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바쁜 그리고 가장 성공한 비즈니스 우먼
마사 스튜어트의 일곱 가지 성공 비결
첫째, 아내의 일, 여자의 일로 승리하라
쇼핑하기, 집 꾸미기, 요리하기가 취미였던 주부 마사 스튜어트는 월스트리트에서 주식중개인을 그만둔 어느 날, 자신의 취미를 살려 주문요리 사업을 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그리고 친구와 함께 주문요리 전문 회사를 차린다. ‘집에서 만든 요리처럼 만들어 드립니다!’라는 마케팅 전략을 세운 마사는 1970년대 집안 일과 직장 일을 병행하던 슈퍼 우먼(일과 가정 모든 것을 멋지게 해내고 싶지만, 자신 있게 할 수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그래서 양심의 가책에 시달리고 있는 여성)들에게 파티나 각종 모임에 앞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해 놓으면 필요한 날 원하는 인원수에 맞춰 요리를 배달해주고 식탁까지 근사하게 꾸며주는 차별화 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주문요리 사업은 훗날 수십 억 달러 규모의 MSO(Martha Stewart Living Omnimedia)의 발판이 된다.
둘째, 다른 사람이 생각도 하기 전에 먼저 시작하라
주문 요리 사업이 히트를 치자 마사는 두 번째 사업을 구상한다. 패션 디자이너 랄프 로렌의 패션 숍 입구에 자리를 얻어 직접 만든 파이와 케이크를 파는 미니 가게를 연 것. 이런 식의 ‘숍 인 숍(shop in shop)’사업은 이로부터 20년 후 스타벅스 체인점이 전국 반스 & 노블스 서점 내에 가게를 열면서 사용한 전략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서점 고객은 잡지나 책을 훑어볼 자리를 찾다가 스타벅스로 들어왔고, 랄프 로렌의 돈 많은 손님들은 옷을 고르다 마사의 고급 파이를 사들었다.
셋째, 나는 개인이 아니라 브랜드다
미국 내에서 개인 브랜드 가치 랭킹 2위(개인 브랜드 가치 1위는 팬 커뮤니케이션스의 테레사 팬, 3위는 오프라 윈프리)로 자신의 이름 ‘마사 스튜어트’를 20억 달러짜리 상표로 만든 마사는 K마트, 워너 브라더스, 타임 등과 계약을 체결할 때마다 계약금이나 연봉보다는 그들이 자신을 어떻게 홍보할 것인지 등 당시로서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조건들을 내세웠다. 보도자료에 자신이 수백만 달러를 받은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게 해달라는 주문을 했고, 홍보비, 마케팅비를 모두 합친 전체 프로젝트 비용이 얼마인지를 세상에 알리고 싶어했다.
넷째, 화려함이라는 취향을 팔아라
마사의 첫 번째 요리책 《엔터테이닝》은 대중적 규모로 보급된 최초의 요리책일 뿐 아니라 1980년대 초반부터 미국인들의 삶을 잠식한 ‘화려함’이라는 취향에 대한 책이었다. 마사는 《엔터테이닝》을 통해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미국의 맞벌이 가정에 여유 있고 아름다운 판타지를 제공했다. 《엔터테이닝》 독자들은 직장에서 하루 종일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회사에서와 똑같이, 지친 남편과 혼자 집을 지키느라 잔뜩 골이 난 아이를 상대해야 하는 여자들이었다. 이들은 《엔터테이닝》을 집어드는 순간 꿈꾸던 공상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었다.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한 유리창을 통해 눈부신 햇살이 비쳐들고, 신선한 과일과 꽃들이 얼음을 띄운 레모네이드 주전자 옆에 놓여 있는 세계! 해를 거듭하며 마사의 팬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마사가 쓰는 신문 칼럼의 독자가 되었고, 전국으로 방송되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청취자가 되었다. 또한 TV 프로그램의 시청자가 되었고 잡지 구독자가 되었다. 그리고 전국 2위 할인 매장에 진열된 명품의 고객이 되었다.
다섯째, 아이디어를 팔아라. 값은 다른 사람이 지불하게 하라
마사는 이 전략을 동네 미용사들이나 가게 주인에서부터 개인적으로 가까운 친구들과 친척들, 거대 기업의 CEO들에게까지 최대한 활용했다. 그 중에는 K마트와 타임워너도 있었다. 마사가 체결한 모든 계약 후에는 광고와 마케팅이란 명목으로 수억 달러가 사용됐고, 그 일의 궁극적 수혜자는 마사였다. 마사가 만들어낸 상품은 잡지나 물건이 아니라, 바로 마사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마사는 다른 사람에게 값을 치르게 하며 자신의 명성을 오래도록 유지했고, 사람들은 지금도 마사와 함께 한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기꺼이 그 값을 치르고 있다.
여섯째, 최고 두뇌집단의 도움을 받아 오로지 사업에만 전념하라
마사는 매킨지 출신의 경영 컨설턴트 샤론 패트릭과 언론 홍보 담당 보좌관 수잔 매그리노. 두 사람의 도움으로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다. 스탠포드 출신의 샤론은 마사의 사업을 제 모양으로 갖추어 주었으며, 타임워너 등 마사가 계약되어 있는 모든 회사들과의 관계에서 마사가 주도권을 갖도록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리고 1999년 마사의 회사 MSO를 월스트리트에 성공적으로 상장시켜 마사를 억만장자로 만드는 일까지 도맡는다. 언론 홍보 담당 보좌관 수잔은 신문에 실리는 기사의 크기나 수위까지 조정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홍보우먼으로 마사에 대해 긍적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기자들에게는 끝없는 호의를 베풀고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만, 언론이 마사의 사적인 세계에 접근하는 것은 단호하게 막았다. 수잔에 의해 철저하게 포장된 마사 이미지는 마사가 원하는 방향대로 대중에게 전달되었다.
일곱째, 자본은 계약을 통해 마련하라
마사가 자본을 마련하는 방식은 계약이었다. 모든 계약에서 자신의 홍보를 첫째 조건으로 내세운 마사의 명성은 날로 치솟았고, 이로써 계약 조건은 점점 유리해졌다. 따라서 자본을 마련하는 통상적인 방법, 즉 은행과 마주칠 필요가 없었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를 제외하고는 미디어 쪽에서 이런 게임을 시도한 사람은 없었다. 때문에 마사와 금융 컨설턴트 샤론은 당황하며 허둥대는 미디어계 거물들을 거꾸로 붙잡고 돈이 쏟아질 때까지 흔들어댔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겨우 똑바로 일어선 사람들은 금발의 두 여자를 멀뚱히 쳐다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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