에도 이천수는 그다지 화를 낸다거나 입을 열지 않았던 것 같다.
나도 여지껏 이천수를 대한 안좋은 시각으로 보며 그를 입천수라 평가한 것을 회개한다.
이번에 이천수가 보여준 모습들을 두고 벌써 부터 네티즌의 반응이 뜨겁다. 입천수였던 그가 많이 성숙했으며, 유럽리그에서 겪은 굴욕이 그를 겸손하게 만들었고 이젠 입이 아닌 투지와 투혼으로 무장했다고 매우 극찬을 하고 있다.
2002년 이전 월드컵때 패했을 때 우리 대표팀을 향한 직책들 보다는 우리 선수들, 특히 이천수를 응원하며 격려하는 말들이 넘쳐난다.
나는 그가 그렇게 변화된 것이 유럽리그에서의 굴욕 때문도, 그리고 그가 일정 나이가 들어서 크게 성숙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장 큰 변화의 요인은 입천수였던 그가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성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유럽에서의 굴욕도 그리고 성숙한 것도 물론 하나님께서 그를 사용하시려고 하신 일이시겠지만....
경기를 앞두고, 그리고 경기후에 그의 입에선 예전에 하던 철없고 허풍을 떨던 그런 말들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분께 감사하다는 신앙고백들이 넘쳐나고 있다.
언젠가 하나님께서 한국을 축구팀으로 통해 사용하실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나는 그 말을 들었을 때 16강,8강,4강...이렇게 점차점차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높아지게 하실 것이라고만 생각을 했다. 마치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에 오르시고 나서 자신들은 한자리씩 차지하게 해주셔서 사용하실 것을 착각한 것 처럼..
하지만 나의 생각과는 달리 축구팀의 성적이 좋은 것과는 상관없이 대표팀의 신앙고백이나 그들이 경기중과 후에 보여준 성실하고 겸손한 모습들로 인해 사용하신 것 같다.
오늘 축구를 보며, 12명의 크리스천 국가대표팀을 보며, 특히 이천수 선수를 보며 많은 것을 깨닫고 느끼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린다.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성화되고 그에게 까지 자라나간다는 것이 어떤 모습인지.....
하나님은 인간의 생각과는 달리 자신의 때와 방법대로 역사하시며 우리를 사용하심을.....
오늘 경기 후의 이천수의 눈물은 경기결과로 인한 억울함과 상심의 눈물 일 수 도 있지만,
그 눈물에서 이천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과, 그가 힘들어 함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축구를 관람한 모든 크리스천들이 편파 판정이니, 16강 강탈당했니 이런 평가들을 내리지 말았으면 한다. 결과에 순응하며 태극전사들, 특히 12명의 크리스쳔 태극전사들과 이천수씨를 더 응원하고 격려하며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