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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울린 한국 고교생의 글

기봉철 |2006.07.03 21:17
조회 177,311 |추천 420


 

고교생이 터키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며 한국과 터키간 우호정서를 다지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내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부산 남일고등학교 3학년 최민철 군.

  

최 군은 지난 10일 터키 앙카라에서 개최된 `제4회 국제 터키어 올림피아드'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은상을 수상했는데 발표 내용이 터키 언론에 소개되면서 터키에서 일약 유명인사가 됐다.

  

최 군의 발표내용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터키병사의 한편의 시.

최 군은 부산유엔묘지 터키병사의 묘비에 새겨진 이 시를 올림피아드에서 터키어로 소개했던 것.

  

병사가 전사하기전 자신의 어머니에게 보내기 위해 썼던 것으로 전해진 이 시는 자유수호를 위해 먼 이국땅 전쟁에 참전하면서 고국서 걱정하고 있을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애절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시는 터키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터키 국민들의 심금을 울렸고, 최 군은 급기야 터키 교육부장관 및 국회의장의 초청까지 받았으며, 이를 두고 터키 현지 언론들은 `한국-터키 간의 외교 활동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보도했다.

  

최 군은 귀국 후 지난 22일 한국 주재 이스탄불 문화원 에르한 아타이(40) 원장으로부터 감사장까지 전달받았다.

  

터키 문화원측은 "한국 전쟁에 참전해 목숨을 잃은 터키 군인의 시가 한국 학생의 입을 통해 읊어지자 터키에서 큰 화제가 됐다"며 "많은 터키 국민들이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고, 한국이 형제나라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최 군은 "나의 작은 노력이 이렇게 큰 결과를 가져올 줄 몰랐다"며 "앞으로 터키어를 더욱 열심히 공부해 한국과 터키간의 우호 증진은 물론 국위 선양에도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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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함께  



산과 계곡들, 어깨를 맞대고 전투하는 장면을



생각하는 것은 아름다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다.

  

내가 알아차리지 못한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다.

  



어느날 밤, 깃발에서마다 내 피가 말랐다.

  

지금 나는 부산의 대지(大地)에 쉬고 있다.

  



내 감정은 죽음보다 더 멀리 달려간다.

  

내 머리 위에서는 조국이 자라고 있다.

  



죽음은 모든 언어를 이해한다.

  

모든 죽은 자들은 깨어 있다.

  



내 두 손은 하늘을 향해 펼쳐져 있다.

  

그리고 우리는 무덤들을 넘어서 교통한다.

  



조국은 우리의 것이다.

  

전쟁에서 죽은 터키인이여, 이곳에서 네게 인사를 보내노라.

  



너는 아나톨리아에서, 나는 부산에서.

  

너는 터키를 위해 목숨을 바쳤고,

  

나는 전 세계를 위해 목숨을 바쳤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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