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다음 일본여행동아리 http://cafe.daum.net/japanricky 의 로리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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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우 노스웨스트 한국 지사장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6월 28일, 오후 6시 15분 출발 “예정”이었던 NW29 항공편의 승객입니다.
우선 항공기 지연으로 인해 다음날 오전 11시에 가까운 시간에서야 출항했다는 사실은
알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덕분에 저는 10 만원의 엑스트라 차지를 지불해야 했고,
예정되어 있었던 강의 두 건이 취소되는 바람에 50 만원의 추가 손해를 입었습니다.
또한 제가 부친 화물 중에 있었던 mp3p 충전기와 케이블이 분실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해 공항에서는 노스웨스트 김해 지점장 김태식 씨로부터
상상도 못한 굴욕적인 취급을 받았기에 이 항의 편지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편지를 중간에서 다른 담당자,
다시 말해 어떤 것도 해결할 능력은 없으면서 미안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그러니까 혼자 머리에서 김 뿜으며 열 내 보세요 라는 뜻이 숨어 있는)
는 형식적인 사과를 하는 것이 업무인 직원이 가로채서
위와 대동소이한 답장을 할 가능성이 99.9% 라는 데 베팅을 해도 좋겠지만,
그 경우엔 FAA 에 직접 제가 겪은 고통과 불편을 호소하고
차후로 노스웨스트라는 서비스 최악의 항공사를 이용하여
정신적 물질적 고통과 피해를 겪는 피해자의 속출을 막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오니,
부디 지사장님께서 직접 숙독하시고 성의 어린 답변을 해 주시기를 앙망하는 바입니다.
그를 위해 이 편지를 내용증명 우편으로 보내며
답신을 받기 위해 반송용 봉투와 우표를 동봉하는 바입니다.
6시 15 분 출항 예정이었던 항공기는 약 45분 가량 활주로에 서 있다가
그제서야 경미한 결함으로 10 분 정도 수리를 받으면 된다는 안내를 했습니다.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불만을 표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0 분이라던 수리는 끝없이 길어졌고 수많은 승객들은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몇 시간이 걸릴 지 모른다며 일단 기다려 보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제 옆 좌석에 앉은 승객 분이 한국어로 스튜어디스에게
항공편 변경이나 대책은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중국인(아마도 성이 Gao 였던가 한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중국인인 건 틀림 없고 나이는 약 20대 중반, 비교적 예쁘장한 얼굴이었습니다)은
비아냥거리는 어조로 “Can you speak in English?” 라고 대답하더군요.
제가 그 승객 분의 불만을 영어로 말해 주자 한다는 소리가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른다. 기다려 보라” 라고 하더군요.
그 말을 전해 주자 옆의 승객 분은 지금 공항에 나와서 기다리는 사람에게
연락조차 되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이라 항공편 변경을 요구하셨지만
역시 영어로 얘기하라는 빈정거리는 답변,
분노한 그 분은 일본어나 한국어가 가능한 승무원을 데려 오라고 하셨습니다.
한국어를 하는 승무원이랍시고 온 사람이 성은 Kang 이었는데요,
이 승무원은 뒤에도 또 등장합니다, 한국어는 손톱만큼 구사하더군요.
다행히 옆 좌석 승객분이 일어가 유창해서 대화를 나누었지만 결과는 다름없었습니다.
그저 마냥 기다려 보라는 것 뿐.
결국 8 시 30 분을 넘어서서야 오른쪽 엔진의 결함이 원인이다,
김해 공항이 closed 되기 때문에 오늘은 출항을 못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그 동안 당연한 일이지만 기내식도 음료도 제공되지 않았으며
승객들은 불안과 굶주림, 갈증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승객 중에는 임신 9개월로 19개월 된 남아를 동반한 여성분도 계셨습니다만,
승무원 중 누구도 그 분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 사람도 없었으며,
긴 대기 시간 동안 굶주릴 아이를 위해 우유 한 컵을 제공하려는 의사조차
표명하는 승무원이 없었습니다.
노스웨스트가 왜 NorthWORST 로 불리는 지 실감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죠.
