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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물음표를 던저라!

이솔지 |2006.07.04 12:39
조회 133 |추천 0
다른 곳에 이유가 있다 누구나 처녀 때는 한 몸매 한다. 그리고 출산 후엔 한 덩어리 한다. 임신이 몸매를 망치는 것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러니 살을 뺄 수 있는 확실한 방법도 있다. 뚱뚱한 친구에게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넋두리가 "난 물만 마셔도 살쪄!" 아닐까? 그러나 그 뚱뚱보 친구는 새빨간 거짓말쟁이.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고 하는 다이어트는 차포(車砲) 다 떼고 두는 장기판과 같다.
잘못된 다이어트를 씹어 보자.
재료는 출산, 물, 변비, 어린이 비만에 관한 편견.

다른 곳에 이유가 있었다

"나도 처녀 때는 한 몸매 했다구요. 그런데 애 낳고 아줌마 되고 보니 몸매가 그야말로 펑퍼짐 그 자체. 애 가졌을 때 남편은 먹을 거 잔뜩 사 나르느라 바빴는데 이젠 그만 먹으라고 난리예요. 자꾸만 먹게 되고 나날이 늘어가는 이 뱃살을 어떡해야 할는지…"

결혼 전에 날씬함을 자랑하던 여성도 아이를 낳고 나면 펑퍼짐한 아줌마가 되기 일쑤다. 쫄티에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던 몸매가 이제는 헐렁한 박스티에 고무줄 바지를 반긴다. 많은 여성들이 아이를 낳으면 체중이 평균 1.5kg 정도 증가한다. 임신 때 체중이 많이 늘어난 산모일수록 출산 후 뚱뚱해질 확률이 높다.

그러나 나날이 늘어가는 살들을 출산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일단 먹는 양을 보면 알 수 있다. 예로부터 임신을 하면 무조건 잘 먹어야 한다는 게 우리네 문화다. 임신을 하면 여성들은 몸매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떨쳐버린다. 그리고 아기를 위해 열심히 먹는다. 그런 탓에 출산 후 여성들은 먹어도 먹어도 허전하고 배고픈 것 같은 느낌에 자꾸만 음식에 손을 댄다. 허한 느낌에서 오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9개월 동안 뱃속에 넣고 있던 아이를 낳은 뒤 느끼는 신체적 허전함은 심리적 허함으로 이어진다. 이런 허함을 음식으로 채우려 한다. 결국 쫄티가 헐렁한 박스티로 둔갑한 것은 출산 탓이기보다는 출산 후의 무절제한 식사 탓이 큰 것이다. 아이를 돌보는 동안 받은 스트레스와 생활방식의 변화에서 오는 우울증, 운동부족도 체중을 늘게 하는 원인이다. 또한 ‘나도 이제 아줌마 다 됐는데’라는 체중에 대한 느슨한 경계심으로는 자꾸만 달음질치는 저울바늘을 잡아맬 수 없는 것이다.

현명한 여성은 출산 후 아기에게 영양도 주고 살도 빼는 일석이조의 방법으로 모유를 먹인다. 모유를 먹이면 500∼1,000kcal의 추가 열량이 소모돼 허벅지와 엉덩이의 지방이 빠지고, 복부의 근육도 탄력 있게 회복된다. 단, 모유를 먹이는 중에는 보통의 성인여성보다 600㎉ 정도의 열량을 더 섭취해야 한다(예를 들면, 우유 2컵, 계란 1개, 사과 1개, 고기 60g 또는 생선 70g, 야채). 임신 전보다 더 섭취한 600㎉는 모두 아기에게 가기 때문에 살이 찌는 것과는 무관하다.
이건 새빨간 거짓말이다 이건 새빨간 거짓말이다



  "난 물만 마셔도 살이 쪄", "늦은 저녁에 마신 물이 바로 물살을 부르는 거라구". 이상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물과 살은 전혀 친하지 않답니다. 혹 당신이 마신 건 물이 아니라 탄산음료 아닌가요?
아니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살이 찌기 쉬운 음식을 먹었던가…

에어로빅이나 정구 등 심한 운동을 하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물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열심히 흘린 땀으로 빠져나간 체중이 아까워서다. 하지만 물은 아무리 마셔도 살을 부르지 않는다. 살이 찐다는 것은 체내 지방이 조금씩 증가하는 것. 그런데 물은 칼로리가 없어 아무리 먹어도 지방을 만들지 못한다.
또 몸 속에서 필요 이상으로 남으면 오줌과 땀으로 빠져나갈 줄 아는 똑똑함도 물의 매력이다.

