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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그 사람의 체취

정세윤 |2006.07.02 21:39
조회 71 |추천 0


 

 

"사랑하는 사람이 헤어지면 가장 먼저 기억나는게 뭔지 알아?"

"뭔데?"

"그 사람의 체취"

"체취?"

"응, 체취 때문에 못견뎌한데"

 

출근 준비를 하다가 우연히 OCN을 틀었는데

영화 가 나온다.

거기서 나오는 대사.

 

이틀전 교통사고를 당한 그 사람의 병실을 방문했다.

정확히 사흘전에 한 번, 그리고 이틀전에 한 번

이틀전, 토요일은 밤에 그 사람을 찾아 일요일 새벽까지 있었다.

그 사람의 침대 맞은 편 침대에서

 

4인 병실인데 그 사람만 있었다.

첫 날 약하게 느꼈던 그 사람만의 체취가

오늘은 강하게 느껴졌다.

 

"사랑하는 여인과 헤어지면 뭐가 가장 그리운줄 알아?"

"뭔데, 오빠?"

"그 사람의 향기"

 

3년전 내가 그 사람에게 했던 말이다.

하지만 난 내가 말했던 그 체취를 오늘 이렇게 느끼고 있다.

 

그 사람의 독특한 향기에 더해 그 사람이 사용하는 화장품과 향수가 어우려져 만들어내는 체취.

 

난 그녀의 체취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사람은 변했지만, 체취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하지 못했다.

당신의 체취가 그리웠다고 말하지 않았다.

 

난 조용히 그녀의 병실에서 오지 않는 잠을 자는 척 했다.

그리고 새벽에 조용히 그녀의 손을 한 번 잡아보고

병실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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