또한 서비스 비교 대상 11개 사 중 서비스 부문에서 최하위를 차지한 게 당연하구나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다 못해 UA 도 노스웨스트보다는 훨씬 나았거든요.
그러나…. 그 정도는 NorthWORST 의 악명 높고 끔찍스러운 승객 학대의 전초전에 지나지 않음을
저는 그 때까지는 몰랐던 겁니다.
일단 탑승객들은 모두 나리타 공항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공항에서는 “나리타-김해” 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구사 스태프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제 경우엔 일본어는 알아 듣는 데는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고,
영어는 의사소통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건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비교적 높은 연령대의 한국 관광객과 중국 관광객도 있는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한국어나 중국어 구사 스태프가 없다는 것은 서비스 정신 결여,
그 이상으로는 설명할 길이 없는 끔찍스러운 만행입니다.
그나마 중간엔 한국 승객 이름을 읽지 못하는 일본 스태프를 대신해서
제가 한국 승객분들의 이름을 마이크로 읽어 드리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있었습니다.
나리타에서 3 시간에 가깝게 대기하는 동안에도
음료수 한 잔 서비스해 주지 않았음은 물론,
다급히 집으로, 직장으로 전화하는 승객들을 위한 전화 서비스도 당연히 없었습니다.
승객들은 주변에서 동전을 빌리거나 컬렉트 콜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그 어떤 스태프도 전화를 거는 법 같은 것을 안내해 주는
친절한 일 따위는 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 친절은 노스워스트의 서비스 절대 불가 정신엔 부합하지 않는 것이었겠지요.
개중에는 전화를 어떻게 하는 지 몰라서 우왕좌왕하는 노인 분들도 계셨습니다.
아들 내외가 공항에 나와 있는데 어쩌면 좋으냐며 발을 동동 구르시더군요.
그 뿐 아니라 공항에 마중 나온 가족 친지분들이 계신 승객들이 여럿 계셨는데
그 중 몇몇은 어쩔 수 없이 마중 나오신 분들이
김해 공항 근처에서 호텔 등에 투숙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모릅니다.
그나마 한국 승객들끼리 이리저리 서로 도움을 주어서,
또는 눈치코치로 어떻게 어떻게 전화를 걸고,
어디로 움직여야 하는 지 몰라서 당황하며 우왕좌왕 하다가
남을 따라 가기도 하며 공항에서 거의 11시까지 대기해야 했습니다.
그 동안의 노스웨스트 직원들의 미숙하고 느린 일처리는 구역질이 날 정도였습니다.
거기다 그 끔찍스러운 불친절이라니…
결국 공항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호텔에 투숙한 것은 11시가 다 된 시각.
그 시간에서야 겨우 입에 댈 수 있었던 소위 “Hotel dinner” 는
제 인생 먹어본 다종다양한 호텔 디너 중 최악이었습니다.
삶았는지 마이크로웨이브에 대충 돌렸는지 알 길 없는 닭가슴살에
아무 맛도 없는 소스가 조금, 그리고 시들시들한 브로콜리가 한 두 점.
그나마 스프는 중간에 다 떨어졌구요.
이딴 음식을 “너희들이 먹지 않으면 어쩔 거냐” 는 식으로 먹이자
다수의 승객들이 음식을 남기고 호텔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오니기리나 샌드위치 등을 사 오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게다가 아까 말씀드렸던 임산부도 우유를 요청했지만
자그마한 종이컵에 한 잔 주는 걸 보며 경악하시더군요.
아이가 우유를 밤중에 큰 통으로 한 통 먹는데 이걸로 뭘 하라는 거냐며 분노하셨습니다.
게다가 짐을 다 부쳐 버려서 기저귀가 두 장 밖에 없는데 어쩌냐면서
눈물이 글썽글썽해져서 괴로워하시더군요. .
게다가 호텔에서 처음으로 딱 3 분 간 전화를 무료로 할 수 있다고 안내판에 써 있었는데요.
그 시간에 대체 어디다 전화를 해야 실례가 되지 않을 수 있을런지요?
