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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 사이

차영주 |2006.07.04 19:53
조회 90 |추천 0

 나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모두 바닷물에 발을 적셨지만 저는 그러지 않았어요. 그렇게 큰 바위에 누워서 또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코, 알 수 없는 당신의 눈, 만져 본 적 없는 그대의 속 눈썹. 나는 그만 서럽다는 생각을 순간 떨쳐내 버렸습니다.

 

 하늘과 땅이 혼돈에서 분리되어 이 세상이 되었다지요. 바다를 이루었고 모래 사장이 생기었고 우리들이 땅을 딛고 서있습니다. 하늘과 땅이 서로를 아무리 그리워한들 다시 혼돈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까? 혼돈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간들 하늘과 땅이 진정 행복하겠습까?

 

 그렇게 의연한 하늘과 땅처럼

 나도 당신을 이렇게 의연하게 그리워합니다.

 대신 당신과 나 사이에 내 꿈을 채우고, 당신의 따뜻한 온기를 더하고, 온갖 아름다운 것과 죽어가는 것들 그리고 살아 숨쉬는 것을 담으렵니다.

 하늘과 땅처럼

 

 바닷물에 발을 적시지 않아도 나는 바다를 압니다.

 난 물 속의 물고기가 아니지만 물 속 물고기가 자유롭고 행복하다는 걸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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