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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천진난만한 기도,

고용국 |2006.07.06 06:26
조회 85 |추천 1


하나님도 웃어버린 기도

하나님,
  내가 무얼 원하는지
  다 아시는데
  왜 기도를 해야 하나요?
  그래도 하나님이
  좋아하신다면 기도할게요.
  - 수 -



  하나님,
  제 이름은 로버트예요.
  남동생이 갖고 싶어요.
  엄마는 아빠에게 부탁하래고,
  아빠는 하나님한테 부탁하래요.
  하나님은 하실 수 있죠?
  하나님, 화이팅!
  - 로버트 -



  하나님,
  꽃병을 깬건 도날드예요.
  제가 아니라구요.
  분명하게 써놓으셔야 해요.
  - 대니 -



  하나님,
  하늘만큼 크고
  지구만큼 힘이 세세요?
  너무너무 멋있어요.
  - 딘 -



  하나님,
  돈이 많으신 분이세요?
  아니면
  그냥 유명하기만 하신 건가요?
  - 스티븐 -



  만일
  알라딘처럼 마술램프를 주시면,
  하나님이 갖고 싶어하시는 건 다 드릴게요.
  돈이랑 체스 세트만 빼구요.
  - 라파엘 -



  사랑하는 하나님,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뺨을 대라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여동생이 눈을 찌르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사랑을 담아서 데레사 -



  하나님,
  지난번에 쓴 편지 기억하세요?
  제가 약속한 것은 다 지켰거든요.
  그런데 왜 하나님은 아직도
  준다던 조랑말을 안 보내시는거예요?
  - 루이스 -



  하나님,
  왜 한 번도
  텔레비전에 안 나오세요?
  - 킴 -



  하나님,
  만일 내가 하나님이라면요,
  지금 하나님처럼 잘 해내지 못할 거예요.
  하나님 화이팅!
  - 글렌 -



  하나님,
  옛날옛날,
  사람이랑 동물이랑 식물이랑
  별들을 만드셨을 때, 얼만큼 힘드셨어요?
  이것 말고도 궁금한 게 너무 많아요.
  - 셔먼 -



  하나님,
  우리 옆집 사람들은
  맨날 소리를 지르며 싸움만 해요.
  아주 사이가 좋은 친구끼리만 결혼하게 해주세요.
  - 난 -



  하나님,
  레모네이드를 팔고 26센트를 벌었어요.
  이번 일요일에 쬐끔 드릴게요.
  - 크리스 -



  하나님,
  제 친구 아더가 그러는데요,
  하나님이
  이 세상에 있는 꽃을 다 만들었대요.
  꼭 거짓말 같애요.
  - 벤자민 -



  사랑하는 하나님,
  감기에 걸리면 뭐가 좋은가요?
  - 롯 -



  눈이 너무 많이 와서
  학교에 못 갔던 날 있잖아요.
  기억하세요?
  한 번만 더 그랬으면 좋겠어요.
  - 가이 -



  하나님 하나님
  왜 밤만 되면 해를 숨기시나요?
  가장 필요할 때인데 말이에요.
  - 바바라 -



  하나님, 하나님은
  천사들에게 일을 전부 시키시나요?
  우리 엄마는
  우리들이 엄마의 천사래요.
  그래서 우리들한테 심부름을 다 시키나봐요.
  - 사랑을 담아서 마리아 -



  하나님, 하나님이
  어디든지 계시다니 마음이 놓여요.
  말하고 싶은 건 그뿐이에요.
  - 마가렛 -



  하나님,
  지난 주 뉴욕에 갔을 때,
  성 패트릭 성당을 보았어요.
  하나님은 아주 으리으리한 집에서 사시던데요.
  - 프랭크로부터 -



  하나님,
  착한 사람은 빨리 죽는다면서요?
  엄마가 말하는 걸 들었어요.
  저는요,
  항상 착하지는 않아요.
  - 미셸 -



  하나님
  휴가 때에 계속 비가 와서
  우리 아빤
  무척 기분이 나쁘셨어요!
  하나님한테
  우리 아빠가 안 좋은 말을 하긴 했지만요,
  제가 대신 잘못을 빌테니 용서해 주세요.
  - 하나님의 친구, 그렇지만 이름은 비밀이에요 -



  하나님이 무슨 일을 하시는지
  주일학교에서 배웠어요.
  그런데 쉬는 날엔
  누가 그 일들을 하나요?
  - 제인 -



  하나님
  요나와 고래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고래가 요나를 한 입에 삼켜버렸대요.
  이렇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처음이에요.
  그런데 우리 아빠는 이 이야기가 뻥이래요.
  정말 못말리는 아빠예요.
  - 시드니 -



  책에서 보니까요,
  토마스 에디슨이 전깃불을 만들었대요.
  하나님이 만들었다고 알고 있었는데요.
  - 도나 -



  나는
  조지 워싱턴처럼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고 결심했는데,
  가끔씩 까먹어요.
  - 랄프 -



  하나님,
  남동생이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갖고 싶다고
  기도한 건 강아지예요.
  - 죠이스 -



  사랑하는 하나님,
  왜 새로운 동물을 만들지 않으세요?
  지금 있는 동물들은 너무
  오래된 것 뿐이에요.
  - 죠니 -



  하나님,
  저번 주에는
  비가 삼일 동안이나 계속 내렸어요.
  노아의 방주처럼 될까 봐 걱정했었어요.
  하나님은 노아의 방주 안에 뭐든지
  두 마리씩만 넣으라고 하셨지요?
  우리 집에는 고양이가 세 마리 있거든요.
  - 도나로부터 -



  하나님,
  사람을 죽게 하고
  또 사람을 만드는 대신,
  지금 있는 사람을
  그대로 놔두는 건
  어떻겠어요?
  - 제인 -



  하나님
  성당은 정말 근사한데,
  음악이 좀 별로인 것 같아요.
  이런 말 했다고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그리고 부탁이 있는데요,
  새로운 노래도 몇 곡 지어주세요.
  - 친구 배리 -



  하나님,
  코우 고모가 냉장고를 새로 샀어요.
  우리들은
  냉장고 상자를 비밀 아지트로 삼을 거예요.
  그러니까 혹시 저를 찾을 때는
  거기에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 마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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