미국에 하면 된다든가 그런 답은 듣고 싶지 않습니다만.
그나마도 룸에선 안되고 플로어의 지정 전화기에서만 무료라는 안내를 받지 못해서
일부 승객들은 아침에 터무니 없이 높은 전화 요금을 청구당하고
황당해서 어쩔 줄을 몰라 하시더군요.
물론, 노스웨스트의 사전에
친절한 사전 안내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을 몰랐던 승객들의 불찰이겠지요?
아침 8시 55분에 출항하겠다던 비행기는
역시 또 한번의 기체 결함으로 한없이 늘어진 점검을 또 받은 후
11시가 다 되어서야 출항했습니다.
중간에 나온 기내식은 정말이지… 제가 노스웨스트를 탈 때마다 느끼는 것입니다만
“어디, 승객들이 어디까지 저질스런 기내식을 참고 쳐먹는가 시험해 볼까?”
하는 실험정신이 반영된 듯합니다.
부산-나리타 간 항공편에서 물들인 어묵 두 점과 속에 오이 한 조각 박힌
말라 비틀어진 김밥쪼가리를 보며 기가 막혀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군요.
이번엔 도무지 출신국을 알 수 없는,
아마도 치라시 스시를 흉내 내 보려 했었던 듯한 끔찍스러운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그것을 차마 다 먹을 수가 없어서 젓가락만 몇 번 댔다가 거의 다 남겼습니다.
그러고 보니, 부산에서 나리타로 가는 길에는 스튜어디스가
뜨거운 커피를 부주의하게 부어서 손을 조금 데었던 기억도 생생해지더군요.
잠시 후에는 면세품 판매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원래 NorthWORST 는 기내면세품 판매 시
거스름 돈을 돌려 주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까?
Kang 이라는 승무원은 원화가 모자라서 거스름돈을 못 줄 지도 모른다고 말하더군요.
그나마도 제가 천 원짜리를 내는 승객이 있길래 그 승무원을 따라 가서
거스름돈을 달라고 요구해서 받아 왔습니다만 거스름 돈 떼인 승객들도 여럿 되었을 겁니다.
좌석 번호 32C 에 앉으셨던 승객도 거스름돈 2천원을 고스란히 떼이셨지요.
면세품 판매 전에 충분히 취항국의 통화를 확보하는 것은
서비스의 기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서비스의 기본 따위, NorthWORST 에는 없다는 것을 또 잊었습니다.
주변에서 노스웨스트를 탄다고 하면 모두 말릴 때 들었어야 했습니다.
주변에서 노스웨스트의 서비스가 최악이다, 승무원의 직업정신은 최저다,
기내에는 한국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승무원도 없다,
기내식은 꿈에 나올까 두려운 돼지 밥 수준이다라고 하실 때
그 분들의 말씀을 경청했어야 했습니다.
제가 노스웨스트를 이용하려고 했던 이유는 단 두가지였습니다만.
첫째는 저처럼 바쁜 스케쥴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
김해-나리타 왕복 시간대가 가장 좋았던 것이 노스웨스트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로 깨달았습니다.
그 좋은 시간대에 혹했다가 하루를 고스란히 날려 보고서야 말이지요.
항상 외양간은 소가 도망친 후에 고치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대구에 거주하는 제게는 큰 메리트로 다가 왔던 대구-김해 셔틀버스 운행이었습니다.
저는 기꺼이 그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대금이 있다면
지불할 의향도 있으며 그만한 능력 쯤은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김해에 도착하기 전,
아니, 28일 저녁 항공기 안에서 승무원에게 노스웨스트의 버스 서비스를 예약했는데
비행기가 지연되면 그것도 따라서 딜레이 되느냐고 묻자
승무원은 당연하다면서 automatically 시간에 맞게 배정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믿었습니다.
너무나 순진한 승객이었던 것이지요.
NorthWORST 가 하는 약속 같은 것은 절대 믿어서는 안된다는
초보적인 진리조차 몰랐으니 말입니다.
김해에 도착하여 짐을 찾아 나오니 셔틀이 취소되었다는 어떤 안내도 없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승무원의 말을 신뢰한 채 셔틀이 오기로 되어 있는 곳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노스웨스트 사무실을 찾아 보았습니다.
