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권혼가(權婚歌)

김외자 |2006.07.03 10:03
조회 52 |추천 0

         

                                  권혼가(權婚歌) 

 


김 외 자(金外子)

 

 

남녘에서 북녘으로 올라오는
춘화(春化)향기 그윽한 춘삼월(春三月)에
아리따운 나의 벗 그녀는
신부(新婦)가 된다네

 

순백(醇白)의 목련(木蓮)을 닮은
화사한 신부(新婦)가 되어
두 팔 벌려 배웅하는 그대의
님에게 안기네

 

인생(人生)에 언덕이 있다면

인생(人生)에도 들녘이 있나니
둘이 연합(聯合)하여 한 몸을 이룰지니
사람이 그 둘을 나누지 못 하리라

 

매서운 찬 기운에도 본분을
잃지 않는 매화(梅化)의 절개(節慨)를 닮아라.
눈물 꽃으로 떨어질지언정 고운 자태
잊지 않는 동백(冬栢의) 어여쁨을 닯아라

 

이 봄에도 열매 맺기 위하여 꽃 피우는
과실나무처럼 넉넉한 나눔의 삶이 되어라
추풍낙엽(秋風落葉)이라 네 한 몸 거름이 될지언정
새 가정에 생(生)을 묻는 그 댁의 새댁이 되어라

 

눈이 오면 그대들은 서로에게 태양이 되고
비가 오면 그대들은 서로에게 우산이 되고
바람 불면 그대들은 서로에게 안식처가 되고
인생의 희노애락(僖努哀樂)과 생로병사(生老病死)를

 

한 몸 되어 나누라......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