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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며늘의 푸념..

못된며늘 |2006.07.01 11:13
조회 1,767 |추천 0

열심히 살고있는...30대의 평범한 주부입니다...

요즘들어...더욱 내가 너무 열심히 살고있다는 생각에 뿌듯~~ 해 본적도 있고...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지라....결혼전부터 하던일을...지금까지..쭈~욱 하고 있져...

아들도 한넘있고...

제가 나이는 얼마 안됐지만(서른다섯임다...)

아들넘은 초딩5학년의 건장한 청년(?)입니다...

결혼을 너무너무...빨리한거져....신랑은 40대구여..(나이차...쩜...많슴다)

 

시친결에 들어와서 매일 눈도장 찍다보니....글구 혼자 출근한 토욜이다보니...이렇게 글도 쓸 맘이 생기는군요...ㅋㅋ

 

다른게 아니오라....

울 시엄니에 대한...케케묵은 푸념을 좀 하려 합니다...

올해로...저...결혼14년째...입니다...

넘 어린나이에 결혼을 하다보니...아는것도 물론 없었거니와...살림은 영~~꽝에...

아침 저녁으로 밥해 먹는것도...나름 힘들었고...다행이라면...친정과 가까운곳에 살았기에...

그나마 먹구는 살았습니다...

맞벌이...거...쉽지는 않더라구요...

경제적인 사정도 그렇지만...어린나이에 집에만 있는것도 글쿠...어케하다보니...여기까지 왔는데요...

지금은 그나마 요리(?)에 취미를 붙여서 주말마다...가족들의 입을 즐겁게 해준다는...ㅎㅎ

 

울 시엄니...전형적인 경상도 분이시져...

말씀없으시고...며늘에게.."아가~"하는 호칭한번 써보지두 않으신...

걍 "야야~~"라고 하십니다...

물론 결혼초엔 살갑세 구느라...어머니~임...하면서 앵겨두 보구...

신랑의 강요에 자주 전화두 하고 했지만....

늘 돌아오는건...."전화비 많이 나온다 끊자." 하시는 말씀...

그뒤론...신랑이 머라하던가 말던가...전화 자주 안합니다...

그래서 요즘엔...오히려 어머님이...왜 자주 전화안하냐구...까지 하시져...

제가 아주 못된 며늘입니다...

한평생 힘들게사시고...고생하신 어머님께...섭한 맘이 많거든요...

 

첫번째

결혼은 형님보다 늦게했지만...

아이를 먼저 낳았습니다...6개월이나...그렇다고...속도위반을 한건 아니었구여...

형님이 연세가 많으셔서...아이를 갖기까지...많은 고난이 있던다는....

글서...울아들...장손인 조카에게 '형님'소리 못듣습니다...

감히...장손이 어떻게 '형님'소릴 하냐는...이상한 논리를 펴는 손윗동서님의 말씀이 맞는지...아무말씀 안하십니다...

어떤일에도...장손만이 우선이십니다...ㅋㅋㅋ

 

두번째

시부모님 생신에 참여하기가...사실 싫습니다...

물론...친정부모님도 생전에 계신데다...시부모님도 계시고...

양쪽 생신...다 챙기는게 맞습니다...자식된 도리로...

그런데...

시부모님 생신이 하필...제가하는일이 가장 바쁠때...라는 말입니다...

몇달씩 이어지는 야근에...휴일근무까지 해야하는...정신없는때...

손위동서님께...띠리리~~전화옵니다...

참고로...저의시댁...종갓집입니다...고로 저는 종갓집 둘째 며느리...구요...

이번 생신은 동서네서 차렸음 하는데....하구요...

형님...제 사정 뻔히 아십니다...그맘때 젤루 바뻐서...집에서 식구들 밥상차려먹기도 힘들다는거...

제가 사정합니다...제가 많이 바빠서...힘들거 같아여...형님....하구요

형님...그럼 친정엄마한테 차려달라그래....

황~~당~~

울 친정엄마가...가까이살며 제게 도움 많이주시는거는 맞는데...(아들두...거진 키워주셨거든여)

이건 아니져...사돈네 생신상까지 차려야 합니까...

저...그건 못한다 했습니다...

밖에서 차라리 식사 대접을 하면 했지...왜...울엄마가 생신상 차려야하냐...고...쩜...제가...들이 댔습니다...

그건 안된답니다...밖에서 식사는...절.대.루. 안되고...꼭...집에서 상차림 해야한답니다...

암튼...글케 안좋은 통화 끝나고...

형님이 시어머님께...쪼로로....이러쿵저러쿵....하셨겠져 (안바두 비디오...)

얼마후 시부모님 생신전날 (항상 전야제를 합니다...밤새서...) 제 일이 늦게 끝나는 관계로....늦게 가게 됐습니다...

도착하자마자...불려가서 무릎꿇고 야단맞았습니다...

결정적인건...울 어머님...며늘생일은 물론이고...당신아들생일에도...전화한통화 안하시는 분입니다..

아마도...며늘생일은 아예 모르시고...아들생일도...깜빡하신듯...

당신아들생일에 전화들려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어머님...오늘 애비 생일이예여...하면...

그때서야...말씀하십니다..."아...오늘이 생일이냐....그래...뭐 맛있는거 해줬냐..."

 

세번째

저 아들낳고 몸조리할때...시어머니...저희집에 딱 3일인가 계셨습니다...

시골에 일이 바뿌셔서...내려가 봐야 하신다고...

몸조리는 뭔 몸조리...

그때 직장생활하시던 울엄마가...퇴근하고 울집드나들며...몸조리 받았슴다...

첫손주 보러 오심서...옷을한벌 사오셨더군여....그이후론...양말한짝...없었습니다...

그 옷...울아가는 분명 아들인데...태어나기전부터 알구 계셨는데...아주 이상한 핑크색에...위아래 한벌인데....내복도 아니고 외출복도아닌...암튼...세상에서 첨본...정말 이상한 옷이었슴다...

많이...섭했습니다...지금도 많이 섭하져...

 

네번째

결혼하고 얼마 안됐을때...어느 명절이었습니다...

저녁밥을 먹는데...시누들과 그 가족들도 와있었는데...

어머님...찬밥이 담긴 밥통을 제게 주시며...다 먹으라 하십니다...(저 밥 많이 안먹어요...ㅠ.ㅠ)

그러구선...당신 딸들에게는...따신밥있으니...그거 먹으라 하십니다...

평생 못잊습니다...그때의 설움은...

나두 시댁에 가믄 따신밥 먹구 싶습니다...

 

아....

이렇게 써내려가다보니....정말 서럽기두 하여라....

결혼초엔...제가 정말 복이많아...시부모님들을 잘 만났다...했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으셔서...자식들에게 항상 너희만 잘살면 된다...는 말씀을 하셨고...

성격이 까칠하신분도 아니라...항상 조용조용...너무 좋았거든요...

그런데...살면서 겪어보니..역시...시어머니는...친정엄마랑은 많이 다르더군요...

 

제가 정말 못된게 맞는가 봐요...

별게 다 서러우니...

다른 얘기도 많지만....이젠 정리좀하고...퇴근을 해야거든요...

 

암튼...여기 시친결에서...많은 얘기들을 읽으며...저도 하고싶은 얘기들이 있어...일케 적어봤습니다.

비오는...우중충한 주말....시친결님들....힘내시고...편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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