그런데 김해 공항의 황금 시간대를 좀먹고 있는 주제에
노스웨스트 사무실은 승객이 찾기 지극히 어려운 곳에 숨듯이 쳐박혀 있더군요.
비행기가 거의 하루가 지연이 되었으니,
컴플레인이 있는 고객, 문의가 있는 고객 등으로 창구가 넘쳐날 것은 명약관화하련만,
창구에는 단 한 명도 지상 직원이 없었고 아시아나 승무원이 대신 문의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죄없이 노스웨스트의 불찰과 불친절, 무성의함으로 인해
승객들의 항의를 받아야 했던 아시아나 직원들께 깊은 동정을 보냅니다.
저는 셔틀 버스는 어디에 오느냐며 물어 보았고,
아시아나 직원분께서는 어디론가 나가 있는 직원,
노스웨스트 김해 지점장 김 태식 씨에게 무전으로 문의를 했습니다.
무전을 통해 흘러나오는 그 분의 답변은 가히 가관이었습니다.
“아, 그 공짜 버스? 그거 안 오지.”
였던 것입니다.
저는 그 시점에서 이미 분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셔틀 버스 부킹한 승객 명단을 보았죠.
딱 세 분이었습니다.
그 세 사람에게 미리 통지든, 안내든,
아니 예약시점에서 비행기가 얼마 이상 연착시에는 자동적으로 셔틀 버스는 취소된다는
안내라도 해 줄 수 있지 않았습니까?
저는 노스웨스트 직원을 직접 만나서 항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정황은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숱한 피해자 분들도 함께 계셨지요.
개중에는 가방을 통째로 분실하신 분, 일본에 갈 때는 오버부킹 때문에
오사카를 거쳐 나리타로 가느라 하루를 통째로 날리고
돌아올 때는 또 항공기 지연으로 하루를 또 잃어버린 청년도 있었습니다.
얼마나 분하셨을까요?
하태우 지사장님 같으면 너그럽게 웃으며 용서하실 수 있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노스워스트가 그런 줄을 모르셨다니, 저런, 아직 인생을 덜 사셨네요 라고 말씀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극히 통상적인 상식을 가지고 살고 있는 저로서는 이만한 일은 매우 분노할 만한 일이거든요.
마침내 김태식 지점장이 도착했습니다.
저는 셔틀 버스 서비스가 왜 취소되었느냐고 여쭤 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분은 저를 마치 공짜 바라는 거지 취급을 하며,
공짜 버스가 하루에 한 번 운행하는데 비행기 지연되면 안 오는 게 당연하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단 한 마디도 사과가 없었음은 물론입니다.
사과라니요, 대 노스웨스트 지점장님께서 미천한 승객에게 어떻게 사과 같은 걸 하시겠습니까?
그것도 공짜 바라는 거지한테요.
죄송하지만, 저 거지 아닙니다.
그리 잘 산다고는 할 수 없어도 마음만 먹으면 비즈니스 클래스로 일본 여행 하는 것 쯤은
부담스럽지 않아요. 그게 좀 낭비다 라고 개인적인 가치관으로 생각하는 것 뿐이지요.
셔틀 서비스를 이용하려 했던 이유도 그것이 공짜여서가 아니라,
무거운 가방을 들고 역의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싫어서였습니다.
가방이 아주 무거웠던 지난 번 여행에서는 김해에서 대구까지 택시를 이용한 적도 있었으니까요.
저는 어째서 미리 안내를 하시지 않았느냐고 항의했습니다.
하다 못해 입국장에 종이 한 장이라도 써 붙여 놓을 수 있는 문제 아닙니까?
승객 세 명의 이름을 쓰고 셔틀 서비스는 항공기 지연으로 인해 죄송하지만 취소되었습니다.
심심한 사과 드립니다.
이 정도의 글을 써서 붙여 놓는 것 정도도 못할 만큼
노스웨스트는 서비스 정신이 결여된 기업이라는 것을 저는 몰랐던 것이지요.