늦은 밤, 물을 마시고 잠이 들면 다음 날 아침 얼굴이 붓거나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그건 물을 마셨기 때문이 아니다. 낮에는 마신 만큼의 물이 오줌이나 땀을 통해 몸밖으로 빠져나가지만, 밤에는 물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세포에 흡수돼 아침에 얼굴이 붓는 것이다. 부기만 빠지면 말끔하니까 살이 쪘다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물은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다이어트에 득을 볼 수 있다. 그 이유 세 가지.

하나, 물을 많이 마시면 활발한 신진대사가 일어나 체중감소와 피부미용에 도움이 된다.
둘, 체중관리 때 지방이 몸밖으로 빠져나가면 탈수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물만은 필사적으로, 필수적으로 마셔야 한다.
셋, 식사 전에 두세 컵의 물을 마시면 어느 정도 포만감도 생겨 과식을 막아 준다. 탄산음료와 달리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이 정도 이유라면 물은 대범하게 마셔야 현명한 사람 아닐까? 어제도 오늘도 실패했다 어제도 오늘도 실패했다

"지금 내 뱃속에 가득 찬 너의 정체를 알고 싶다. 내 배도 이제는 휴식을 원한다. 제발 빨리 좀 나가 주라." "그리고 제발 부탁인데 지방만은 아니기를…"

오늘은 성공해 보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화장실 문을 들어서지만 '오늘은, 제발 오늘만은' 하는 말만 반복된다.
며칠 동안 변비가 계속되면 배가 거북해진다. 이렇게 되면 흔히 뱃속에 남아 있는 영양분이 흡수되어 살로 가는 건 아닐까 걱정을 한다. 물론 변비가 계속되면 몸의 대사기능이 나빠지고 살이 찌기 쉬우며, 다이어트의 효과도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몸 안의 변은 영양분이 아니라 거의 가스이기 때문에 비만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반대로 장 속에 낀 찌꺼기(숙변)를 배설하면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다. 그렇지만 이건 단지 일시적으로 체중이 줄어드는 것일 뿐이니 착각하지 말 것.

변비 때문에 살이 쪘다는 사람은 왜일까.
살이 찐 사람들의 장은 지방에 의해 눌려진 상태여서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한다.
결국 살이 찌는 식습관으로 변비가 생기는 것이지 변비로 인해 살이 찌는 것이 아니다.
누가 형이고 아우인지를 제대로 구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칼로리가 적고 포만감이 크다는 점에서 야채다이어트를 꼽지만 야채의 큰 매력은 변비 방지에 있다. 야채가 미인에게 사랑 받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트인 부모가 아이를 건강하게 키운다 트인 부모가 아이를 건강하게 키운다

A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피자랑, 돈까스랑, 핫도그랑, 감자칩이랑…"

B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피자랑, 돈까스랑, 핫도그랑, 감자칩이랑…"

"혹시 너희들 쌍둥이니?"

비만 문제가 어린아이라고 비껴가 주진 않는다. 비만이 어린이에게 계속해서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어린이 비만의 가장 큰 원인은 영양 과다 섭취와 운동부족이다. 요즈음 아이들은 지방 덩어리를 많이 먹으면서도 TV, 컴퓨터, 오락기, 과외수업 등으로 운동을 못해 그 지방을 고스란히 저장하고 있다. 어린이 비만을 유전적인 영향으로 볼 수도 있다. 보통 식구 중에 비만한 사람이 많으면 우리는 유전적인 이유로 돌린다. 그러나 이는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가족간의 비슷한 식생활 습관, 운동 습관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

비만한 어린이가 비만한 어른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비만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체중조절은 어른이 된 후보다 어릴 때 하는 것이 수월하고 효과적이다. 흔히 부모들은 키가 쑥쑥 크려면 무조건 잘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살이 찌는 아이들을 보면서 키가 커 가는 단계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물론 성장과정에 체중 증가는 필요하나 비만에 가까운 체중 증가는 막아 줘야 한다. 그렇다고 밥을 굶기는 식의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이다.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은 어린이의 영양상태를 깨뜨려 성장에 지장을 줄 위험이 있고 정신적인 상처까지 안겨 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아이들에겐 특별한 다이어트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비만한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음식을 물으면 피자, 햄, 핫도그 따위를 댄다. 이 점에 있어서 아이들은 모두 쌍둥이다. 무작정 먹는 걸 줄여 살을 빼는 방법보다는 고칼로리 간식을 줄이고 살을 키로 가게 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실제로 아이와 성인의 다이어트는 다르다. 예를 들어 아이가 10kg 과체중인 경우에 5kg 정도만 감량시키면 된다. 어린이는 성장이 계속되면서 표준체중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뚱뚱한 아이를 훤칠한 아이로 키우는 방법으론 운동이 가장 좋다. 운동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TV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뛰놀게 하는 것만큼 좋은 운동은 없다. 아이를 아이답게 열심히 뛰놀게 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비만 치료임을 현명한 부모라면 알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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