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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현실적이고 나쁜 여자인가요?

혼자살고싶어 |2006.06.30 19:54
조회 1,985 |추천 0

여기 톡... 매일 매일 보고 가끔 리플달다가.... 글쓰기... 눌러보고 몇자적어보다가 지우고 지우고 하다가 오늘에야 용기를 내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4월 말에 결혼날짜를 잡은 예비신부였습니다.  결혼할 사람하고 저는 1년정도 사귀다가 (오빠의 나이가 32살입니다.) 하두 남자집에서 결혼을 서두르는 바람에 봄에 결혼하기로 했습니다.

 

저희집은 농사를 하고 계셔서 올봄에 바쁘니 겨울에 하자고 했는대도 궂이 남자집에서 서두르는것입니다.  급하게 엄마한테 가서 남자집에서 결혼 서두른다고 날짜잡으라고 한다고 했습니다.

오빠하고 저 우리집에 내려가는날......... 오빠네 누나가 벌써 결혼날짜를 빼오셨답니다. 너무 기가막힌거 있죠.  아니.. 우리집에서 날짜 뽑아오라고 했으면서 우리집 가는날 벌써 날을 빼보다니..

 

아니 그리고 그날이 아주 길일인것처럼 꼭 그날 해야하는것 처럼 시어머니 되시는 분은 우기십니다.  사실 그날은 서울에 있는 여동생이 바쁜일이 있어서 오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엄마한테도 미안하고 서럽고 해서 오빠한테 막 짜증내고 그랬습니다.  저희 시골은 전라도입니다.  전라도는 자식 결혼시키는날 잔치를 합니다.  경상도인 오빠네집 이해를 못합니다.  잔칫날 못가게 합니다.

 

그게 어이없어서 또 엄마한테 전화해서 울었습니다.  나중에는 시어머니께서 가도 된다고 하라더군요.

저는 신세대라서.. 함 이런거 받을거 생각도 안했고 어머니도 그런거 계산안하셨는데 그집에서는 자꾸 없는 집안에 무슨 함 받을라고 잔치하냐고 그런 말 하십니다.  너무 기가막혔습니다.

결혼 1달여전에 오빠하고 이틀동안 돌아다니면서 전셋집을 구하러 다녔습니다.

 

오빠 직장생활 3년했는데 6남매에 막내외아들입니다.  위에 다 누나들이구요.. 70세인 홀어머니 모시고 위에 막내누나 집에서 3년 가까이 놀았다는군요..  오빠가 200벌어서 100만원 집에 갔다주고 살았답니다.  오빠 차할부금에... 보험에 ... 펀드에 이천 모았다는군요.  그돈으로 전세를 구하려니.. 참 힘들더군요.  올전세는 힘들고 달세를 찾아야 했습니다.  그런형편에 오빠네 집 오빠 장가보낼돈 없다고 오빠돈 2천에서 5백을 빼서 장가갈돈 해야한다고 합니다.  너무 어이없어서 결혼 그만하자고 제가 소리지르고 난리 부렸습니다.  천오백에 전셋집 더 찾기 힘듭니다.  그리고 저 추운거 죽기보다 싫습니다.  기름보일러 정말 싫습니다.  시어머니 되실분.... 기름보일러는 살기 힘드니까 심야보일러나 도시가스 집 찾아보라고 합니다. 너무 어이없습니다. 그 돈으로 무슨집을 구하라고....

아니 돈도 없으면서 왜 결혼을 서둘렀는지 막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예식장이고 신혼여행이고 예약하러 다니는데.. 시어머니 되실분 무조건 싼데 알아보라고 합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그리고 그쪽에서 예단 얼마해올거냐고 물어보더군요.  500준다고 했습니다.  500만원 작답니다.

참... 도대체 해준것도 없으면서 가지가지 합니다.  500만원 가지고 오빠 양복 한복 이런거 하면 땡이라고.. 제꺼 옷이랑.......기타등등....  그리고 우리집에는 하나도 돌려줄수 없다고.

우리엄마 ... 시어머니되실분한테 미안한데... 이불은 못해주겠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이런건 이해합니다.. 그 두꺼운 이불 뭐하러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덥으면 깔려죽을듯한 솜이불..

 

시어머니 되실분 서운해 하시더군요..   어쨌든 신혼살림할집도 구하고 이사도 했습니다.

날은 자꾸 다가오더군요.  웨딩촬영날 1주일전입니다.  한복을 맞추러 가야합니다.  엄마한테 전화해서 한복 맞춰야하니까 돈 보내라고 했습니다.  그 돈가지고 나는 오빠하고 단둘이 한복고를려고 갈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집에서 시어머니 큰누나가 나올려고 하네요.  저 사실 결혼하면서 이런저런일로

기분이 안좋아져서 시댁식구들 안보고 싶었습니다.  우리엄마도 한복 너네들끼리 가서 니 마음에 드는걸로 사라고 했습니다.  시댁식구들 하고는 안가도 되는거라고.... 그집 식구들 꾸역꾸역 따라옵니다.

정말 짜증납니다.  어쨌든 한복 맞추긴 맞췄습니다.

한복 맞추고 오빠네 큰누나집에 갔습니다.(이집 큰누나 우리엄마하고 2살차이납니다) 큰 매형도 계시네요.  드디어 뭔가를 물어보실려고 부른겁니다.  시어머니 생활비를 이야기 할려고 하나봅니다.

시어머니 생활비를 50만원씩이나 달랍니다.  시어머니 차라리 모시겠다니까 막내누나 아직 시집을 안가서 시어머니가 우리랑 같이 살기가 싫은신가 봅니다.  그리고 사실 집도 있으신데 혼자사시는게 더 편할수도 있죠.  50만원 정말 큽니다.  제가 지금 여자로서 200만원정도 법니다.  근데 제 나이 30살입니다. 직장생활 오래못합니다. 오빠월급 200가지고... 카드값에 방세에 생활비에... 견적 안 나옵니다.