그러나 김태식 씨는 공짜 셔틀인데 뭘 그런 걸 일일이 안내를 할 수 있느냐며
도리어 역정을 내시더군요. 역시 또 한 번의 거지 취급이었지요.
게다가 한 술 더 떠서 김태식 씨는 제게
“동경에서 이미 충분히 보상 받지 않았느냐.” 고 하시더군요.
마치 공짜 셔틀 바라는 거지 주제에 도쿄의 별 세개쯤 되는 호텔에서 자고 밥도 먹여 줬는데
뭘 더 바라느냐는 식의 그 태도는 저를 실로 아연실색하게 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가 물론 비록 그 따위 서비스를 제공하고
승객의 돈을 갈취하는 노스웨스트 임원들에 비한다면 거지보다 나을 게 별로 없는 형편일지는 몰라도,
도쿄의 특급 호텔에서 휴가 1 주일 정도 보내는 데
크게 구애 받을 형편은 아니거든요.
화장실에선 지린내가 풍기는 별 3개 짜리 호텔에 곰팡이 냄새 풀풀 나는 버스에
구겨 넣어져서 쳐박아 넣었다고 감동해서 눈물 흘리는 스무 살 짜리 배낭여행객이 아니란 말입니다.
저는 무슨 충분한 보상을 말하느냐고 물었고,
아니나 다를까 김태식 씨는 숙박과 식사 다 해결해 주지 않았느냐고 당당하게 답하더군요.
그러고도 더 불만이 있으면 nwa.com 에서 컴플레인 해라, 나는 모른다.
더 할 게 없다는 게 그 분의 답변이었습니다.
저는 일정이 지연되어 추가로 지불해야 했던 엑스트라 차지에 대해 말했지만
그 분은 아예 관심조차 없고 들은 척도 안하시더군요.
결국 저는 지사장이든 미국 본사의 CEO 든 직접 얘기하겠다, 주소를 달라고 했지만
당연히 제게는 홈페이지의 공식 창구 주소를 인쇄해서 주시더군요.
여기서 알아서 하라면서.
그 과정에서 당연한 일이지만 단 한 번도 사과는 없었습니다.
아울러, 노스웨스트에서 보상이랍시고 나온 것은
일평생 다시는 탈 일이 없는 것은 물론, 주변의 모든 분들께도 제 열과 성을 다 해서
타지 말라고 불매 운동을 벌일 노스웨스트의 마일리지와,
할인항공권보다 크게 나을 것 없는 200 달러 할인 쿠폰,
그나마도 구입 가격이 400불을 넘어야 받을 수 있는 할인이고
정식 노스웨스트 발권처를 통해야 그 쿠폰이 적용되는 것이었지요.
즉 대부분의 할인항공권 발매처에서는 써먹을 수도 없다는 얘기지요.
앞서 말씀드린 오버 부킹과 딜레이의 더블 어택을 받아
그로기 상태가 된 청년은 이 쿠폰을 쓸 일이 없을 것 같은데
쿠폰 나눠 줄 때 충분한 설명도 없었고 그나마 그 중 한 장은
이름이 인쇄된 상태로 나와서 다른 사람한테 줄 수 조차 없다,
뭔가 조처를 취해달라고 했지만
김태식 씨의 답변은 그 마일리지 쌓아서 다른 사람한테 표를 사 주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역시 그 알량한 보상 받아 보겠다고 끔찍하다 못해 다시는 꾸고 싶지 않은 악몽보다도
더 악랄한 노스웨스트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 아닙니까?
천신만고 끝에 대구로 돌아온 저는 먼저 노스웨스트 서울 지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만
책임자 급 담당자와는 누구도 통화하지 못했습니다.
이은지 과장이라는 분과만 통화를 했는데 이 분도 인정하시더군요.
자신은 어떤 해결책도 제시할 수 없으며 처분권도 없다고.
말그대로 승객의 컴플레인을 들으며 입으로는 미안하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승객을 욕하는 그런 직원들과 하는 대화 이상을 누릴 권리가
노스웨스트 승객에게는 없는 것입니까?