그 누나들.... 5명.... 저 잡아먹을라고 합니다.  보험이나 적금을 넣지 않더라고 시어머니 생활비는 50만원 줘야한답니다.

참 어이없습니다.  삼십만원정도 생각했는데 50만원이라니.... 

 

그 시어머니 되실분 결혼식 이야기 하는데 이럽니다..   우리집은 잔치를 많이해서 결혼식에 아는 사람들 부르지도 못한다고 워낙 많이 받아먹어서 이젠 미안해서 못부른답니다.

그러면서 누나들 부조받은거 있으니까.   여기저기 경조사에 참석할려면 돈 있어야 한답니다.

아니 누구는 결혼할때 제대로 된 전세집도 못구해주고... 도대체... 해준것도 하나도 없으면서 해놓은건 딸랑 아들 하나 낳아서 키운것밖에 없으면서.......막 성질이 납니다.  그 누나들이 한달에 십만원씩만 보태줘도 생활비 되는거 아닙니까? 

그리고 결혼식날 전라도에서 저희 친적들 어머니 아버지 기타...... 손님들이 오는데 식사대접 못하시겠답니다.  그런건 있는집안이나 하는거라고....  참 웃깁니다.

결혼하기 싫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나더군요. 

 

결혼하기전에는 오만가지 일들이 막 생긴다고 누군가 그러더군요.  드디어 대형사고가 터졌습니다.

시어머니 되실분 자궁암걸리셨답니다.  사람이 아프니 당연히 걱정도 되지만 돈걱정이 됩니다.

이러다가 결혼하면 시어머니 병수발에 병원비에.... 빚지는거 아닐까? 

오빠하고 일주일동안 싸웠습니다.  도대체 결혼 못하겠다고 ...... 우리엄마한테 전화하고 여동생한테 전화했습니다. 엄마하고 여동생 결혼 물리랍니다.  요새 그렇게 고생하고 사는 사람없다고 ..

저...  정말 오빠하고 둘이서 아옹다옹하게 열심히 살려고 했습니다. 가진거 없지만 둘이서 열심히 맞벌이하면서 아기도 좀 늦게 낳고 좀 더 집장만도 일찍 할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면 끝이없는 고생길이라는 생각을 하니... 그만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집 누나한테 전화를 해서 결혼 못하겠다고 그랬습니다.  사실 그전에도 전세구할돈 줄였을때도 제가 결혼 못하겠다고 한번 털었습니다.  그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때 살던 그집은 오빠가 구한집이라서 제가 나오기로 했고..  마음도 심난하고 집도 잘 구해지지 않고 오빠가 제가 거기서 나오는게 안스러웠는지 .... 어떻게 하다가 1달간 그집에 있었네요..

그런데 그집 오빠돈으로 구한집인데 그집 누나들이 생지랄을 합니다. 왜 안나고 그러고 있냐고..

너무 어이없습니다.  그집 누나들 돈없어서 5명이 다 산업체 야간고등학교 다왔답니다.  저는 그런집 있는거 첨 알았습니다.  참.......없는집 사람들이 더 독하다는걸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이사가는날 가관도 아니었습니다.  포장이사를 불렀는데.... 익스프레서보다 더 일찍 오신누나들과 매형... 참 어이없습니다.  미친사람들 같았습니다. 저렇게 무서운 사람들집에 내가 시집갈뻔했구나 하니 정신이 아찔합니다. 너무 무서워서 대학동창남자애 불렀습니다.  그애 무지 건달처럼 생겼습니다.

그애가 사실 저를 쬐금 좋아했었습니다. 사실 그날 남자친구를 부른것이 더 화근이 되었지만...

 

사실 속은 후련했습니다.  그 누나들한테 막 육두문자 써대면서 욕해버렸거든요...

 

길거리에서 그 누나들 뭐랬는지 ... 저애가 어떤앤지 아냐고 시어머니 아프다니까 결혼깬애라고... 그럽니다.  친구........  대충 이야기 알기에 이애 원래 그런애야 합니다.  저 웃으면 안되는데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그렇게 난리를 부리고 오빠하고 저하고의 사이는 끝나는지 알았는데....

오빠가 못헤어지겠다는군요..   저하고 식구들하고 사이가 좀 삭을때까지 기다리자고. 

 

전 용기가 없습니다. 그 누나들하고 매형이란 작자 꼴도 보기 싫구.  시어머니도 너무 뻔뻔하신거 같고..  그리고 오빠네 어머니 자궁암 초기라서 자궁적출수술 받아서 완치했다는군요.  그리고 국민의료보험 공단에서 90%넘게 혜택을 줘서 병원비 30만원선에서 끝났답니다.

오빠하고 저는 짝이 아닌가 봅니다.  이렇게 잘 해결될것이.   아니 아마 저하고 결혼을 안하게 되서 일이 그만하게 해결된것 같기도 합니다. 

오빠는 제가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다는군요.  어머니 생활비 50만원에 아기도 생기는대로 갖고 일은 다른 편한일로 구하고 ..그리고 저희 집이 교회다니는 집이라서 제사 이런거 모르고 살았거든요.  그런데 제사도 지내야 하고 ....   누나들하고 친하게도 지내야 하고 ...

지금은 몇달 지난일이라서 조금 상처가 덜하긴 하지만 오빠하고 이렇게 좋아지내다가 다시 결혼이야기 나오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오빠는 저를 너무 사랑해서 저를 잊을수도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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