또한 nwa.com 에서는 컴플레인 레터를 1000 자로 제한하고 있는데
실수로 1001 자가 입력되는 순간 힘들게 쓴 레터가 송두리째 날아가 버리더군요.
이것은 컴플레인하는 승객의 입을 틀어막기 위한 NorthWORST 의 새로운 전략인가요?
게다가 답장은 필요한 경우에만 드립니다 라는 경고문을 보고
저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필요한 경우란, 오 위대한 노스웨스트, 성자의 반열에 들어라
이런 찬양문을 보낸 승객의 의견만 얘기하는 겁니까?
저는 저와 같이 정신적 물질적으로 노스웨스트에 피해를 입는 피해자가 속출하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 삶의 상당 부분을 투여해서라도 제가 받아야 할 마땅한 사과와 배상을 받아야겠습니다.
하루라는 시간이 날아가고, 충전기와 케이블을 분실하고,
50 만원의 수입이 사라지고, 중요한 통화를 하지 못해서 신뢰를 잃은 것도 그렇지만
최소한의 인권조차도 무시당한 채 거지 취급을 당하고
공짜 셔틀이나 타려는 비루한 승객 취급을 받은 일 만큼은 절대 용서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그 정도의 서비스 정신을 가진 분이 지점장으로 있을 수 있는지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그런 생각을 가진 노스웨스트가
김해 출발 나리타 도착의 황금 시간대를 좀먹고 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저는 우선 소비자 보호원에 진정할 생각이며,
국내외를 불문하고 각종 포털에 제 피해상황을 알릴 것입니다.
또한 적절한 답변이 조속한 시일 내에 없을 경우에는 FAA 에 직접 진정을 하고
노스웨스트 본사 CEO 에게도 내용증명 우편과 반송 우표 및 봉투를 동봉하여 보낼 생각입니다.
물론 하태우 지사장님에게 직접 발신했던 이 편지도 번역 공증을 받아 동봉할 것이며
하태우 지사장님이 저의 컴플레인을 무시하였다는 내용도 부기할 예정입니다.
설마 그 정도를 하겠어? 에이, 농담이지? 라고 생각하신다면,
하태우 지사장님도, 또는 중간에서 이 편지를 가로채서 적당히 답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계신
소위 담당자님도 큰 오류를 범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시간을 도둑맞고, 물건을 분실 당하고, 거지 취급을 당한 승객이
어디까지 분노할 수 있는지 노스웨스트는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이겠지요.
조속한 시일, 즉 7월 6일까지 충분히 성실하며 만족스러운 답변이 없을 시에는
저의 컴플레인이 철저히 무시당했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다음 행동에 들어가겠습니다.
물론 다음 행동이라고 해서 테러라든가 물리력에 호소할 생각은 전혀 없으니
저를 협박범으로 몰고 가신들 별 소용은 없을 듯 합니다.
제가 진정을 넣고 호소할 기관과 방법은 모두 완전히 합법적으로
소비자에게 보장되어 있는 권리와 구제책이며,
거대 기업의 횡포를 넷 상에서 알려서 또다른 피해자가 속출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으려는 갸륵한 노력을 불법이라 하실 수는 없겠지요.
그럼, 7월 6일까지, 충분히 성실하며 만족스러운 사과와 답변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노스웨스트의 번영을 빌 마음은 손톱 만큼도 없으니
입에 발린 인사치레는 하지 않도록 하지요.
모쪼록 개인적으로 하태우 지사장님이 건강하시기를 바라는 것 정도가
지금의 저로서 베풀 수 있는 최대한의 아량이네요.
6월 28일 출항 예정이었던
NW 29 항공편의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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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까 요약
1. 노스웨스트 항공기 하루 가까이 지연
2. 노스웨스트 김해 지점장, 승객을 거지 취급하다.
3. 노스웨스트 승무원들은 면세품 거스름돈도 삥땅한다.
4. 노스웨스트 스태프의 불친절은 상상을 초월한다.
5. 항의조차 묵살하며 nwa.com 에서만 접수하신단다.
인터넷 사용 못하시는 분들은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